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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불행을 물어다주는 새가 있다면?

나는 불행을 물어다주는 새와 함께 살리라...

문일석 시인 | 기사입력 2015/01/28 [08:15]
▲ 문일석     ©브레이크뉴스

 

 


떠나간 새를 그리워하며

행복을 물어다주는 새와
불행을 물어다주는 새가 있다면

나는 불행을 물어다주는
새와 함께 살리라

언젠가 두 새는 내 곁을 떠나갈 터인데

먼저 불행을 물어다주는 새가
내 곁을 떠나게 된다면
행복을 물어다주는 새만 남으려니

그간 가까이 지냈던 불행의 새를 그리워하며
그 새와 더불어 입고 살았던
땀 배인 옷가지를 편하게 걸쳐 입고
행복의 새소리를 들어가며

늘상, 일요일 오후 같은 기분으로 살아가리라.

그런데 걱정이 된다.
행복의 새가 먼저 날아가면 어쩌냐?

그땐 몽땅 주고 간 행복을

날마다 그리워하며 살아가리라. 하하하.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한국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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