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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문재인 대표의 묘한 인연

박근혜 대통령과 문재인 야당 대표의 어게인 매치 시작

서지홍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5/02/09 [17:19]
날씨마저 혹독하게 추웠던 지난 8일,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에 당선된 문재인의원은 이선희의 노래 ‘인연’을 생각했을 것 같다. /인연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가 없죠, 내 생애 이처럼 아름다운 날이 또 다시 올 수 있을까요/ 2012년 대선에서 대결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문재인 야당 대표의 어게인 매치가 시작되었다. 

▲ 서지홍     ©브레이크뉴스

한분은 대통령으로 그와 대결했던 또 한분은 야당대표로 다시 대결양상으로 가고 있다. 문재인 대표의 당선일성이 박근혜 정부와 전면전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글쎄 전면전, 말이 좀 이상하다. 박근혜 정부와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겠다고 했으면 좋으련만...... 하여간 여야의 묘한 대결이 시작된 것 같다. 

 야당 대표선거도 이색적 인연이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박지원 후보와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후보가 맞붙어 문재인 비서실장이 대표로 당선되었다. 아마도 문재인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이름이 알려져 민심에 반영된 것 같다. 이제 여야 대표가 진용이 짜여져 4월 재·보선에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지도 하락과 인사실패 등 국정실패를 친정체제로 벽을 쌓으려 하는 모습이 보인다. 청와대 비서실장은 미적거리다가 여론의 추이를 보아 그냥 머물게 할 것으로 보이고, 이완구 총리후보로 친정체제를 굳히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완구 총리후보는 준비된 총리가 아니라, 벗겨도 벗겨도 계속 나오는 양파껍질 벗기기 식으로 병역비리, 부동산투기, 언론의 장악 등 갈수록 태산이다. 

어쨌든 ‘각하’를 세 번이나 외친 이완구 총리후보, 인사청문회는 통과할 것으로 보고, 박 대통령의 친정체제는 비서실장 김기춘, 국무총리 이완구 등으로 벽을 쌓았는데, 다만 국회에서 새누리당 대표와 원내대표는 비박이라 국회장악까지는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청와대 내부는 완전히 친정체제로 벽을 쌓았고, 사법부까지 장악했는데 당은 실패하고 말았다. 

한편 박 대통령은 9일 정치권의 '증세(增稅) 없는 복지' 철회 요구에 대해 “국민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우리가 경제도 살리고 복지도 더 잘 해보자는 심오한 뜻을 외면한다면 정말 국민을 배신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공학도라 경영철학에 대해서는 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당에서는 “증세 없는 복지는 없다. 정부는 국민에게 거짓말 한 것이다.”라고 했는데, 박 대통령은 끝까지 자신의 고집을 내세운다. 이러한 박 대통령의 언급은 정치권이 경제 활성화를 위한 충분한 노력도 없이 증세부터 생각하고 있다는 질타로 해석된다. 어느 쪽 말이 맞는지 헷갈린다. 청와대 말과 당의 말이 틀리니 「가족끼리 왜이래」라는 드라마가 생각이 난다. 

박 대통령은 ‘원칙과 신뢰’를 내 세운다. 대선공약도 내 세운다. 그러나 퍼즐이 맞아떨어지지 않아 원칙과 신뢰가 고집으로 바뀌어 지지도가 쪽박을 차고 말았다. 친박도 비박도 아닌 ‘쪽박’이다. 한동안 청와대와 새누리당, 청와대와 야당, 여당과 야당의 갈등이 설날이 가까워진 민생과는 관계없이 저들끼리 리그전, 고집전이 예상된다. 

고집도 보통고집이 아닌 왕고집으로 언제 민생정치가 제자리를 찾으려는지 답답한 것은 국민들이다. 증세와 복지문제로 저희들끼리 싸우다가 증세도 복지도 제자리를 찾아가지 못하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두루뭉수리 정치로 이해도 넘어갈 것 같다. 3년이란 세월 이런 식으로 끌고 가다가 만신창이가 된 정부를 누구에게 넘겨 줄 것인가. 답답하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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