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 동물인 호랑이는 먹이사슬의 정점에서 살고 있다. 맹수인 여러 동물을 잡아먹으면서 생존한다. 연해주를 방문했을 때 러시아 지역의 호랑이 전문 연구가를 만난 적이 있다. 그는 한 마리의 호랑이가 생존키 위해서는 광대한 산과 들판이 필요하다고 했다. 넓은, 그 지역 내에 서식하는 동물들이 없으면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호랑이에게는 적당한 활동 무대가 있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거대한 하나의 대기업이 생존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소비자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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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삼성그룹의 경우 한국 최대의 대기업이다. 그 동안의 과정으로 봐 삼성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나라의 인구 5천만명+선진 기술+경영자의 과감한 투자 등이 어우러진 신선한 융합 때문이었을 것이다.
만약, 삼성이 북한에서 시작했다면 백전 백패였을 것. 우선 자유시장주의가 아닌 공산주의 사회요, 인구도 2천만명 내외여서 그렇다.
삼성그룹의 성공에 기여해온 이건희 삼성 회장은 현재 투병 중이다. 그런데 13일에 있을 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S·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건희 회장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 계열 기업들 대주주이기 때문. 그런데 지난해까지는 이 회장이 지분 20.76%를 소유하고 있는 삼성생명 주총에서 '회사 측의 안건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위임장을 작성-제출했는데 올해는 불가능한 상태. 건강 악화 탓이다. 그래서 대리인이 이 회장의 의결권을 행사한다고 한다. 이건희 회장의 건강 상태로 봐 그가 과거의 삼성을 키웠듯이 미래의 삼성을 이끌 위치에 있지 않는 것 같다.
이 회장의 건강 상 이유로 미래 삼성에 힘을 보태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지켜보면서 제2, 제3의 이건희 같은 경영인 양성론을 생각해본다.
호랑이 한 마리가 생존하려면, 생존 합당조건으로 드넓은 산과 들판이 꼭 있어야만 한다. 지금 세계의 인구는 75억명 정도이다. 오늘날 삼성은 인구 5천만명의 대한민국에서 성장했으니 만큼, 산술적으로 한국인이 세계로 나아가 글로벌 사업을 벌인다면 삼성 규모의 미래 글로벌 기업 150개 정도의 탄생이 가능하다는 것을 예측해볼 수 있다. 이는 필자가 상상하는 위대한 대한민국 만들기 시나리오의 하나이다. 향후 “한국에서 태어난 기업가 가운데 제2-제3의 이건희급 기업인이 150명 정도는 양성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망해 보는 것이다. 휘황찬란한 다수의 한국인 미래기업인의 출현을 대망하는 것이다. 제2-제3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같은 신(新)경영인이 나오려면 삼성 이 회장이 걸어온 길보다 치열한 도전과 빼어난 경영능력이 필요하리라 예상된다.
이건희 회장은 반도체에 대대적인 투자를 했고, 핸드폰에 장착할 여러 뛰어난 특허와 기술을 사들여 초일류 회사를 만들어냈다. 시대를 앞서가는 뛰어난 경영혜안을 가진 것이다. 삼성은 그간 글로벌 건설 산업에 뛰어들어 세계 최고층 건물을 시공하는 등으로 세계적인 기반을 다졌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이러한 빼어난 경영술을 능가할 참신한 대한민국 신 기업인의 출현을 대망해 본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한국인에게 많은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준, 이 시대의 위대한 경영인으로 칭송 받을 만하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