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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산불이 산을 태웠다.
잡초도 나무도 몽땅 탔다.
말라있는 초목들은 싸그리 탔다.
그래도 끝내, 불은 생명을 태우진 못했다.
흙 속에 몸을 숨긴 뿌리나 씨앗들은
온 산에 새 움을 틔워내리라.
아무 소리 없이, 보이지 않는데 있는 생명은
보이는 모든 산을 태워버린
불보다 무섭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한국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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