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현대=임수진 기자] 지난해 국내 30대 그룹의 고용 증가율이 고작 1.3%에 그쳤다.
8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274개 계열사의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말 기준 전체 직원 수는 102만3천574명. 지난 2013년 101만868명 보다 1만2천706명(1.3%)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제성장률 3.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전년도 고용 증가율 1.6%에도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지난해 대기업들의 일자리 늘리기가 사실상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다.
고용형태별로는 정규직이 1.0% 늘어나는 데 머물렀고, 계약직은 4.2% 증가해 정규직 보다 계약직 증가율이 무려 4배나 높아졌다. 이에 따라 정규직 직원 비중은 92.6%에서 92.4%로 0.2%포인트 떨어졌다.
그룹별로는 신세계, 현대차, 현대백화점이 5% 이상의 고용 증가율을 기록해 ‘톱3’를 형성했다. 대우건설과 동부는 반대로 고용 감소율이 10%를 넘었다.
신세계 계열 9개 기업의 직원 수는 4만877명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신세계푸드의 직원 수가 신세계에스브이엔 합병, 신규 채용으로 1천700여명이나 늘었고 이마트와 에브리데이리테일도 각각 743명(2.7%), 619명(28.3%) 늘었다.
2위는 현대차그룹으로 5.5% 증가한 15만672명이다. 현대차가 신규채용 등으로 1천800명이상 증가했고, 현대엔지니어링은 합병 등 사유로 1천명 넘게 늘었다. 현대캐피탈은 파견직을 계약직으로 직접고용하면서 1천명 이상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5.1% 증가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롯데(3.9%), 한화(3.1%), 포스코(3%) 순으로 고용 증가율 4∼6위에 자리했다. 이어 현대중공업(2.8%), 대우조선해양(2.3%), 삼성(1.9%), 에쓰오일(1.7%)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대우건설은 직원 수가 줄어 감소율이 13.1%로 가장 컸다. 지난해 공시된 직원 수에 해외기능직 등이 제외됐기 때문인데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제조부문 계열사의 구조조정에 나선 동부가 11.3% 감소로 뒤를 이었다. 이어 영풍(-9.6%), KT(-7.4%), 현대(-6.4%), CJ(-5.6%) 등이 5% 이상 고용 규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으로 23만3천797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현대차(15만672명), LG(12만2천331명), 롯데(6만649명), SK(5만5천387명) 순이었다. 이들 5대 그룹의 직원 수는 30대 그룹 전체의 60.8%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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