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폭로에 10일 청와대가 발칵 뒤집어졌다. 폭로의 진위여부를 둘러싼 공방과 후폭풍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검찰의 자원비리수사 도중 전날 자살한 성 전 회장은 ‘경향신문’에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비서실장에 각각 거액을 건넸다고 폭로했기 때문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해당 언론보도의 진위여부와 관련해 “아는 바 없다”고 짧게 답하고선 구체적 답을 회피했다.
이어 김, 허 전 실장 등을 상대로 한 청와대의 확인여부와 관련해선 잠시 침묵 후 “확인 않았다”고 답했다.
민 대변인은 “이 정도면 확인해야 하는 게 아닌 가?”란 질의에 “(경향신문) 보도로 보고 있는 거고 그 안에 보면 반응들이 다 있지 않나”라고 부연했다.
해당 언론보도에서 김, 허 전 실장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를 근거로 하란 답변에 나선 형국이다.
특히 민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해당보도를 접했는지 여부 및 후속 반응과 관련해선 “보도는 다 보신다”고 말해 박 대통령 역시 보도내용을 접하고 알고 있음을 우회했다.
MB자원외교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검찰수사가 성 전 회장의 자살 및 폭로로 새 국면을 맞은 가운데 진위여부를 둘러싼 후폭풍이 박 대통령을 향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김, 허 전 실장 모두 박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데다 지난 2007대선후보 경선자금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불똥이 박 대통령에게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청와대가 당황해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