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 사이에서 홍일점으로 출연해서 귀한 대접 받는 중”
배우 이연희가 <미스코리아> 이후 1년여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이연희는 올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히는 MBC 새 월화드라마 <화정>에서 베일에 가려진 적통 정명공주로 등장한다. <화정>은 정명공주의 삶을 통해 이미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숱하게 소비된 광해군 당대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낸다. 50부작 대하사극 <화정>은 임진왜란을 겪은 선조가 광해군에게 왕위를 물려주게 되는 부분부터, 인조가 반정을 통해 집권하는 시간 동안의 이야기가 선조의 유일한 적통 공주였던 ‘정명공주’의 삶과 함께 큰 스케일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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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희가 맡은 정명공주는 광해에 의해 신분추락을 겪지만 악착같이 살아남아, 광해 정권의 심장부인 화기도감에 입성하는 당차고 진취적인 인물.
한때 ‘발연기’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지만 드라마 <구가의 서> <미스코리아>, 영화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 등을 거치면서 연기력 논란에서 벗어난 이연희가 이번에는 어떤 연기 내공을 펼쳐 보일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7일 MBC 상암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화정>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연희는 “극 중 정명공주 역을 맡게 됐다”고 밝히면서 “많은 기대를 갖고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이연희는 몸에 붙는 검정색 원피스를 입고 등장했으며, 여기에 검정 오픈토 하이힐을 착용해 늘씬한 각선미가 돋보였다. 또한 이연희는 커다란 진주 목걸이를 매치해 청순한 외모에 섹시하고 우아한 매력을 더했으며 남자 출연자들 사이에서도 여유로운 미소를 잃지 않으며 드라마 <화정> 속 빛나는 여주인공으로서 신고식을 당당하게 치렀다.
“정명공주가 실존 인물이기 때문에 그 당시 역사적 사실이나, 배경을 알기 위해 나름대로 공부를 했다. 훌륭한 선배님들과 함께 열심히 연기에 임하겠다.”
<화정>을 연출하는 김상호 PD는 “화정에서는 어떤 사람이 왕이 돼야 하고 누가 정치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풀어나갈 생각”이라면서 “<화정>에서 추구하는 광해군의 상은 혁명군주를 꿈꿨던 사람이라는 것이다. 광해군은 16년 동안 세자 생활을 하고 큰 왜란을 겪었음에도 비리 하나 없었고 새로운 왕조의 꿈을 품었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랬던 광해군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그려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상호 PD는 또한 <화정>의 주연 여배우로 이연희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이연희씨에게는 묘한 매력이 있다. 소년 같은 매력이 그것이다. 실제로 일본에서 남장을 하고 찍었을 때도 중성적인 매력이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숨겨진 욕망이나 이런 것들이 배우에게는 필요한데 이연희씨가 갖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이 아름다운 눈빛 뒤에 숨어 있는 욕망이다. 그게 정명공주로 캐스팅한 포인트다”라고 밝혔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홍일점으로 등장한 이연희는 <화정>에서 홍일점으로 등장하는 부담감을 토로했다.
“대하드라마에는 워낙 인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어떻게 호흡을 하게 될지 부담도 되고 기대도 됐다. 촬영 현장에 갈 때마다 새로운 일이 생길 것 같아 기대가 된다. 배우들과 대화도 하고 담소도 나누는 것이 재밌다. 미니시리즈가 아닌 대하 사극에서 많은 배우들과 같이한다는 게 나이를 먹으면서 재미있는 경험을 한 번쯤 해볼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오늘은 또 어떤 새로운 일이 생길지 궁금하고 재미있는 것 같다. 홍일점으로 많은 남자 분들 사이에서 연기하니까 귀한 대접을 받는다. 나로선 감사할 따름이다.”
그렇다면 그가 꼽는 사극의 매력은 무엇일까. 드라마 <구가의서>, 영화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에 이어 다시금 사극을 선택한 이연희는 “사극의 무게감으로 시청자를 압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인 것 같다”면서 “그래서인지 연기를 하는 배우도 희열이 크다”고 설명했다.
“정명공주는 유황광산에서 노예가 되어 남자들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공주라는 신분을 버리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게 되는 인물이다. 그래서 이번 드라마에서는 남성적이고 억센 모습을 보여드리게 될 것이다.”
이연희는 이 대목에서 남장 연기를 하는 소감도 밝혔다.
“영화 <조선명탐정2>에 이어 두 번째로 남장 연기를 하게 됐다. 여배우로서 한 번씩 남장을 해보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 만만찮다. 특히나 이번에는 항상 예쁘게 꾸며진 모습이 아닌 중성적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화정>은 50부작으로 기획된 대하드라마로 사계절 중 세 개의 계절에 걸쳐 방송될 전망이라 사극 드라마의 특성상 여름나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연희는 “더위는 많이 안 타는데 체력적으로 지치는 편이라 체력 보강을 위해 홍삼으로 버텨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MBC 새 월화극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대하사극으로 <환상의 커플> <내 마음이 들리니> <아랑사또전>으로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상호 PD와 <마의> <동이> <이산> 등을 통해 MBC 사극을 이끌어온 김이영 작가가 전통의 드라마 제작사 김종학 프로덕션과 의기투합한 작품.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 후속으로 4월13일부터 전파를 타고 있다.
penfree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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