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의 교체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고 성완종으로부터 3000만원을 수뢰했다는 의혹도 문제이지만, 이와 관련된 계속된 거짓말로 신뢰실추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청와대, 여당, 야당, 시민단체들도 공히 그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사태가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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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자 조선일보는 “이총리 교체로 가닥”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한 “(남미 4개국 순방을) 다녀와서 결정하겠다”는 말을 전제하며 “여권(與圈) 핵심 관계자는 '두 사람 간 회동(박근혜-김무성)에서 이 총리를 교체하는 쪽으로 정리가 됐느냐'는 질문에 ‘박 대통령이 귀국할 때까지 특별한 상황의 반전이 없다면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으로 얘기가 됐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여권에서도 그의 교체를 기정사실화하는 양상이다.
야당도 마찬가지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16일 오후 추가 현안브리핑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때문에 지금 나라 대망신이다. 국민을 어렵게 하는 주범이다. 경제를 힘들게 하는 주범이다. 이완구 국무총리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 그것이 아니라면 대통령이 사퇴하라고 그쪽을 향해서 지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하고 “이 시국에 대통령은 해외순방을 가고, 국무총리는 뇌물 리스트에 올라서 수사를 받고, 경제부총리는 외국에 가서 들어오지 않고 있다. 정말 나라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강희용 부대변인은 16일 “친박권력형 비리게이트 대책위원회 회의 결과” 서면브리핑에서 “<대책회의>는 이완구 총리 사퇴를 위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17일 오전 11시에 <친박게이트 대책회의>를 열어 이완구 총리 사퇴를 위한 다각적인 방법에 대한 실무적 검토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 사퇴압박의 공격수위를 높이겠다는 것이었다.
경실련은 지난 15일자 “이완구 총리는 즉각 사퇴하라” 제하의 논평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사망 전 인터뷰에서 이완구 총리에게 3천만 원을 현금으로 전달했다고 밝힌 것에 대한 구체적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다. 이 총리가 '부정부패와의 전면전'을 선포하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자신이 부정부패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는 참담한 상황이 발생했다. <경실련>은 현직 총리가 검찰 수사의 대상이 된 초유의 사태에서 성역 없는 수사를 위해 이 총리가 즉각 사퇴하고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기”를, 강력 촉구했다.
이 시민단체는 “박근혜 대통령이 내일부터 11일 간 남미 순방을 떠나면, 이 총리는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해 국정 운영에 나서야 한다. 그러나 부패 의혹으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이 총리를 믿고 국정을 맡길 국민은 없다. 만약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이 총리가 제대로 된 국정운영을 이어갈 수 있을리 만무하다. 이 총리는 원활한 국정운영과 공정한 수사를 위해 즉각 사퇴하고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한 가지 심려하는 것은 이 총리의 안위(安危)다. 이완구 총리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스스로 “금품수수 증거가 나오면 목숨을 내놓겠다”라고 발언, 이 발언을 기억하는 다수 국민들의 경우, 그의 안위를 염려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국가 고위공직자의 경솔한 발언이 국민들의 염려를 자아내고 있는 것. 그뿐 아니라 반정부 시위도 격앙되고 있다.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는 것이다. 해외 순방한 대통령의 귀국을 기다리지 말고, 이완구 총리는 남자답게 스스로 서둘러 사퇴하는 게 원만한 퇴로를 여는 지혜일 것이다.
경실련은 “부정부패와의 전면전'을 선포하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자신이 부정부패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는 참담한 상황”이라는 표현으로, 이 현실을 가슴 아파 했다. 이완구 총리가 교체된다면, 이 역시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인 인사참패의 하나로 기록되어질 것이다. 국가를 위해 참신한 인사로의 새총리 기용을 기대한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