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뉴스 김수경 기자=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시대에 기업들은 성공을 위해 하루에도 수십번씩 제품 개발과 마케팅 등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그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기업들은 성공의 키포인트를 찾기위해 실패와 좌절을 반복한다. 기존 주력 사업에 안주하다간 추락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과정을 거친 기업들만이 탄탄한 내실을 다지며 눈에 띄는 성장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게 된다. 이에 <브레이크뉴스>에서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 기업들을 찾아 그들의 성장과정과 기술력 그리고 전망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신세계, 수많은 ‘국내 최초 1호’ 타이틀과 함께 성장하다
|
신세계그룹은 1930년 국내 근대 백화점의 효시인 미스코시 경성지점의 개점과 함께 한국 유통업의 근대화를 열었다. 백화점을 모태로 국내 유통 근대사의 중심에서 변모하고 성장한 것이다.
이후 미스코시 경성점은 1945년 광복과 함께 ‘동화백화점’으로 명칭을 바꿔 영업하기 시작으며, 그러던 도중 삼성그룹이 1963년 인수해 지금의 ‘신세계백화점’이 됐다.
신세계그룹은 수많은 1호 기록을 가지며 한국 유통업계 흐름을 바꿔놨다. 우선 국내 최초 자체 브랜드 상품을 판매했고, 1967년 국내 최초 바겐세일을 실시하기도 했다.
당시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바겐세일’이라는 안내문이 걸렸지만 소비자들은 미지근한 반응을 내보였다. 그만큼 바겐세일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소비자가 세일이라는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자, 신세계는 뒤늦게 ‘철 지난 재고상품을 싸게 팝니다’라는 안내를 달았고, 그제야 날개 돋친 듯 상품이 팔리기 시작했다.
신세계는 더 나아가 1969년 우리나라 최초 직영백화점을 운영하고, 처음으로 신용카드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당시 발급한 신용카드는 1996년 한국기네스협회에서 국내 최초 신용카드로 공인받은 바 있다.
더불어 현재 백화점이 고객에게 보내는 판촉용 우편인 직접우편과 물건을 담아주는 고급 쇼핑백도 신세계가 처음 선보이면서 일반화가 됐던 서비스다.
신세계의 1호 기록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국내 백화점 최초로 미국 의류 브랜드 맥그리거와 계약을 맺고 이듬해 초 상품 판매를 시작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1989년부터는 홈쇼핑을 도입했다.
|
이후 신세계는 1983년 국내 최초 서양식 호텔인 웨스턴 조선호텔을 인수했는데, 1995년 웨스턴 조선 지분을 100% 인수함으로써 신세계그룹의 계열사로 완전히 편입됐다. 그러던 중 2013년 3월 신세계조선호텔로 법인명이 변경됐다.
신세계는 이렇게 유통업계의 1인자를 차지하던 도중 독립경영을 선언, 1991년 삼성그룹에서 나와 독자적인 행보를 걷게 된다.
이와 함께 신세계는 1993년 국내 최초 할인점인 이마트 창동점을 오픈한다. 이후 이마트는 1997년 중국에 진출해 중국 1호점인 취양점을 여는 등 대형 유통업으로써의 탄탄한 길을 걸으며 국내 대형마트 1위를 거머쥐었다.
또한, 오늘날 전국으로 확산된 테이크아웃 커피 문화는 신세계가 1999년 9월 이화여대 근처에 스타벅스 국내 1호점을 열면서 시작됐다.
이외에도 신세계그룹은 국내 최대 규모의 유통 그룹인 ‘신세계인터내셔날’, 1991년 창립 이래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신세계 건설’, 신세계그룹의 시스템 구축 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통과 패션 분야에서 최고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IT서비스 기업 ‘신세계아이앤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듯 신세계그룹이 백화점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게 되자, 2001년 ‘신세계백화점’에서 ‘신세계’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로써 백화점 경영과 함께 이마트 등 다양한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며 영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다보니, 지난 2007년 대한민국의 유통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로부터 A3(안정적)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아시아에서 일본의 이세탄, 한큐백화점과 함께 최고 수준이다.
신세계그룹, ‘비전 2023’ 달성 목표는?
|
신세계그룹은 ‘비전 2023’ 달성을 위해 최근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투자와 채용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전 2023’은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초 발표한 청사진으로, 복합쇼핑몰, 온라인몰 등을 확대해 2023년까지 매출 88조원, 투자 31조4000억원, 고용 17만명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오는 2023년까지 투자액(31조4000억원)을 세부적으로 보면 백화점·이마트 등이 12조8000억원, 쇼핑센터·온라인·해외사업 등이 13조8000억원, 기타 브랜드 사업 등이 4조8000억원 등이다.
더불어 향후 10년간 고용창출(17만명) 규모는 백화점·이마트 등이 7만3000명, 쇼핑센터·온라인·해외사업 등이 5만9000명, 기타 브랜드 사업 등이 3만7000명을 채용한다.
신세계는 올해 전체 투자규모를 사상 최대 규모인 3조3500억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그룹 전체 투자규모가 2조24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0% (1조11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또한, 신세계그룹은 올해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를 더 늘릴 수도 있다고 밝히는 등 내수 침체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미래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평소 유통업의 미래는 유통업체 간의 시장점유율인 마켓셰어보다 소비자의 일상을 점유하는 라이프셰어(Life share)를 높이는데 달렸다고 강조해왔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2016년부터 차례로 문을 열 예정인 △하남 △인천 △대전 △안성 △고양 복합쇼핑몰 등 10여개의 라이프스타일 센터를 세워, 향후 그룹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주요 투자처는 △경기 하남 △고양 삼송 △인천 청라 등에 짓고 있거나 지을 예정인 교외형 복합쇼핑몰과 동대구 복합 환승센터,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증축, 센텀시티 B부지 추가 개발, 김해점 신축 등이다.
아울러 전국 3~5개 정도의 이마트 신규점 진출, 매장 리뉴얼∙증축, 모바일 강화, 온라인몰 등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2020년까지 모두 6개의 온라인 물류센터를 구축할 예정으로, 기존 온라인 쇼핑몰이 갖고 있는 물류적인 한계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국내 진출이 임박한 거대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알리바바에 맞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몰과 백화점몰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지난해 문을 연 ‘SSG닷컴’도 그 연장선에 있다.
또한, 모바일의 경우에는 이제는 온라인뿐 아니라 모든 영역을 대체하는 시대가 됐다는 판단에 따라 전사적으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
국내 최초로 선보인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 역시 정통 프리미엄 아울렛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거듭나고 있다.
매장면적 2만6000㎡(약 8000평) 규모의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리뉴얼을 통해 매장 면적 5만3000㎡(1만6000평) 규모로 2월에 확장 개장했다.
이밖에 편의점 위드미 사업은 지난해 말 500호점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신규 경영주들의 수익 확대 등 경영 정상화와 내실 다지기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신규 인력 채용의 경우에는 지난해(1만3500여명) 보다 1000여명(8%) 늘린 1만4500여명 가량을 선발하면서 일자리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투자로 인한 고용 창출 효과가 어느 산업보다 높은 편”이라며, “올해에도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 유통업계로 인해 국내 유통업계의 미래가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신세계는 과감한 투자 등을 통해 소비자의 일상을 점유하는 ‘라이프셰어’를 꿈꾸고 있다. 그렇기에 신세계가 추후 미래에 어떤 기업으로 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