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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후보 직격대담] 서울 관악을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

“담대한 변화, 준비된 약속, 진실된 정치”

김범준 기자 | 기사입력 2015/04/20 [13:42]
서민과 약자를 위해 일관된 신념을 가지고 관악 공략 나서
새누리는 뽑히지 않는다…‘야권 분열’이 아니라 ‘야권 강화’


4·29 재보궐선거 유세전 초반 가장 화제의 인물을 뽑으라면 누가 봐도 정동영 이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당 대표까지 지냈던 ‘거물’이 탈당해, 국회의원 한 명 없는 신생 정당 ‘국민모임’에 가입한 것이다. 게다가 그 거물 정치인은 ‘야권 텃밭’ 관악을 노리며 친정을 향해 칼날을 들이댄 꼴이 됐다. 이같은 파격적인 행보에 정치권은 ‘정동영의 의도’를 분석하며 각종 추측들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정동영은 지난 5년간 새정치연합과는 다른 사실상 ‘진보 정치인’의 행보를 보여왔다는 것이다. ‘담대한 진보’를 표방하는 정동영에게 비전을 들어보자.<편집자주>



[주간현대=김범준 기자]

- 다른 언론에서도 수차례 보도했지만 안 물어볼 수가 없다. 왜 탈당했나?

▲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야당이 이대로 그냥 가면 정권교체가 어렵다. 정권교체가 안 되면 서민과 약자가 더욱 살기 어려워진다. 무엇보다 새정치연합은 앞으로도 크게 변화할 것 같지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파 기득권 다툼에 매몰돼 정권교체나 서민과 약자들의 어려움을 돌보는 데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 절망스러웠다.

▲ ‘담대한 진보’ 정치를 표방하는 정동영이 야권텃밭 관악을에 도전장을 던졌다.     © 주간현대
- 사실 당을 떠나면서 ‘철새 정치인’이라는 좋지 않은 수식어가 붙었다. 또한 지역구도 4번이나 옮기면서 ‘떴다방 정치인’이라는 소리도 들린다. 이에 대해 반박한다면?

▲ 지역구를 옮긴 숫자만 가지고 그렇게 말한다면,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도 철새가 된다. 김대중 대통령은 광주, 인제, 다시 목포에서 출마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부산 동구, 서울 종로에서 두번, 다시 부산 북구강서을에 출마했다. 그러나 이 지도자들께 철새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철새란 먹이를 위해 좋은 곳만 찾아다니는 새를 말한다. 동작, 강남. 어려울줄 알면서도 ‘당세 확장을 위해 희생하라’는 당의 명령으로 갔다. 관악도 국민모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출마해서 밀알이 되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선과 정체성이다. 그 점에 있어서 정동영은 호남을 가든 강남을 가든 서민과 약자를 위한 ‘정확한 노선’을 일관되게 걸어왔다. 보수의 성지 강남에서도 당당하게 ‘재벌·부자 증세’를 외쳤다.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 한반도 평화체제의 꿈을 또박또박 말하고 다녔다. 새정치연합에서 일관되게 서민과 약자를 지키는 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강단있게 실천해온 정치인이 있으면 한 번 데려와 보라고 말하고 싶다.정동영의 노선이 어디가 어긋났는지 한 가지라도 틀린 것이 있으면 말해 보라고 묻고 싶다.


- 야권에 대한 회초리를 드는 건 좋다. 그런데 굳이 박빙의 ‘야권 텃밭’ 관악을로 선택했나?

▲ 관악을은 대표적으로 서민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가 압축돼 있는 곳이다. 서민과 약자를 위해 일관된 신념을 가지고 실천해온 저의 입장에서는 가장 대표하고 보호하고 싶은 지역구이다. 이번에 관악주민과 함께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판을 한 번은 화끈하게 바꿔보고 싶다. 재벌과 부자만의 세상이 아닌 서민과 약자도 잘사는 세상을 위해, 살기좋은 관악 발전을 위해 ‘정치 지진’을 일으켜서 정계를 개편하고 싶다.

158석의 거대 여당에 한 석을 더 보태주고, 130석의 거대 야당에 한 석을 더 보태준다고 우리의 삶이, 관악이, 한국 정치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겠는가. 그러나 관악이 정동영을 선택한다면, 대한민국 정치판에 지각변동의 회오리바람이 불어닥칠 것이다. 그 힘으로 관악주민들께서 하고 싶은 얘기들을 더 크게 정치권에 전달하겠다. 이대로가 좋다면 ‘기존 정당’을, 이대로는 안 된다, 바꿔야 한다면 이 정동영을 ‘변화의 도구’로 사용해달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 만약 본인이나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 이외의 ‘제3의 후보’,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당선된다면 ‘야권분열’의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되지 않겠나?

▲ 어부지리는 없다. 28년 동안 ‘단 한 번도’ 새누리당 후보를 당선시키지 않은 것, 그 자체가 관악의 자존심이다. 아무리 많은 후보가 나와도 개혁진보 야권의 대표선수가 모두 당선됐다. 관악주민들이 투표장에 가서 ‘표’로 단일화를 해주셨기 때문이다. 야권 분열이라고 말하는데,‘야권 강화’다. 제가 당선되면 제1야당에 실망해 떠난 유권자들을 다시 모아낼 수 있다. 무엇보다 잠자고 있던 새정치연합이 정신이 번쩍 들 것이다.

살기 위해서라도 혁신을 강요받게 된다. 그만큼 야권의 품을 키우고, 활력이 생기게 된다. 그것이 현재로선 정권교체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그리고 저는 명색이 야권 단일후보다. 정의당, 노동당이 열심히 뛰고 있던 자당의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까지 저를 단일후보로 지지해주셨다. 새정치연합은 남을 분열주의자로 몰아세우기 전에 자신들은 흩어진 야권 세력을 결집해내는 일을 한 번이라도 해본 적이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자문해보길 바란다.


-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4·29 재보궐선거 흥행 공신이다. 관악을 주민의 반응은 어떤가?

▲ 현장 분위기는 아주 좋다. 출발 때보다 더 좋아졌다. 실제 최근에 나온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후보는 동반 하락한 반면, 저의 지지율은 큰 폭으로 치고 올라섰다는 언론 보도들도 많았다. 보수적 유권자층이 과표집된 여론조사에서 집계되지 않는 바닥 민심은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고 있다는 걸 피부로 느낀다. 처음에는 다소 의아해하시던 분들도 이제는 먼저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경우가 많다. 사람은 직접 얼굴을 보고 얘기를 나눠야 한다는 걸 다시 한 번 실감하고 있다.


▲ 민생체험하는 ‘현장왕’ 정동영.     © 주간현대
- 오신환, 정태호 후보에 비해 자신의 확실한 강점은 무엇인가?

▲ 뭔가를 해내는 ‘정치력’이라고 생각한다. 그 점은 아마 다른 후보들도 그렇고, 관악주민들도 기대하고 있는 부분인 것 같다. 지역에서 오래 살아오신 분들을 인정한다. 그런데 정치 영역에서 지역을 발전시키는 데는 잘 안다는 것만으로는 해결이 안된다. 특히 임기가 1년밖에 안 되는 초선의원의 힘으로는 현실적으로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아마 국회에 적응하다가 1년 임기가 다 끝나버릴 것이다.

그러나 정동영은 다르다. 당선되는 그 순간 야권뿐만 아니라 정치권 전체에 지각변동을 몰고오는 태풍의 눈이 될 것이다. 동시에 관악을이 전국적인 관심지역으로 정치 1번지로 떠오를 것이다. 변화의 중심에 관악이 있는 것이다. 정치에서는 그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국민적 관심 자체가 바로 힘이다. 그 힘으로 관악주민들께서 정치권에 하고 싶었던 얘기들, 염원해 왔던 지역 현안 문제들을 말하면 더욱 힘있게 정치권에 전파되는 건 당연하다. 그것이 실제 변화를 가져오는 힘이다. 다른 후보들에게는 없는, 정동영만이 가능한 강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지난 5년 동안 ‘없는 사람도 먹고사는 정치’를 위해 땅바닥으로 내려와 삶의 현장에서 부대끼며 체득한 신념과 비전들이 많다. 이제는 이 답답한 현실을 풀어내는 데 쏟아붓고 싶다. 사실 불평등은 경제 문제가 아니다. 다 정치가 만든 것이다. 그래서 한 번은 뒤엎고 싶다. 재벌과 부자만의 세상이 아닌 서민과 약자도 잘사는 세상을 위해서, 살기좋은 관악 발전을 위해서 그렇다. 제가 그렇게 해도 되는지 관악주민에게 잘 설명드리고 동의를 구해보고자 한다.

kimstory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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