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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총리직사퇴 전격표명 '최경환 대행'

광범위한 사퇴여론 여야동조 압박 굴한 듯 최경환 부총리 직무대행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5/04/21 [07:51]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연루된 이완구 국무총리가 버티기 모드를 접고 결국 사퇴를 표명했다. 거센 국민적 사퇴여론 및 야의 사퇴요구와 여 일각의 동조분위기 등 광범위한 압박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청와대·국무총리실 등에 따르면 이 총리는 이날 중남미 4개국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에 사의를 표명했다.
▲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3천만원을 건넸다는 주장과 관련 15일 국회대정부 질문에 출석한 이완구 국무총리가 기자들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김상문 기자
 
페루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 총리 사의를 보고받은 후 “매우 안타깝고 총리의 고뇌를 느낀다”며 “국정이 흔들리지 않고 국론분열과 경제 살리기 발목을 잡지 않도록 내각과 비서실은 철저히 업무에 임해주기 바란다”면서 사의를 수용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검찰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확실히 수사해 모든 것을 명백히 밝혀내 주기 바라고 지금 경제 살리기가 뭣보다 시급한 만큼 국회서도 민생처리에 협조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지난 19일 까지만 해도 4·19 기념식 참석 등 여야의 사퇴압박을 배제한 채 총리직 유지 의지를 드러냈으나 비등해진 사퇴여론에 상당한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비위연루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는데 더해 본인의 지속된 말 바꾸기 등에 기인한 국민적 비판여론이 비등해지면서 더는 버틸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새 정치민주연합이 해임건안을 제출키로 하는 등 압박강도를 배가하고 나온 것도 일조한 듯하다. 특히 이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발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4·29재보선 유세도중 ‘며칠 기다려달라는 게 대통령 귀국 후 결정이냐 아니면 총리의 자진사퇴 가능성도 있다는 건가’란 기자들 질의에 “둘 다 포함 된다”며 사실상 이 총리 퇴진을 압박한 것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가 전격사의를 표명하면서 21일 오전 이 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무회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대신할 예정인 가운데 사실상 총리 직무대행 역할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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