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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주 “공부 잘하는 학생만 사람입니까?”

<창간12주년 인터뷰>문상주 비타에듀 회장-교육과 사회를 묻다!

임국정 기자 | 기사입력 2015/04/21 [13:45]

 

▲ 문상주 비타에듀 회장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임국정 기자= “공부 잘하는 학생만 사람입니까?”

 

수화기 너머 들리는 문상주 비타에듀그룹 회장의 목소리에는 안타까움이 배어 있었다.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얘기를 듣기 전 나눈 짧은 통화였지만, 교육과 경제·사회 분야에 관한 그만의 확고한 신념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했다.

 

문 회장은 지난 1999년 유엔본부 NGO(비정부기구) 세계평화교육자국제연합(UN IAEWP)이 제정한 ‘세계아카데미평화상’을 수상했다. 사회교육자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사회교육인으로서는 최초로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기도 했다.

 

그는 1986년 고려문화장학재단을 설립해 약 12만 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해왔으며, 무료한글교실, 청소년선도사업 등 각종 문화 사업에도 관심을 가져 왔다.


“가난한 환경으로 배우지 못한 사람들을 돕고 싶어 교육 사업을 시작했다”라고 말하는 문상주 회장. 40년 넘게 그가 걸어온 교육자로서의 삶이 더욱 궁금해졌다.

 

지난 17일 문상주 비타에듀그룹 회장을 서울 용산구 갈월동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문상주 회장과의 일문일답.

 

-검정고시와 대입재수생 등을 통해 100만 명 이상의 학생을 공부시킨 학원계의 전설로 불리기도 한다. 교육과의 특별한 인연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내가 교육을 시작한 1960년대는 가난한 시절이었다. 나도 굉장히 어려웠고, 주위에 어려운 사람도 많았다. “나도, 다른 사람들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고민했을 때, “교육이 희망이다”라고 생각했다. 공부하거나 기술을 배우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학교에 못 다닌 아이들, 대학에 떨어진 아이들, 기술을 배우는 아이들을 모아서 가르쳤는데 그것이 계기가 됐다.

 

-1986년 고려문화장학재단을 설립해 이사장에 취임하신 후 현재까지 수만 명의 불우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장학재단을 설립한 이유는 무엇인가?

 

▲못 배운 사람들 중에는 주로 가난한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을 가르치기 위해서 제도적으로 돈을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장학재단을 만들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벌써 12만 명 정도 혜택을 받았다. 그들이 사회에 나가서 좋은 일들을 많이 하고 있다.

 

나는 누구든지 좋아질 수 있고 누구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이다. “지원을 하면 지원한 만큼 좋아지는 것이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이 사업을 해오고 있다.

 

-지난 1999년 세계평화교육자국제연합으로부터 ‘세계아카데미평화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세계 각국에서 교육과 환경보호 등으로 국제평화에 이바지한 인사나 단체를 추천받아 수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떠한 부분이 결정적 배경이라고 생각하나?


▲세계적으로 우리처럼 못사는 나라가 없었다. 그 못사는 나라의 청소년들에게 기술과 학문을 교육을 해서 빠르게 나라가 좋아지지 않았나. 나는 그러한 환경에서 불우한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 사업, 소외된 노인들을 위한 사업, 국제간의 문화교류 사업 등을 쭉 해왔다. 그러한 부분들이 좋은 평가를 받아 상을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

 

특히 국제 문화교류란 우리나라의 문화를 외국에 알리는 것을 말한다. 외국에서는 우리나라를 전쟁이나 데모하는 나라로만 알았다. 그러한 인식을 깨고 우리나라에 음식이 있고, 춤이 있고, 노래가 있고, 의복이 있고, 학문이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려주는 일이다. 30여 년 전부터 문화를 알리는 작업들을 해온 것이 세계적 한류 형성에도 조그마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교육 철학은 무엇인가? 교육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일은?

 

▲내가 생각하는 교육은 사람의 잠재 능력을 계발해서 누구든지 성공된 삶을 살게 하는 일이다. 일본, 인도에 가보면 신이 수천, 수만 명 씩 있는데 다 인간이다. 인간을 신으로 모시고 있다. 나도 우리나라 사람들을 모두 유태인보다도 더 유능하게 만들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람들로 하여금 “하면된다”라는 자신감, 동기유발을 가지게 하기 위한 교육 활동을 지금까지 40여 년 이상 해오고 있다. 학교도 그냥 학교가 아닌 ‘자신감 학교’로 만들고 싶다.

 

-지난 10년 동안 교육부가 수차례 입시 제도에 변화를 줬지만 대학입시뿐만 아니라 이제는 자사고, 특목고를 중심으로 고등학교 입시 시장도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의 입시 위주 교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나라는 자원이 없는 나라다. 교육으로 성공한 나라다. 세계에서 다 그렇게 평가하고 있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우리 교육에 대해 칭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교육은 커다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초·중·고등학교 아이들의 반 이상이 수업 시간에 자고 있다. 아울러 세계에서 우리 학생들이 스트레스가 제일 많다고도 한다.

 

제일 큰 문제는 지금 배우고 있는 것이 시험 볼 때만 필요하지 아무 쓸모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16년 동안 우리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고 졸업을 하면 얻는 것이 실업자 증명서다. 취업이 안 된다. 4년제 대학 진학율이 30~40%밖에 안 돼야 하는데 80%나 되니 취업이 되겠는가? 우리교육은 엄청난 위기에 싸여있다. 이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지금은 ebs를 듣고 암기를 해서 시험을 보고 있는데 이게 무슨 소용이 있는가. 암기력은 인터넷, 컴퓨터에 비해서 월등히 떨어지는 것이 인간이다. 사고력, 창조력을 길러야 된다고 하면서도 정부가 앞장서서 ebs를 권장하고 있다.

 

또한, 학교에 있는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것은 수능 시험에 나오지 않고, ebs에서 70%가 나오니 선생님은 ebs를 틀어주는 사람이 되고 결국 과도한 잡무만 처리하고 있다.

 

이러한 현재의 교육은 죽은 교육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교육이 획기적으로, 쓸 수 있는 교육, 학교 선생님들이 위주가 되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

 

-학생들의 공부 실력이 부모의 직업과 소득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급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 간 실력 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사교육 시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는지.

 

▲1년에 과외비로 5억 원을 내야지 명문대학을 간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현 시스템으로서는 돈 많은 사람들이 괴외를 받고 좋은 학교를 가게 돼 있다. 그것을 막을 수는 없다. 누가 자기 자식을 잘 지도하고 좋은 여건을 만들어주는데 반대하겠나.

 

그러나 학교가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전유물이 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공부 못하는 아이들은 학교에서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한다. 다 자게 내버려 둔다. 현재는 수업 시간에도 잘하는 아이들 위주로 하고, 수업 끝나고도 잘하는 아이들만 모아놓고 하고 있다.

 

나는 이러한 부분에서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OECD에서도 “한국 사교육이 이 만큼 국가가 발전하게 했다”라고 밝혔다. “사교육비가 없는 사람들은 국가가 사교육비를 부담해서라도 부족한 과목을 가르쳐야 한다”라고 OECD가 우리에게 준 교훈도 있다.

 

아울러 이제는 학교가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도 진도를 따라갈 수 있도록, 학교에서 사람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자기 소질과 적성을 개발해서 무언가 하나라도 잘할 수 있도록 학교가 환골탈태해 가르쳐야 한다. 수업 이후에는 부족한 아이들을 끼리끼리 모아서 방과 후 교실을 통해서 진도를 따라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학교 정문에 “어느 대학교, 사법 시험 합격” 등을 붙여놓고 있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학교가 사람을 만들고, 소질을 찾아 계발시켜줘야지, 입시학원화 돼서는 안 된다. 입시학원과 경쟁을 해서는 안 된다.

 

- 참교육이란 무엇인가? 참교육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인간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찾아서 자신감을 주고 그것을 계발해서 평생 자기의 능력을 발휘하게 해주는 것이 참교육이다. “누가 하는 교육은 옳고, 누가 하는 교육은 그르다”라고도 하는데, 난 그게 아니라고 본다. 부모가 하는 교육일지라도 그 교육이 자기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소질과 능력을 계발시켜주는 것이라면 그것이 바로 참교육이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많은 학생들이 지옥에 살고 있다. 악몽에 살고 있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에 맞춰 수준 높은 강의를 하니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공부, 수영, 야구, 농구, 춤 등모든 것을 잘하는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10시까지 자고 있다.

 

수업시간에 자는 것을 보고 일부 학교에서는 아주 애교심이 강한 아이들이라고 한다. 질문을 하면 진도 나가는데 지장이 있다는 것이다. 그 아이들을 풀어놓으면 뭐든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것이다. 이 세상에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났는데, 어른들은 아이들을 악몽에 시달리게 하고 있다. 왜 보충자율학습을 강제로 하나. 원하는 학생들만 하게 했으면 한다. 대부분의 부유한 강남, 서초, 강동 학생들은 야간자율학습을 안 한다. 결국 없는 집 학생들만 학교에 남는다.

 

심지어 아이들은 요즘 눈 뜨고 자는 방법들을 개발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은 다 능력 있는 아이들인데 공부라는 잣대로 줄을 세우기 때문에 트라우마, 열등감, 패배감, 좌절감 등을 갖게 된다. “나는 영어를 못해”, “나는 수학을 못 해” 세계에서 모든 것을 잘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나. 이건 잘하고, 이건 못하고 하는 것이 아니겠나. 이것을 바로 세울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이 요즘 “어머니, 아버지 왜 저를 낳으셨습니까?”라고 한다고 한다. 학생들이 자신감과 긍지를 갖게 해주고 이 사회에 나온 것에 대해서 행복하게 생각하도록 해야 한다. 앞으로 교육이 반드시 제 길로 가야 하는 이유다.

 

-교사가 직접 만든 동영상을 통해 학생 스스로 완전학습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거꾸로 교실’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상륙해 확산되고 있다. ‘거꾸로 교실’의 수업 분위기를 보면 기존의 단순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많은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거꾸로 교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나는 거꾸로 교실에 찬성한다. 거꾸로 교실은 교육이 티칭(teaching)이 아니고 코칭(coaching)이 된 것이다. 학습, 감성 코칭 등. 아주 좋은 제도라고 본다. 정말로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스스로 주인이 되는 교육을 했으면 한다. 한국에서도 그런 교육이 꼭 성공하기를 바란다.

 

그런데 이러한 교육 방법은 학교 선생님들이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선생님들도 이제는 정년 보장의 그늘에서 벗어나, 노력를 하지 않고는 어떠한 업종에서도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한다.

 

▲ 문상주 비타에듀 회장     © 브레이크뉴스

 

-2012년 4월 KBS의 ‘창’에 출연해 학원기업의 입장에서 대기업의 중소기업군 진출에 의한 피해사례를 피력한 바 있다. 어떠한 내용인가?

 

▲대기업들이 사교육 시장에 진입해 500, 600억 원을 들여서 군소학원에서 기술과 인력을 가져갔다. 우리나라 대기업은 학원뿐만 아니라 식당, 경비업, 심지어 빵집 사업까지도 들어와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힘의 불균형을 바로 잡는 기관이 바로 공정거래위원회다.

 

하지만 현재의 공정거래위원회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존재한다. 중소기업이 신고를 하면 신고한 부분에 대해 내용이 제대로 밝혀져서 “이러한 부분에서 잘못돼서 이렇게 처리했다. 그리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소송을 하라”같은 식의 절차가 빠져 있다.

 

재벌들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구제를 받을 수 있는 방법처럼 피해자도 구제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형평에 어긋난다. 왜 가해자는 구제를 받을 수 있고 피해자는 구제를 받지 못하나?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보면 보통 결과가 나오기 위해서 1년, 2년씩 시간이 걸린다. 돈이 없는 피해 기업들은 그 사이에 다 망한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당해낼 수가 없다. 결과적으로 갈수록 대기업은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더 가난해지지 않느냐는 것이다.

 

차라리 공정거래위원회가 없으면 법원으로 가서 직접 소송을 할 텐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중간에 있으니 거기서 시간을 버린다. 이게 공정거래위원회가 가진 구조적인 문제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바뀌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를 감독하는 곳이 정무위원회이다. 정무위원들이 나서 주면 공정거래위원회는 곧 그 이름에 걸맞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바로서서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민주화가 성공하길 바란다.

 

- 교육계의 대기업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는가.

 

▲교육계의 대기업에 대한 적절한 세금과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생계형 사교육은 결과적으로 유치원이나 아이들 돌봐주는 곳이다. 그런 곳이 오히려 더 규제가 많다. 우리나라가 서민 업체에는 규제가 많고 상대적으로 대기업에 대한 규제는 적은 것과 같다.

 

학원도 마찬가지다. 지금 1년에 50, 60억 원씩 버는 인터넷 강사들에 대한 아무런 제약이 없다. 그러나 생계형으로 사교육을 하는 사람들은 아주 고통 받고 있다.

 

대신 합법적인 기관은 합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 폭리를 하고 있다든가, 불법 사교육을 하고 있다면 세금으로 과감하게 부당 이득을 회수해야 한다. 현재 아직까지 여기까지 행정규제가 손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중소상인의 생존권 보호’를 위해 앞으로 어떠한 조치들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나?

 

▲국가가 이제 소상공인들이나 중소기업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는 날이 갈수록 부의 불균형은 심해져 갈 것이다. 학교에서도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나둬도 스스로 공부를 잘하지만 공부를 잘 못하는 학생은 그렇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다.

 

대기업은 해외로 회사를 넓혀가고,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서 사람들을 적게 쓰고 있다. “대기업이 투자를 많이 해서 실업자를 구제하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원을 해준다고 해서 대기업이 필요 없는 인원을 뽑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일자리는 자영업,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에서 많이 생겨난다고 본다.

 

하지만 얼마전 두 대기업의 입사 시험에 11만 명이 응시를 했다. 사람들이 대기업, 공무원에 다 몰리고 있다. 앞으로는 더 심해질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봉급과 인식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이렇게 돼서는 안 된다.

 

이제는 정부가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공부잘하는 사람이나 대기업만 국민이 아니다. 학교와 정부가 공부 못하는 아이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서 바뀌어져야지, 그렇지 않으면 이 어려움은 앞으로 계속될 수밖에 없고, 더 큰 어려움이 올 수가 있다. 소상공인이, 일반 국민이 잘 살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러한 현대사회에서 “타인과의 좋은 관계”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좋은 관계란 어떤 것이며 어떻게 해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나?

 

▲우리가 너무 못살았기 때문에 옆에 사람을 누르고 완전히 이겨야 했다. 선거에서도 둘 중 하나가 떨어져야 했다.

 

내가 생각했을 때 이제는 우리사회가 이긴다는 정의에 대해 60% 정도 이기면 이긴다는 것으로 룰을 바꿔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경쟁자, 반대편의 입장에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가난한 나라가 아니다. 자기가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겨놓으면 완전 독식하는 지금의 사회에서는 한 번 실패하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다.

 

-앞으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정부나 정치권, 사회 등에서 어떠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이번에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사건을 통해 일부 재벌, 정치권, 공직이 연결 돼 부패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를 방치하면 앞으로 무서운 국민의 저항을 불러올 것이라고 믿는다.

 

이번 기회를 통해 국민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사회로 가야한다. 현재 사회는 승자 위주로 돼있으니 갈수록 우리는 소외감, 좌절감이 커지게 돼 있다. 하지만 누구든지 소중한 사람이고,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 전체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정치권과 대기업 등에서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

 

-비타에듀는 현재 어떠한 사업을 진행 혹은 구상 중에 있나.

 

▲우리나라는 이제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기 시작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선진국이 된 이상 창조적인 상품을 내놓지 않고서는 세계의 리더가 될 수 없다.

 

그래서 비타에듀는 창조 교육·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암기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창의성을 극대화 해주는 많은 프로그램을 쓰고 있다. 교과 분야뿐만 아니라 비교과 분야에서도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든지, 트라우마와 같은 과거의 나쁜 기억을 없애고 미래의 좋은 기억을 자꾸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프로그램이라든지 한국을 창조국가, 인성국가로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아울러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원더풀!”을 외쳤던 교육이기 때문에 ‘오바마 원더풀에듀’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우리나라의 교육을 전세계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공급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기술교육, 직업교육을 통해 외국으로 취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예를 들면 두바이에는 수많은 호텔이 있다. 거기에서 고연봉의 인재로 요리사, 미용사, 호텔리어 등 정말 많은 사람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 우리가 중동하면 부정적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정말 좋은 직장들이 많다. 이런 일을 하는 직업·기술교육을 시켜서 세계의 좋은 직장으로 우리 아이들이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하지 못한 사람들이 50% 이상 된다.

 

빌게이츠,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은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다. 우리나라도 대학 졸업하지 않고도 성공한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그런데도 “대학을 나와야지 취직을 할 수 있고, 결혼도 할 수 있다”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오면서 결과적으로 엉터리 대학들을 살찌게 만들었다. 사업을 하면 망하는 사람들이 70~80%가 되는데 대학은 망한 사람이 없을 정도다. 이러한 잘못된 인식을 언론이 나서 바꿔야 한다.

 

-비타에듀 교육그룹이 올해로 47주년을 맞이했다. 앞으로 어떠한 방향을 지향해 나가고 싶은가.

 

▲우리나라 학생들은 IT와 예능에 소질이 많다. 앞으로 창조인성교육과 해외로 나가는 직업교육, IT·게임에 관한 요원들을 많이 양성할 것이다. 현재 아이돌 그룹 등 예능인들을 양성해서 중국 사람들하고 같이 협업 하는 시스템도 만들고 있다.

 

또한, 교육과 예술이 함께 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미래에 맞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리도 대장금 요리로 함께 가야 효과가 있지 않겠나. 외국으로 사람도 수출하고, 교육도 수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내가 내 인생의 제일 자랑으로 생각하는 것은 많은 제자들을 사회로 내보낸 일도 있지만 월드컵 때 세계에서 제일 잘한 월드컵을 하는데 한 축을 기여한 것이다. 당시 아무도 일본보다 월드컵을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일본은 20여 년 동안 준비했고, 관광지가 많았으며 돈이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나라였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외환위기의 여파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월드컵 준비도 잘 안 됐었다.

 

하지만 나는 일본보다 월드컵을 잘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코리아 서포터즈’라는 조직 10만 명을 결성해서 한국에 온 16개 축구팀 응원단을 만들고 한국에 온 관광객 지원단을 만들어 월드컵을 치렀다. 덕분에 일본보다 더 나은 월드컵을 치렀다. 실제로 현재 75년 간의 세계 월드컵 역사에 한국이 월드컵을 제일 잘 치렀다고 평가 받고 있다.

 

이 얘기는 한국 사람들이 일본 사람보다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경제력 세계 2위의, 20년 준비를 한 일본을 이겼다는 것은 앞으로 한국은 세계 최고의 국가가 될 수 있다는 방증이다. 얼마나 자랑스러운 민족인가.

 

결코 몇몇 안 되는 사람들이 나라의 주인인양 해서 이 위대한 민족에 먹칠을 가하지 말아야 한다. 어른들이 대한민국을 부끄러운 나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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