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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인천 이승재 기자) 지난 3일, 햇볕이 따사로운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소설가 천성래 씨와 무일영화사 황정일 대표가 만나 2016년 가을 개봉예정 영화 <광화문>에 대한 폭넓은 얘기를 나눴다.
4월의 햇살이 산란하던 광장을 자유롭게 걸으면서 두 시간 남짓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두 사람은 영화 <광화문>이 한국 역사의 중요한 획을 긋는 분기점이 되리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16일 함께 출연한 이데일리 TV녹화에서 천 작가는 영화의 원작소설과 시나리오를 직접 쓴 아티스트답게 영화 <광화문>이 지닌 예술성과 대중성에 대해서, 황 대표는 영화사 대표로서 <광화문>의 제작을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 트루기와 투자자 유치, 영화의 상영과 유통 그리고 배우와 스탭들에 관한 얘기까지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광화문은 격동의 중심지이며 성지
영화 <광화문>은 ㈜한국소셜미디어그룹 영화부문 황정일 대표가 야심을 가지고 제작에 올인하는 영화이다. 탈북자들의 애환을 다루는 중심 뼈대 위에 대한민국 격동의 역사, 우리 사회의 현재 모습, 미래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통해서 분단 70년의 역사를 담아내고자 하며, 탈북을 통해 남한 사회에 정착해 인간답게 한번 살고자 했던 한 탈북자 가족을 통해서 탈출과 이별, 빛과 그늘, 죽음과 운명 등 치열한 현장을 담아내고자 한다.
처음 어떻게 해서 <광화문>이란 제목이 탄생하게 되었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천 작가의 대답은 분명했다.
“지난여름 광화문에서 언론인 모임이 있었습니다. 한 친구가 저더러 탈북자에 대한 소설 하나 써보지 않겠냐고 하더군요. 마침 저도 그때 탈북자에 관한 단편 하나를 집필하고 있던 터라 관심도 있고 해서 그만 사람들 앞에서 장편 하나 쓰는데 뭐 어렵겠냐며 약속을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럼 제목은 뭐라고 정하는 게 좋겠냐고 하자 거기 한창건 (한국신문방송인클럽 회장)이란 친구가 생각할 게 뭐 있느냐, 바로 여기 광화문이지, 라고 해서 <광화문>이 되었던 겁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그 친구의 부친이 전쟁 통에 월남하셨던 분이었는데 탈북자들이 광화문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는 실제 얘기를 듣고 정말 깜짝 놀랐죠”
천 씨는 광화문 언론인 모임에서의 약속을 소홀히 하지 않고 꾸준히 탈북자 관련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은 탈북자들에 관한한 전문가 수준이라고 한다.
천 작가가 무일영화사 황정일 대표를 만난 것은 운명적인 만남이다. 황 대표는 특히 중국에서 활발하게 영화제작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젊은 제작자이다.
그는 중국에서 탈북한 북한 주민들에 대한 얘기를 많이 접했고 그들이 얼마나 고통 속에 죽음을 무릅쓰고 탈출하여 남한에 정착하기까지의 온갖 애로사항들을 훤히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또한 최근에는 중국의 북경과실창상영시문화유한회사(이하 북경과실영시) 그리고 러스잉예와 손잡고 독립운동가 안중근 일대기(가제-동북 호랑이)를 제작하기로 했는데 북경과실영시(대표 리량원)는 안병기 감독의 ‘필선’ 시리즈를 제작, 흥행시킨 제작사이며 배급사인 러스잉예는 장예모, 루촨(陆川)감독등과 작품을 하고 있는 중국의 역량 있는 영화사다.
황 대표는 장차 러스잉예와 한중합작영화를 제작 배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200억 규모로 제작하고 있는 안중근 일대기는 광주광역시가 세트장 제공 등 일부 참여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따라서 소설가 천성래 씨와 무일영화사 황정일 대표의 만남은 어떻게 보면 반드시 만나야만 한 운명적인 관계라고 보는 편이 옳다. 황 대표의 말에서도 충분히 엿볼 수가 있는 대목이다.
“천 작가님이 안중근에 대한 조언을 하는 자리에서 제가 듣지 못했던 놀라운 일화를 전해주신 것을 보고 제가 정말 반드시 만나야만 할 사람을 만났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이토히로부미 둘째 아들과 안중근의 둘째 아들이 이승만 별장에서 만남을 가졌는데 혹시 아느냐고 대뜸 물었어요.
그리고 일본인 아이바기요시란 인물이 두 아들을 만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았다는 얘기를 덧붙였습니다. 저는 작가님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순간순간 놀랐죠. 왜 이제 작가님을 만났을까 생각이 되었어요”
황 대표는 바로 그 자리에서 천 작가에게 안중근 일대기에 대한 영화 동북호랑이(가제)의 수석자문위원을 요청하였고 기꺼이 수락했다고 한다. 인터뷰 뒤에 들은 얘기지만 천 작가는 무엇보다 황 대표의 겸손하고 인자하며 인간적인 모습에 반했다고 한다. 바로 광화문 인터뷰를 통해서 천 씨와 황 대표는 향후 독립영화 같은 예술성이 뛰어난 인디영화뿐만 아니라 영화사에 남을만한 영화 특히 영화가 우리의 역사를 완전히 아우를 수 있는 그런 영화를 만들자고 의기투합을 했다는 후문이다.
영화 <광화문>은 이념 영화가 아닌 가족 휴먼 영화
영화 <광화문>이 자칫 탈북자들의 얘기여서 이념이나 이데올로기 같은 성질의 영화라는 오해를 잠식하기 위해 황정일 대표가 일침을 긋고 나섰다.
“이 영화는 어떤 이념보다 가족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가장의 역할과 가족을 향한 온 가족의 인내 그리고 가족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감동적인 휴먼 영화입니다. 가족을 오롯이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가짜 장례식을 치르고 국경지역 초소장을 목숨을 걸고 교묘히 속이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가장입니다. 이게 바로 가정을 지키고 구하려는 가장의 피눈물 나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황 대표의 말에 기자의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을 것이다. 원작자이며 시나리오를 직접 집필하는 작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천성래 작가에 의하면, 영화 <광화문>은 우리 역사의 격동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광화문이 원래 대한민국의 중심이며 동서남북 거리를 측정할 때 광화문이 기점이라고 한다. 그래서 광화문에 거리원표라는 것이 있으며 사람들이 광화문으로 모여드는 근본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특히 광화문에 대한 국민적 정보가 부족한 역사에 대해서도 원작자답게 설명을 곁들여주었다. 광화문은 태조4년(1395)에 처음 증축되었으며 당시에는 경복궁의 남쪽에 있는 문이라 하여 정문(正門)이라 불렀는데 30년 뒤 세종7년(1425)에 처음 광화문이라고 개칭했다고 한다.
이후 임진란 때 소실, 273년 동안 황무지로 방치해 있다가 대원군이 재건을 명하여 1865년 중건, 총독부 시절 총독부 건물을 가린다 하여 지금의 국립민속박물관 자리로 뽑혀 나갔다가 거기서 6.25전쟁을 만나 날개에 치명상을 당하고 박정희 정부 때(1968) 지금의 자리로 옮겨진 것인데 지금 자리 잡은 광화문 역시 원래의 위치에서 후방으로 10여 미터 정도 물러난 자리라고 한다. 그의 얘기를 듣고 나니 세종대왕이 의젓하게 앉아있는 모습이 당연한 주인의 모습 같았다.
영화 <광화문> 통일준비 원년 되는 쾌거 이루자
한편, 지난 16일에 천 작가와 황 대표 그리고 미술감독을 맡은 이용갑 미술감독이 함께 이데일리 TV에 출연하여 영화 <광화문>에 대한 궁금증을 시청자들에게 처음 알리는 자리를 만들었다.
이용갑 미술감독은 이 자리에서 “아직 완전한 시나리오가 제 손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무빙 콘티 작업을 하면서 콧날이 시큰해지는 대목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저는 <광화문>을 통해 대표님 말씀처럼 이념의 대립이 아닌 인간적인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라고 강조했다.
서울의 한방송국 녹화장에서 영화 <광화문>에 대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된 가운데 황정일 대표는 영화 <광화문>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탈북자들의 시선을 통해 우리 내 삶의 실상을 되돌아 볼 수 있었으면 좋겠고 나아가 과장된 허상을 좇지 말고 근본적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천성래 작가는 이 영화의 에피소드를 들려주면서 무엇보다 남북 분단 70년을 맞아 역사의 단절이 우려된다며 같은 한글을 사용하면서 소통하지 못한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북한에서 왕따를 모서리 대장, 무지개를 색동다리라고 부르는데 그래서 이질감의 회복, 동질성 회복을 영화 <광화문>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라고 마지막 당부를 잊지 않았으며, 영화 <광화문>이 통일준비 원년이 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자리가 되고 탈북자들 중 남한 정착자 3만여 명이 되는 시점에 이들의 애로사항을 십분 이해하고 이들을 편견 없이 받아들이는 계기를 만들자고 다짐했다.
또한 관람객 한 분 한 분의 기부형 크라우드 펀드를 통해 제작되는 영화이니 만큼 많은 기부자와 참여자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기자는 이들과 함께 한 두 번의 동행에서 자유로운 영혼의 작가와 따뜻하고 믿음직한 영화사 젊은 대표가 만들어가는 역동적인 이중주가 잠든 대한민국을 일깨우는 아름다운 하모니가 되기를 간절히 바랐음을 고백한다.
원본 기사 보기:ebreak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