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전국 동시 지방선거 민주당 전남지사 예비후보로 뛰어왔던 박주선 전 의원(57)이 30일 전남지사 경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의원의 ‘서울시장 도전 선회'로 호남표가 많은 서울시장 선거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각 당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시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31 지방선거의 전략적 요충지는 수도권”이라며 “민주당 살리기와 국민대통합을 위해 서울시장에 출마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중앙당의 갑작스런 서울시장 출마 제의를 받고 깊은 번민과 고뇌 끝에 다수 지지자들의 의견을 좇아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기로 결심했다”며 “민주당의 운명과 미래를 구할 구원투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저는 ‘세 번 구속, 세 번 무죄’라는 정치적 탄압과 시련을 사필귀정의 신념으로 이겨냈다”며 “이번 선거에서도 시련을 영광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꾼 불굴의 의지와 투혼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주선 바람’을 남도에서 서울로 밀어올려 반드시 승리하겠다”면서 “전남도민과 약속도 중요하지만 민주당 부활과 국민대통합이라는 대의의 길을 가는 것에 대한 고심과 충정을 이해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어 "40여년전 서울을 향했던 나는 세상 물정도, 서울 실정도 모르는 가난한 시골소년으로 서울 법대에 합격하고 사법고시에 수석합격 했을때 '어머니의 눈물'을 기억한다"며 "그때의 각오와 어머니의 눈물을 거름삼아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감격의 눈물을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끝으로 “이번 선거 이후 필연적으로 정계개편이 예상되는 만큼 유권자들은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 정책과 비전을 보고 투표하게 될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과 정파와도 연대도 가능할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자 민주당은 ‘살신성인의 결단’이라며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열린우리당은 ‘박주선 카드는 결국 한나라당을 도와주는 최악의 카드가 될 것’이라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주선 후보의 출마는 한나라당을 돕는 일이며 왜 이런 선거구도에 이용당해야 하는지 안타깝다”며 “민주당 입장에선 전남지사 경선 잡음을 처리하는 좋은 방법이지만, 서울시장 후보 자리가 민주당내의 교통정리용 자리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염동연 사무총장도 “민주당이 자신이 승리하려고 서울시장 선거에 나오는 것인지, 우리당의 발목을 잡으려고 나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박 전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한나라당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박 전 의원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반색하는 분위기다.
한 중진 의원은 "당의 후보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뭐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솔직히 박주선 전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로의 자격이 충분한 것 아니냐"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박주선 전 의원의 결단은 서울시장 선거의 판세를 가를 ‘태풍이 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상열 대변인은 “살신성인의 결단을 환영한다”면서 “눈앞의 이익보다 민주당 승리를 바라는 충언을 듣고, 호남에서 시작해 수도권과 전국을 강타할 바람이 돼 정치의 신화를 이룩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박 전 의원의 서울시장 후보 전략공천 여부를 내달 3일 공직후보자자격심사특별위원회를 열어 최종 결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