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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 허둥지둥 무책임한 단수사태-시민시회 책임규명 요구

폭염 속 단수, 시민들 한계상황에서 분노 극에 달해

임창용 기자 | 기사입력 2015/08/09 [15:01]

 

▲ 단수사태와 관련하여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이승훈 청주시장.     © 임창용 기자

지난 2일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의 통합정수장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북정수장 도수관로 공사도중 촉발된 단수사태를 놓고 청주시의 안일한 대처와 이승훈 시장의 무능함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당시 사고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무단수 공사를 상수도사업본부가 무리하게 추진한데 이어, 두 번씩이나 800mm 관로의 이음부 파손이 발생하였고 파손된 원인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단수 지연이 불가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때 알리지 않아 단수에 대비할 수도 없이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 물 없는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던 시민들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한계상황에 내몰렸다.

 

용암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간난아이 때문에 물 없이 지낼 수가 없어 이모가 있는 곳에서 당분간 지냈다”면서, “집을 비울 수 없는 주민들은 당장 먹는 물은 물론 세면하고 화장실을 이용 못해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단수사태로 상가지역이 가장 많은 피해를 봤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음식점은 휴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이번 나흘간의 수돗물 단수사태를 놓고 공사안내에 따른 사전·사후의 안내와 매뉴얼이 없었다는 점, 청주시의 졸속 대처와 오락가락했던 말 바꾸기 수돗물공급 재개 시점, 단수가구 축소 발표, 응급상황에 따른 대처능력 부재 등 총체적 부실을 드러냈다.

 

급기야 사태의 심각성을 감지한 청주시는 밀어내기식 상수도사업본부장의 사퇴와 주민보상 사드를 들고 나와 신속히 사태를 무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충북도당(이하 충북도당)은 7일 성명을 통해, ‘단수대란’ 공무원 문책은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며, 상수도사업본부장이 외압에 못 이겨 사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충북도당에 따르면, 이승훈 청주시장이 상수도사업본부장에게 단수대란의 책임을 물어 사퇴를 강요했으며, 이는 꼬리 자르기의 전형으로, 상수도사업본부장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진짜 책임을 져야 할 이승훈 청주시장은 슬그머니 빠져나가겠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또한 “이승훈 청주시장은 상수도사업본부장을 등 떼밀어 내보내고 담당 공무원을 전보 발령하는 등 몇몇 공무원 문책으로 성난 민심을 달래려 한다면 이는 큰 오산”이라며, 이승훈 시장의 사과에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충북도당은 “이승훈 시장은 단수대란 초기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 사태를 더욱 악화시킨 장본인”이라며, 담당 공무원들도 이번 단수대란의 책임을 져야하지만, 공무원 몇몇을 징계하고 문책하는 것이 사태해결의 본질은 아니며, 이승훈 시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단수대란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승훈 시장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수돗물 단수사태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 대해 손해배상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사고원인과 책임소재가 명확히 규명한 이후에 피해주민대표를 포함한 피해배상협의기구를 구성하여 피해배상 범위와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사고원인조사위원회를 교수와 전문가 등 5명으로 구성하여 활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시민단체는 한 목소리로 안일하고 무능한 행정부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성명을 내고 “청주시의 무사안일한 행정이 사흘을 넘기는 최악의 단수 사태를 불렀다"며, 이번 사태의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시민연대는 "사전 공지가 없어 주민들은 미리 대비할 수 없었고, 급수차를 준비시키는 등의 후속 대책도 전혀 없어 화를 키웠다"며, “청주시의회도 신속하게 조사특별위원회를 꾸려 진상을 규명에 앞장설 것”을 촉구했다.

 

충북청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시민연합)도 이번 단수 사태에서 주민들은 수돗물 공급이 끊긴 사실보다 청주시 공무원들의 안이하고 무책임한 대처에 분노했다면서, 오는 11일 피해지역 주민과 상인들의 대책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연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청주시의 무능 행정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번 단수 사태에서도 주민들은 수돗물 공급이 끊긴 사실보다 청주시 공무원들의 안이하고 무책임한 대처에 분노했다”며, “인구 84만명의 통합시, ‘일등경제 으뜸청주’ 슬로건을 내건 청주시가 제대로 된 공사수칙, 재난 매뉴얼도 없이 만 4일간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사태의 원인 규명과 책임자 문책, 청주시장의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수습대책 마련, 상수도사업본부에 대해 특별감사 실시 및 책임자 문책, 청주시의회의 즉각 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그동안 이승훈 시장은 일련의 실정으로 취임 1년 동안의 성적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청주노인병원 폐쇄에 이어 청주시CI 졸속추진, 제2매립장 입지선정에 따른 주민갈등을 야기시키는 등 불통행정으로 시민들로부터 등을 돌렸다.

 

이승훈 시장은 이번 단수사태와 지난날의 실정을 되짚어 보고 이를 교훈 삼아 유비무환의 준비를 갖추고 소통과 화합의 청주시를 이끌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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