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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교수 투신 사망 "진정한 민주주의 위해 희생 감당"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15/08/17 [16:36]

 

▲ 고 교수는 부산대학 본관 4층 국기계양대에서 전단을 뿌리고 아래로 투신했다.(본관 대학본부)     © 배종태 기자

 
 
부산대 고현철(국문과) 교수가 "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서 희생이 필요하다면 감당하겠다"며 대학본부 4층에서 투신 사망함에 따라 파장이 겉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다.
 
고 교수는 17일 오후 3시께 대학본부 4층에서 '대학에서의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서는 오직 총장 직선제 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라는 내용의 전달을 뿌리고, 본관 아래로 투신했다. 고 교수는 침례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오후 4시경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취재차 부산대를 방문한 K방송국 제모 리포트는 고 교수가 전달을 살포한 후 뛰어 내리고, 병원으로 후송되는 과정을 목격 했다. 그는 "4층 본관 국기 계양대에서 수십장의 인쇄물을 뿌리고, 뛰어 내렸다"고 현장 목격담을 생생하게 전했다.

고 교수는 살포한 유인물을 통해 "직선제로 선출된 총장이 처음의 약속을 여러 번 번복하더니 최종적으로 총장직선제 포기를 선언하고 교육부 방침대로 총장간선제 수순 밟기에 들어갔다"며 "부산대학교는 현대사에서 민주주의 최후 보루 중 하나 였는데 참담한 심정일 뿐이다"라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교육부의 방침대로 총장 후보를 선출해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후보를 임용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대학의 자율성은 전혀 없고, 대학에서 총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부터 오직 교육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점은 민주주의의 심각한 훼손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 17일 오전 부산대 교수회 교수 30여 명이 '총장선출제도 투표 약속이행하라"는 손띠 시위를 대학본부 본관 앞에서 펼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그는 "민주주의 수호의 최후의 보루 중 하나이며 국.공립대를 대표하는 부산대가 이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대학 내 절대 권력을 가진 총장은 일종의 독재를 행하고 있다, 교수회장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12일째, 그런데도 휴가를 떠났다 돌아온 총장은 아무 반응이 없다. 기가 찰 노릇"이라고 한탄했다.
 
이어 고 교수는 "그렇다면 이제 방법은 충격요법 밖에 없다"면서 "시국선언에 여러 번 참여한 적이 있지만, 개선된 것을 보고 듣지 못했다. 그것보다는 8.90년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방식으로 유인물을 뿌리는 게 오히려  새로운 관심을 끌 것이다. 지금의 상황은 진정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마다하지 않는 지난 날 민주화 투쟁의 방식이 충격요법으로 더 효과적일지도 모른다 "고 극단적 방법을 이용할 것이라고 암시했다.
 
그러면서 "그 희생이 필요하면 감당하겠다"며 "자기관리를 제대로 못한 뿌끄러운 존재이지만, 그 희생이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그 몫을 담당하겠다"고 자신의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대학의 민주화는 진정한 민주주의 수호의 최후의 보루이다. 그래서 중요하고 그 역할을 부산대가 담당해야 하며, 희생이 필요하다면 그걸 감당할 사람이 해야한다. 그래서 무뎌져 있는 민주주의에 대한 의식이 각성되고 진정한 대학의 민주화, 사회의 민주화가 굳건해 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김기섭 총장은 휴가후 출근하는 날 이었으나, 출장이라는 이유로 출근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에 손 띠 시위를  펼쳤던 교수들은 여전히 총장의 행방에 대해 알수 없다며 흥분했다.

원본 기사 보기:부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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