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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부상 심각...'내년까지 시즌 아웃' 우려 충격

'무릎 인대 파열·정강이뼈 골절' 진단..."6~8개월 소요"

박진철 기자 | 기사입력 2015/09/18 [13:59]

 

                                                              ▲ 강정호 부상 장면                      ⓒ mlb.com 캡처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다. 상대 선수의 역겨운 슬라이딩 태클로 강정호(28, 피츠버그)가 쓰러졌다. 이번 시즌은 물론 내년까지 경기에 나서기 어려울 전망이다.


강정호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서 4번 타자-유격수로 출전했다.


그러나 1회초 수비 때 병살 플레이를 하려다 상대 팀 1루 주자인 크리스 코글란(30)이 송구를 방해하기 위해 오른 발로 강정호의 왼쪽 무릎을 들이받는 과격한 슬라이딩을 하면서 강정호가 바닥에 그대로 쓰러졌다. 고통을 호소한 강정호는 트레이너와 통역의 부축을 받으며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피츠버그는 이날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강정호가 왼 무릎 내측 측부 인대 및 반월판 파열, 정강이뼈 골절로 인해 오늘 밤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며 "복귀까지는 6~8개월 정도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강정호는 내년 스프링 캠프는 물론 2016 시즌 참가까지 불투명해졌다. 최소한 내년 시즌 초반은 출장이 어렵게 됐다.

 

무릎 인대 파열은 운동선수에겐 가장 치명적인 부상이다. 수술 후 치료와 재활까지 보통 1년이 넘게 걸리는 경우도 많다. 복귀 이후에도 후유증 때문에 수비폭이 좁아들 수도 있다. 강정호로서는 선수 인생에서 중대한 시기를 맞이하게 됐다. 현재로선 부상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올 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와 4년 계약을 맺은 강정호는 시즌 126경기에서 타율 2할8푼7리, 출루율 3할5푼5리, 장타율 0.461, OPS 0.816, 15홈런, 58타점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팀 내 야수 중 앤드루 매커친에 이어 가장 좋은 성적이다. 그만큼 불의의 시즌 아웃에 대한 아쉬움이 크게 다가온다.


"역겨운 장면" vs "100년간 펼쳐졌던 훌륭한 플레이"

 

경기 후 코글란과 시카고 컵스 감독은 병살을 막기 위한 정당한 주루 플레이였다고 주장했다.


코글란은 "내 슬라이딩은 경기 규칙 안에서 이뤄진 플레이였으며 상대 선수에게 부상을 입히려고 한 적은 없다"면서 "강정호가 다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조 매든 시카고 컵스 감독 역시 "코글란의 슬라이딩은 지난 100년간 그라운드에서 펼쳐졌던 것 중 훌륭한 플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칼럼니스트 '키스 로우'는 자신의 SNS를 통해 "코글란은 명백하게 베이스가 아닌 강정호를 향해 달렸다. 플레이 자체의 적법성 여부를 떠나 역겨운 장면"이라고 맹비난했다.


국내 야구팬들도 발끈했다. 18일 코글란의 페이스북은 분노한 한국 팬들이 원색적인 욕을 쏟아내느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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