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당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중장연 회원들 사진 박종호
이들은 7일, 농성 20일째를 맞이하는데도 그동안 시청의 관계자들이 면담조차 가지려 들지 않는다며 재차 조해녕 시장의 장애인에 대한 우롱을 비난했다. 또, 당선이 되고도 뒷구멍으로 도망 다니며 위기를 모면하려고만 하는 김범일 차기 시장에 대해서도 거듭해서 사과를 하라며 압박을 계속했다. 특히 이날은 전국에서 모인 중증장애인들과 부모, 그리고 각 단체들이 대거 참여해 삭발과 범어네거리를 경유하는 삼보일배를 진행해 앞으로의 농성방향을 가늠하게 했다.
<좋은 사람들의 노래공연> 사진 박종호
부모의 자격으로 계속해서 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김모씨는 앞으로의 농성이 전투적이고 급진적인 투쟁으로 변모될 것이라며 장기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농성을 마치면서 노금호(대구사람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씨는 평화적인 시위는 이것으로 끝이라면서 더구더 강력한 투쟁방법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해 경찰을 긴장케 했다.
이날도 대구시의 조해녕시장과 김범일 당선자는 아무런 해명 없이 얼굴도 비치지 않았다. 특히 김범일 당선자의 행동을 두고 선거 캠프와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물론, 일부 시민들도 피하기만 하는 그의 행동에 대해 이제까지와는 달리 쓴소리들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선거운동기간 당시에야 그렇다하더라도 이제까지도 정공법으로 맞서지 못한다는 것은 리더쉽의 부재라는 소리까지 들리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그의 이런 행동을 두고 “조시장보다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 그런 사람이 시장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지 의문”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박명애 회장도 삭발을 단행했다. 그녀의 볼을 통해 흘러내리는 눈물이 보인다. 그녀는 어머니께 죄송하다는 한마디를 통해 자신의 불우한 삶에 대한 어미의 고통을 표현했다.>
한편, 이번 사태를 두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힘과 세력을 넓히거나 재확립시키려는 불순한 의도들이 있는 것 아니냐는 애기들이 돌고 있다.
일례로 대구시 일부장애인 단체와 어울리지 못하고 있는 이번 중증장애인생존권확보연대의 움직임이 세 규합이지 않겠느냐는 것과 한편에서는 혹시 다른 정당의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등의 루머들을 흘림으로써 이들의 생존권 문제를 또다시 격하시키려는 움직임들이 포착되고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을 반영이라도 하듯 연대측 한 관계자는 기자에게 “그동안에는 관심도 가지지 않던 일부 단체와 시설관계자들이 중재를 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것 같다”면서 굳이 이들의 개입을 환영할 뜻은 없다고 말했다. 시의 예산과 시설 종사자들의 생계와 연관된 일이니만큼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기는 하나 모양이 그리 썩 좋은 상황은 아닌 듯 보이는 대목이다.
<노금호-대구사람 자립생활센타 사무국장-씨도 이날 삭발을 했다.>
한편, 중.장.연측은 앞으로도 시청 앞에서의 농성은 물론 전국 규모의 농성이 몇 차례 더 있을 것이라며 대구를 기점으로 전국의 중증장애인들의 목소리가 커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한 장애인의 머리를 깎아 주는 여학생. 그녀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다>
오늘 집회는 오후 1시에 시작돼 저녁 6시 50분까지 이어졌으며, 대구시당 앞에서 삭발식과 투쟁발표, 노래 공연 등이 이어진 뒤, 300여명의 부모들과 장애인들이 범어네거리를 거쳐 김범일 당선자 선거캠프 앞까지 삼보일배를 진행하고, 해산해 대구시청으로 향했다.
< 아가야! 엄마가 네게 해줄 수있는 일이라고는 이 일밖에 없구나. 미안해서 어쩌니 우리 아기-장애아이를 둔 이순화씨는 이날 굵은 눈물을 쏟아내며 절규했다.>
한편, 이날 이들의 거리 행진으로 이 일대 10차선 도로 중, 5~6개 차선이 약 3시간동안 교통통제 되고, 중부와 수성경찰서 등에서 3중대 규모의 전경과 여경들이 출동해 집회의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농성내내 마이크를잡고 부모들을 이끌었던 한 남자.그 사내는 자신의 아들 이름을 부르며 미안하다고 했다.
삼보일배가 시작되고 200여미터에 이르는 행렬이 그뒤를 따랐다.
가던 길을 멈추고 이들을 바라보는 시민들.
이들의 가슴엔 지금 무슨 소망이 담겨 있을까?
극도로 불편한 몸을 하고서도 극구 삼보일배를 하겠다고 나선 한 중증 장애인.
300여명의 부모들이 일제히 바닥에 앞드린 체, 소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6월 아시아 복지재단에 대해 다시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 오토바이와 저 멀리 희망사회당의 문구가 앞으로 이들의 여정이 얼마나 험난할지를 예고하고 있는 듯하다.
이날, 만약의 사태에 대비, 앰블런스가 대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