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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시장 "영화제조직위원장 민간 위임, 이용관 재위촉 안해"

부산국제영화제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정관 개정 이루어져야"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16/02/18 [15:22]
▲ 서병수 부산시장이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직을 민간에 위임할 뜻을 밝히고 있다.     © 배종태 기자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민간에 위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임기가 오는 26일 만료되면 재위촉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서 시장은 18일 오후 2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국제영화제와 영화산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며 "지난 20년간 시장이 맡아온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민간에 맡겨 좀 더 자율적인 환경에서 새로운 20년을 준비 하겠다"고 밝혔다.
 
서 시장은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임기가 오는 26일자로 만료되면, 재위촉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영화제 발전을 위해서 조직위원장 직도 내려놓을 수 있다”고 사퇴의 뜻을 밝혔다.
 
서 시장은 당연직으로 맡고 있는 조직위원장을 정관 개정을 통해 민간으로 넘기고, 새 출발을 계기로 부산시는 영화생태계 조성을 위한 펀드조성, 종합촬영소 건립 등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영화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지원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시장은 올해 21년을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잘 치러지도록 변함없이 영화제 발전을 위해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25일 2016년도 부산국제영화제 정기총회를 통해 영화제 집행위원장 위촉 건에 대한 정관개정과 결산, 사업계획, 수지예산 등 현안해결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 하겠다“고 했다.
 
또한 “영화제를 둘러산 그동안의 갈등과 오해를 해소해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 배종태 기자


한편 부산시장의 조직위원장 민간위임 발표에 대해 부산국제영화제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부산영화제는 “서병수 부산시장이 사단법인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나기로 한 결단을 환영한다”며 “아울러 좀 더 자율적인 환경에서 새로운 20년을 준비하기 위해 조직위원장을 민간에 맡기겠다는 방향은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또 “부산국제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면 당연히 정관 개정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면서 “부산시가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정기총회 안건에 ‘이용관 집행위원장 승인(안)’과 ‘정관 개정(안)’이 없다. 이는 서병수 부산시장의 조직위원장 사퇴가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해촉을 강제하는 방편이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국내외 영화인들은 서병수 부산시장의 조직위원장 사퇴를 요구한 것이 아니라,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라는 것”이라며 “정관 개정 없이 조직위원장 사퇴만으로 지금의 사태가 해결될 수는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부산시는 부산시장의 조직위원장 사퇴에 이어 부산국제영화제의 정관을 개정해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실질적이고 제도적 장치만 만드는 일에 전향적인 자세로 나서주기를 촉구한다”면서 “2월에 정기총회를 열어 정관을 개정하는 명시적인 조치가 이뤄지면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거취는 유연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 #ISUPPORTBIFF In Berlin’ 행사에서 현지 영화인들 150여명이 참석해 BIFF를 지지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한편 해외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비롯, 영화 평론가, 교수 등 114명의 해외 영화인들은 서병수 부산시장 앞으로 17일 공개서한을 보내왔다.
 
공개 서한에 따르면 "짧은 시간 동안 부산국제영화제가 이토록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영화제의 독립성의 유지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으며, 영화를 통한 자유로운 논쟁과 토론을 보장하는 자세야 말로 부산국제영화제의 주요한 성공 요인"이라고 꼽았다.
 
이들은 "그러나 일련의 사태들은 영화제의 독립성뿐만 아니라 영화제 자체의 존립기반과 미래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해외 영화인 연대는 부산 시장의 영화제에 대한 정치적 압력과 이용관 집행위원장에 대한 탄압을 중지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라는 뜻을 전했다.


원본 기사 보기:부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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