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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 장애물의 평가 항목을 고의 누락 시킨 '깜깜이' 신공항 용역 사전 타당성 조사에 성난 부산 민심이 폭발했다.
14일 오후 7시부터 가덕 신공항 유치를 열망하는 3만 여명의 부산시민들이 ‘가덕신공항 유치 범시민 궐기대회'에 참여해, 중구 광복로 중심지 번화가 삼거리를 입추의 여지없이 메우며, 정부의 의도된 용역에 항의했다. 이 같은 대규모 집회는 1980년대 민주화 시위 이후 처음이다.
'삼면이 바다인데 산 깎고 논 메워 공항 만드나‘, '가덕은 국토 확장, 밀양은 옥토 훼손!, ‘가덕 신공항 안 되면 민란이 일어난다’ 등의 문구가 요동치고 있는 부산민심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날 가덕신공항추진 범시민운동본부는 성명을 통해 “안전성과 24시간 운영이 가능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곳은 신공항 가덕후보지”라며 “불공정한 '깜깜이 용역'은 시민과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 공정한 용역을 위해 평가항목별 가중치를 공개하고, 고의로 고정 장애물을 평가항목에서 배제한 이유를 명확하게 밝혀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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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시민단체 대표들은 이날 집회에서 삭발을 하며 가덕신공항 유치 염원과 정부의 불공정 용역 조사에 항의했다. 삭발식에는 부산을 가꾸는 모임 서세욱 대표, 부산여성소비자연대 조정희 상임대표, 부산상의 이일제 사무처장, 한국환경보호운동 실천연합회 강종인 회장, 대선주조 박진배 대표 등 5명이 참여했다. 조정희 대표는 삭발을 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발언자로 나선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부산시민들이 원하는 신공항을 건설하겠다고 한 약속을 시민이 다 알고 있다"면서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부산시민들과 함께 거부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해 지역 여권의 심상찮은 분위기를 전했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진행된다면 신공항이 가덕도에 유치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불공정한 용역으로 밀양 신공항이 생긴다면, 부산 시민은 불복종할 것이며 정치권도 불복종할 것”이라고 불복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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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희 대표는 “부산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신뢰하고 믿고 찍어줬지만, 이런 불공정한 용역 조사를 보려고 찍었겠냐”라며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또 시민들은 ‘신공항은 가덕도로’라는 대형 현수막을 시민 띠잇기를 하며 신공항 유치 염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여야 정치권에서도 대거 참여 했다. 새누리당에서 유재중, 하태경, 김세연, 배덕광 의원 등이, 더불어민주당은 김영춘· 최인호, 김해영 의원을 비롯해 시당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부산시의회에서는 이해동 의장을 비롯해 시의원 및 구의원 등 다수가 참여해 힘을 모았다. 국민의당은 부산시당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날 집회는 '신공항은 가덕도로'라는 글자가 새겨진 대형현수막을 시민들의 손에서 손으로 옮기며, 흰색의 풍선 2만여 개를 하늘로 날려 보내는 퍼포먼스로 마무리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