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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대선후보 지지율 하락이유 있다!

집권 비전, 정치적 우군확보와 정책으로 승부해야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 기사입력 2017/01/03 [00:20]
▲ 이재명 시장.

탄핵정국에서 무섭게 치고 올라온 이재명 시장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신년에 정체내지 소폭 하락국면에 있다.

 

지난해 12월 28~29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25.8%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22.7%, 이재명 성남시장13.1%순이었다.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도 문 전 대표24%, 반 전 총장17.4%, 이 시장 11.5%이고,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도 문 전 대표 22.7%, 반 전 총장 18.1%, 이 시장 10.5%로 이 시장은 3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 상승은 촛불민심이 탄핵정국으로 가기까지 정치권 누구도 박근혜 탄핵과 하야를 얘기하지 않을 때 가장 먼저 치고나가 여론을 주도하며 이슈를 선점하는데서 찾을 수 있다. 이 시장의 지지율 하락은 국회 탄핵안이 통과되고, 헌법재판소가 결정권을 갖는 법적 절차로 이전되면서 이 시장이 추가 모멘텀을 만들지 못한데 따른 반작용이다.

 

즉, 촛불 민심으로 타오른 대통령 탄핵의 열기를 자신이 집권하면 어떤 나라를 만들고 어떤 새로운 정책을 펼치겠다는 소위 집권 비전과 정책을 잇따라 충분히 제시하지 못해 더욱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추동력을 상실했다.

 

가족 간의 네가티브적 요소가 있다하더라도 이재명 표 정책 즉, 본인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의 정치 현실과 우리의 삶이 어떻게 바뀌어지고, 70년동안 쌓여온 적폐를 누구보다도 잘 해결해 내겠다는 시대정신과 맞아 떨어진 이슈를 선점해가는 리더십을 보여 주었어야 했다.

 

두 번째로는 이시장의 지지율 급상승에 놀란 문재인 전 대표와 그 지지 세력의 견제와 공격에 조직과 세력이 부족한 이 시장 측이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한데 따른 결과다. 

 

즉, 소위 친노, 친문 세력이 이시장의 아킬레스건인 친형과 형수에 대한 막말관련 동영상을 SNS에 무차별적 유포하고, 병역미필 등 무자격 조건 등을 온라인에 전파, 견제하기 시작하면서 지지율 정체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는 문재인 전 대표는 민주당의 대주주격인데 비해 이 시장은 공개된 대선캠프나 자문그룹이 없이 주로 단기필마(單騎匹馬)로 활약, 정치적 지원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서 오는 일반 유권자의 믿음이 약화된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 비전과 정책 제시해야

 

따라서 광화문 광장의 촛불 민심을 주도했던 이제까지의 행보에서 벗어나 수 십년간 쌓인 보수정권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의 비전과 정책을 일관되게 국민에게 호소하여 각인시키고 그에 걸 맞는 세력과 진용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다.

 

TV조선을 비롯한 일부 언론의 부정적이고 비판적 보도에 대하여는 그것대로 적절하게 대응하되 보다 중요한 것은 이 시장 스스로가 집권하면 우리 국민에게 어떤 희망과 변화된 삶을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 줄 것인지에 더 치중하여 지속적으로 알리고, 변화된 국제 정세에서 안보와 통상에 슬기롭게 대처, 대한민국을 동북아의 번영된 통일국가로 정립시킬 것인지 변방의 장수가 아닌 대통령의 시각으로 정책들을 보여 주어야한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 할 점은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을 필요가 있다. 트럼프가 아무리 성추문이나 거칠고 상스런 막말을 하여 형편없는 후보로 낙인찍혔을지라도 기득권층으로부터 소외받는 유권자들에게 필요한 정책들을 제시하여 적어도 그들에게는 구세주 같은 이미지로 인식되었다. 주류 언론의 무차별적인 비판과 보도, 여론조사의 불리함에도 트럼프가 승리하는 소위 탈 진실 효과(post-truth: 객관적인 사실보다 개인의 감정이나 의견이 대중적인 여론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현상)가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 시장은 미래로 나가야 한다. 난파된 대한민국호의 조타수 역할을 꿈꾸는 이 시장이 가족의 문제에 매달리기보다 현재 고통 받는 중산층과 서민들의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실업과 중소기업, 저출산, 고령화 문제, 남북문제를 해결할 해법을 지속적으로 내놓는데 더 집중해야한다.
 

 정치적 우군 확보와 집권 마스터 플랜 시급히 갖추어야


또한 민주당내에서 지지 세력이 없는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시급히 정치적 우군을 확보하고 집권 마스터 플랜을 갖추어야 다시 한번 재도약하는 모멘텀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만약 정치적 우군과 집권 마스터 플랜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신드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전 대표에게 양보 아닌 양보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선에선 어느 때보다 후보들 간의 다양한 합종연횡이 예상된다. 앞으로 반기문 전 총장이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개혁보수신당까지 출현하면 향후 몇 개가 더 생길지, 개헌 세력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 연대는 얼마나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등에 따라 개헌 정국과 겹친 대선정국은 안개속이다.

 

중앙일보 여론조사에 의하면 우리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상(象)은 '깨끗한 대통령'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 '깨끗한 대통령을 원한다'는 답변이 33.2%로 전 연령대·지역에서 1위에 올랐다. 과연 이재명 시장이 가족의 문제를 원만히 풀어내고 정책역량을 갖춘 이 시대가 요구한 기개있는 후보로 선두를 탈환할 수 있을까?

 

정치인과 언론은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관계다. 박근혜 대통령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앞세워 언론을 사찰하고 재갈을 물려 영원히 승리할 것 같았지만 대통령직유지는 커녕 탄핵의 수렁에서 법의 심판대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신세로 전락했다.

 

트럼프가 후보시절 앙숙관계인 뉴욕 타임즈를 전격 방문한 것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NYT가 "트럼프, 18년간 개인 소득세 한푼도 안 냈다"고 보도했을 때 트럼프는 법적대응하겠다고 이메일을 보내며 으름장만 놓았지 NYT를 폐간시키겠다고는 하지 않았다. 적대적 언론에 대해 트럼프는 물밑에서 강온 양면작전으로 맞섰다. 트럼프는 회동 방식과 규칙에 대해서도 전부 NYT에 일임했다. NYT가 하고 싶은 대로 다 들어줬다. NYT는 딘 베케트 편집국장 등 기자들이 참여하는 회동 자리에선 트위터 중계 등을 실시간 보도까지 했지만 아서 슐츠버거 회장 겸 발행인과의 만남 자리는 ‘비보도 조건’을 유지했다.

 

이재명 시장이 난세에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바람직한 인물로 부상할지 혼돈의 탄핵정국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지지율 정체로 머물지는 앞으로 두 달의 선택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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