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월 2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65회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에서 일본인 심사위원 모리 리요가 한국 대표로 출전한 김제니 양에게 위안부와 관련된 질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외에 파문을 낳고 있다.
지난 2007년 20살의 나이로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우승한 모리 리요 (森 理世 もり りよ)는 이번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하여 한국대표 김제니 양에게 위안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과 함께 탄핵 심판 중인 한국 대통령에 대한 질문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리 리요 심사위원은 이러한 질문의 논란에 대하여 ‘어떤 인종으로부터 어떤 질문을 받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얼마나 현명하게 대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출전자의 상태를 살피는 성격의 질문이었다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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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인대회 우승자 모리 리요(森 理世)와 요시마쓰 이쿠미(吉松育美) 세계인의 친선을 도모하고 우호를 발전하기 위한 슬로건으로 열리는 국제 미인대회에서 위안부 피해 당사국의 대표에게 가해국 심사위원이 던진 질문이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을 지울수 가 없다.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는 일본 정부의 태도와 그 민낯이 같은 선상의 질문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까닭이다.
이와 같은 사실을 접하고 지난 2012년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에서 열린 미스 인터내셔널’ 선발대회에서 우승하였던 요시마쓰 이쿠미(吉松育美)가 2014년 3월 29일 미국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여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된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밝혀 큰 화제를 가져 왔던 사실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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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CBS 라디오 Women 's Media Center Live with Robin Morgan 생방송 프로에서 사회자 Robin Morgan의 질문을 요약하면 이런 내용이었다. ‘제2 차 세계 대전 때 조선인이나 필리핀 등 외국인 여성들이 실질적으로 성 노예로 일본군에 강제동원 되었다고 알려졌습니다’ ‘해당 피해 여성들의 사과 요구에 아베 총리는 그 사과를 철회한다고 발표하였다가 세계여성단체의 항의에 다시 바꾸어 사과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하여 요시마쓰 이쿠미(吉松育美)는 ‘일본 우익사람들 의견에는 당시 많은 여성은 매춘부이었기 때문에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는 생존자의 실제 증언을 듣고 일본인으로서 한 여성으로서 우익인사의 발언을 부끄럽게 생각하며 사과가 문제시 되는 사실에 대하여 슬프게 갱각합니다.‘
당시에 이와 같은 방송 내용이 알려지면서 일본에서는 우익들의 거센 반발과 온갖 협박이 난무하였고 진실을 당당하게 밝힌 세계미인대회 우승자의 진실의 소신이 세계에 화제가 되었다.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대한 항의로 지난 1월 9일 본국으로 돌아간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근 한달 동안 일본에 머무르며 귀임을 미루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일본군 위안부와 난징 대학살을 부정하는 서적을 객실에 일본의 유명 호텔이야기가 전해온다. 일본에 413개 체인호텔에 7만여 개의 객실을 가진 APA호텔이다. APA호텔은 객실에 일본군 위안부와 난징학살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 국가론'과 '자랑스러운 조국 일본‘과 같은 서적을 비치하고 있음을 중국인 이용객들에게 확인되었다고 전해졌다.
나아가 일본 정부는 일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소녀상 명칭에 대한 기자 질문을 받고, '소녀상'대신 '위안부상'이라고 표현할 뜻을 밝혔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1월 20일 일본 국회 연설에서 ‘기시다’외무상이 ‘부산총영사관 앞 보도에 새로운 위안부상이 설치된 사태는 매우 유감입니다." 라는 발언과 1월 27일 자민당 의원이 '소녀상이라고 부르면, 소녀가 위안부를 했다고 생각 된다'고 발언한 주장에 따른 것이다.
결국 아베 신조 총리의 일본 정부는 ‘소녀상’ 호칭을 “위안부상”으로 통일하기로 했다고 3일 밝힌 것이다. 나아가 일본 정부의 군국주의적인 망언과 행태는 점입가경이다, 마츠노 히로카즈(松野博一) 일본 문부과학성 장관은 "학습지도요령을 개정하여 독도를 일본 고유의 영토로 명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결국 초·중등 교과서에 수록하여 독도를 일본의 영토라고 배우게 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 탄핵심판 중인 한국의 국정공백 상황을 기회로 그릇된 역사관을 마치 진실로 몰아붙이는 경주를 하고 있는 듯 하는 일본 정부의 만행을 지켜보며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그리고 치욕의 36년을 상기하게 하는 일제침략의 새로운 주권침략이 시작된 것임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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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억한다. 199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브로가 ‘일본이 특히 아시아인들에게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며 또한 "전쟁 중의 잔학행위를 책임져야 하며 위험스럽고 기괴한 국가의 출현을 막기 위해 평화체제를 유지해야 한다" 고 말한 수상 연설을 우리는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또한 역사적 진실을 반성하고 사과한 고노 담화의 주인공 ’고노 요헤이‘ 전 일본 중의원 의장이 ’최근 위안부 문제를 다른 문제로 확대하고 있는 것은 일본이다‘ 라고 비판한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목소리에 대하여 일본 정부는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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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의 명칭은 지난 36년간의 일제 치하의 암흑 속에서 끌려간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역사적인 아픔을 교훈으로 삼으려는 대한민국의 주권적 표현이며 상징이다, 일본 정부가 이러한 사실을 간과하고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는 행태를 중지하지 않는 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명칭으로 쓰고 있는 ‘성노예 소녀상’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앞으로 3년후면 1964년 동경 올림픽이 개최 된지 56년만에 ‘2020년 도쿄 올림픽’이 다시 열리게 된다, 인류의 공영과 평화의 제전인 올림픽을 앞두고 오늘의 일본 정부가 행하고 있는 역사부정과 왜곡의 만행이 과연 신성한 올림픽의 개최국으로서 그 자격이 적합 한지에 대하여 국제사회에 이를 묻고 싶다. artwww@naver.com
*필자/이일영, 시인. 한국미술센터 관장,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