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시인으로 불리 우는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Homeros,BC800?~BC750)는 그의 작품 일리아스(Ilias)를 통하여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神)들과 영웅인 인간들이 다양한 이해관계에 얽혀 싸우는 그리스군과 트로이군의 10년에 이르는 트로이전쟁 중에서 마지막 해에 벌어진 50일간의 이야기들을 노래한 서사시 작품입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작품인 오디세이아(Odysseia)는 일리아스의 다음 이야기를 전개해 가는 후속 작품의 맥락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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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시 일리아스는 신화와 역사라는 동행의 구성과 신(神)과 인간이 가지는 능력과 사고의 조화를 통하여 작품의 시작과 완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는 작품 일리아스를 구성하는 주제의 바탕이 그리스신화라는 점에서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사시 일리아스는 먼 옛날 뮈르미돈의 왕 펠레우스가 바다의 요정인 테티스와 결혼하여 모든 신을 초대한 결혼잔치에 불화의 신이라는 이유로 유일하게 초대받지 못한 불만에서 불화의 여신 에리스가 “가장 아름다운 여신이 가질 수 있는 사과”라는 계산된 메시지와 함께 남겨둔 황금 사과를 두고 자신의 미모를 앞세워 주인임을 주장하는 세 명의 대표적인 여신들이 벌이는 미모의 경쟁에서부터 그 원인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세 명의 여신들은 신들의 아버지인 제우스의 아내 헤라여신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와 미모의 여신 아프로디테로 이들의 경쟁은 여신들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이 되어 오랜 세월에 걸쳐 논쟁이 지속하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경쟁으로 치달아 마침내 신의 아버지인 제우스신에게 심판을 요구합니다. 제우스신은 미모의 경쟁이라는 사태의 심각함을 예견함과 함께 부인 헤라의 자신에 대한 철저한 감시를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판정대상이 부인이라는 사실을 들어 공정한 판정을 위해 인간에게 그 심판을 맡기기로 합니다. 이러한 절묘한 방법으로 트로이의 프리아모스 왕가의 왕자인 파리스를 심판관으로 선정합니다. 이는 인간 세상의 불화를 신(神)이 판정하는 보편적 의식의 역설이며 전개될 이야기에 대한 예고라 할 것입니다.
세 여신은 심판관인 파리스 왕자에게 달려가 제우스신의 아내인 헤라 여신은 부귀와 권력의 보장으로, 지혜의 여신 아테나는 가장 뛰어난 지혜를 담보로,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인간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미모의 여인을 보장하며 자신들에 유리한 판정을 끝없이 유혹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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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파리스 왕자는 미모의 부인이라는 유혹에 끌리어 아프로디테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아프로디테 여신은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파리스 왕자를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메넬라오스의 왕비인 헬레네에게 안내하여 파리스는 왕비를 납치합니다. 왕비를 잃은 메넬라오스 왕은 형인 아가멘논왕에게 도움을 청하고 주변 동맹국들과 연합군을 구성하여 메넬라오스․,오디세우스․,디오메데스,파트로클로스,아이아스등 당대의 명장군들이 총 출동하여 트로이아군을 공격하게 되면서 시작된 10년간의 트로이 전쟁중 그 마지막 해의 이야기가 바로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입니다.․
이와 같이 트로이전쟁의 9년 동안은 여러 이해관계에 따른 많은 신(神)들이 전쟁에 관여하여 승패가 없는 오랜 전쟁을 지속하였으며 일리아스의 시작은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아킬레우스와 헬레네왕비를 잃은 메넬레오스의 형인 아가메논왕이 9년 동안의 마지막 전쟁 중 얻었던 전리품을 두고 벌이는 다툼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아킬레우스는 바로 황금사과 문제를 낳았던 결혼식의 주인공 펠레우스 왕과 바다의 여신 테티스 사이에서 탄생한 아들로 어머니 테티스 여신이 인간인 아들의 훗날의 죽음을 예견하고 불사의 인간으로 만들려는 모성에서 저승을 굽이쳐 흐르는 죽음을 넘어서는 스틱스 강(江)물에 온몸을 적시였지만 몸을 잡았던 발뒤꿈치만이 강물이 묻지 않아 오늘날의 아킬레스건으로 전해오는 급소를 가진 영웅이 되었던 것입니다.(下편 계속)
다음 칼럼은 (23) 『신화와 역사의 동행 일리아스(Ilias)下』 입니다. *필자: 이일영, 시인. 한국미술센터 관장, 칼럼니스트, artwww@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