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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혼을 위하여-(36)-카롤링거 르네상스와 스승

이일영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7/02/27 [19:01]

서로마 샤를마뉴 황제는 로마제국의 부흥이라는 야심 속에 오늘날 네덜 란드와 벨기에의 국경이 맞닿는 지금의 독일 쾰른 70km 지점인 아헨(Aachen)을 수도로 삼았습니다. 아헨지역은 오늘날도 사방을 숲으로 두른 아르덴 고원이라는 아름다운 풍광을 가진 곳으로 군사적 측면에서 천연요새의 요건을 모두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샤를마뉴 황제가 자리를 잡은지 1200여 년이 지난 1차 세계대전 당시 1940년 5월 10일 이를 다시 상기하게 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요즈음 쓰는 말인 마지노선(Maginot Line)이란 말이 유래하게 된 프랑스군과 독일군의 전투인 마지노전선으로 알려진 현장이 바로 이곳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프랑스 국방장관 앙드레 마지노(1877~1932)이름에서 유래된 이야기로 당시 마지노 국방장관은 천연 요새 지역 아르덴 고원에 성을 쌓아 독일을 압박하는 최강 전선을 구축하였습니다. 당시 천연 요새의 특성이 잘 알려진 까닭에 누구도 이를 부정하지 못하였지만 독일의 프리츠 만슈타인 장군은 이러한 지형의 특성을 잘 알았기에 전혀 예상치 못한 공격방법으로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으며 당시 모든 언론은 이를 마지노선이 무너졌다고 보도 하였던 것입니다.

                    

▲ 아르덴 고원의 풍광 출처:wikipedia     © 브레이크뉴스

 

 

이러한 천연의 지형적 특성을 가진 아헨에 터전을 잡은 샤를마뉴 황제는 각지에서 초빙한 인재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최상의 조건으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조성은 물론 진정성이 가득한 후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인재 중에 멀리 노섬브리아 왕국에서 모셔온 초빙교수 앨퀸(Alcuin)은 샤를마뉴 자신의 스승으로 모시고 샤를마뉴궁정학교를 세워 교장으로 임명하였습니다.

 

샤를마뉴의 스승 앨퀸에 대하여 잠시 정리해 봅니다. 앨퀸은 영국 요크 대주교 에그버트(Egberht)에게 공부하였습니다. 에그버트 대주교는 노섬브리아 왕국의 에드버트(Eadberht)왕과 형제였으며 그의 스승은 비드(bede672~735)입니다, 비드는 영국 역사의 아버지로 평가받는 앵글로 색슨 연구분야에 최고 학자이며 그가 731년에 완성한 영국인의 교회사(Ecclesiastical History of English People)는 세계적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 더햄 대성당에 있는 비드의 무덤 출처:durhamworldheritagesite.com     © 브레이크뉴스


이러한 비드 대주교의 스승은 682년 영국 재로우(Jarrow)에 베네딕도 수도원을 창설한 베네딕투 비스콥(Benedict Biscop(628~690)이었습니다, 베네딕투 비스콥은 5번에 걸친 로마행을 통하여 로마 교황의 특별 지원금과 각종 도서와 미술품을 가져왔으며 5차례의 해외 항해를 통하여 수많은 도서를 사들였습니다.

 

이렇게 수집된 수도원의 학교와 도서관에서 공부한 비드가 훗날 온 세계를 빛낸 심오한 저술의 바탕이 되었던 것입니다. 바로 앨퀸이 자신의 스승 에드버트의 스승이었던 비드가 공부하였던 도서관에서 공부한 학생입니다. 이에 앨퀸은 비드가 저술한 성서에 대한 깊은 해석의 보석 같은 주해서들을 샤를마뉴 황제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아 사본 제작하여 서유럽 모든 교회와 수도원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았던 것입니다. 당시 사본 제작된 필사본들이 오늘날 각 나라의 보물이 되어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스승이 가지는 중요성을 조용히 생각해 봅니다. 다음 칼럼은 (37) 『 카롤링거 르네상스와 서체 』 입니다. *필자: 이일영, 시인. 한국미술센터 관장, 칼럼니스트, artww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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