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동성애적 행동 양식에 관심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이색전시회가 수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영국의 국영방송 <bbc>가 지난 10월 21일 보도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어게인스트 네이처(against nature? : 자연에 대항?)'라고 명명된 이 전시회에는 기린 수컷이 다른 수컷 등에 올라탄 사진이나 유인원들이 동성간에 애무하는 사진, 발기한 긴수염고래 두 마리가 서로에게 몸을 비비고 있는 사진 등이 전시되어있다.
오슬로 자연사박물관에서 이 쇼가 시작된 것은 지난 10월 중순으로, 전시 책임자는 동물들 사이의 동성애를 주제로 한 노르웨이 전시회가 강렬한 반대운동에도 불구하고 큰 성공을 거뒀다고 말한다고 <bbc>는 전했다.
이와 관련 주최측은 이 프로젝트에 대한 초기의 비판에 대해 밝히면서, "지옥불에 던져질 것"이라는 저주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박물관이 말하고자 하는 '동물 행동학' 측면에 대한 강한 관심이 더 일반적이었다고 밝혔다.
박물관 측이 밝힌 관점에 따르면 동성애를 하는 동물은 1천5백종에 달하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으며, 이중 5백종에 대해서는 관련 조사자료들이 잘 구비된 상태라고 한다.
한 전시회 관계자는 <bbc> 인터뷰에서 "동성애는 동물세계에서 일반적이고 널리 퍼져있는 현상"이라며, "파트너쉽은 단기적인 성적 관계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오래 (어쩌면 평생동안)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회가 그동안 터부시되었던 주제를 건드리는 세계 최초의 것이라고 말한다. 박물관 측은 동물들 사이의 섹스는- 인간들처럼- 종종 번식보다는 쾌락을 위한 것인 경우가 있으며, 이는 동성애든 이성애든 상관없이 모두 적용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bbc>는 동성애가 진화론적 측면에서 부정적인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번 전시에 도움을 준 과학자들은 동성애가 전혀 무해하고, 오히려 어떤 상황에서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bbc>는 수컷 새 한쌍이 암컷 새로부터 기증 받은 알을 품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예를 들어 플라밍고의 경우, 숫놈 커플이 일반적인 커플보다 더 넓은 영역을 차지해, 더 많은 새끼들을 키울 수도 있다"는 전시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했다.
이번 전시회를 지원한 동물학자 피터 보크만은 이번 행사에 "정치적 동기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노르웨이에서는 공공기금이 출연된 박물관에 대해 '진실의 전달자'로서 역할을 해주기를 요구하는 측면이 있어서, 이면에 가려져 있으면서 누구도 말하지 않는 논쟁적인 주제의 전시 기획을 요구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박물관 측은 대중들에게 널리 퍼져있는 동성애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계몽하는 것이 자신들의 임무중 하나라며, "우리는 '동성애는 자연 법칙을 거스르는 범죄인가'라는 너무 잘 알려진 논쟁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시사주간지: 사건의 내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