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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MB가 당선자 시절 BBK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정호영 특검이 “120억원대의 다스 비자금의 실체를 확인했지만 이를 덮었으며, 정 전 특검은 수사를 마무리하기 직전 비자금을 다시 다스 계좌로 입금하라고 지시했다”고 JTBC가 16일 단독 보도했다.
'다스의 주인은 누구인가?'
SNS상에서 뜨겁게 달구어지고 있는 이 질문이 중요한 건 그 진위 여부에 따라서 이명박 정부의 정치적 정당성과 법적, 도덕적으로도 중대한 타격이 갈뿐만 아니라 MB가 검찰 포토라인에 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제의 도곡동 땅의 판매 대금이 다스로 입금되고 이 돈이 다시 BBK의 설립 자금으로 쓰였다는 게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당시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었던 MB는 자신의 친형 이상은 다스 회장의 아들 이동형 씨와 다스 간부 사원이었던 이 모씨를 서울 시내 모처에서 극비리에 만났다.
이 자리에서 다스 관계자 이 씨는 “MB가 '야, 그럼 네가 가서 좀 해봐. 잘해봐.'”라고 증언했다. ‘다스’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줄곧 밝혀온 MB가 당시 세상을 시끄럽게 한 회사 비자금 문제를 진두지휘한 것이다. 이 후에도 수차례 걸쳐 직접 지시를 하고 해외 사업 등 핵심 경영 전반을 MB 스스로 직접 챙겼다는 것이다.
자산 규모 11억 원의 에스엠, 600억 원 규모 ‘다온’ 100여 만원에 인수
뿐만 아니라 다스 실소유주와 맞물려 다스의 중국 법인 네곳 대표도 MB의 아들 이시형 씨이다. 다스 전무인 이 씨는 지난 2015년 자산 규모 11억 원의 에스엠을 설립한 후 지난해 하반기 다스의 핵심 납품 업체인 다온을 인수했다. 다온은 연평균 매출액이 약 600억 원 규모로, 해마다 10여억 원씩 영업이익을 내던 '알짜' 기업을 사실상 ‘공짜“나 다름없는 단돈 100여만원에 사들였다. 그런데 문제는 다스가 인수 과정에 적극 개입했고 인수 후엔 수십억 원의 특혜성 자금도 빌려줬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호용 특검, "다스 비자금 120억 확인 후…비자금 덮었나?
'120억 비자금 문건' 차명계좌 주인 17명 실체 확인
당시 정호용 특검은 “2008년 초 당선인 신분이었던 MB가 직접 비자금 수습 문제를 지시한 사실 확인과 120억 원 비자금의 존재를 눈감아줬다”는 증언이 새롭게 확보됐다. 그리고 다스 120억 원 비자금 문건에 등장하는 차명 계좌 주인 17명 그 실체도 밝혀졌다.
이 매체에 따르면 다스는 이 17명의 이름을 빌려 만든 차명계좌 43개로 120억 원의 비자금을 관리해 왔다. 이 문건에 등장하는 17명은 다스의 납품 업체 직원인 이모 씨와 그의 친인척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뷰에 응한 이 씨는 JTBC에게 2003년 다스 경리담당 직원으로부터 "돈을 좀 맡아서 관리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후 현금과 수표 등으로 약 80억 원을 전달받았다.
이 씨에 따르면 이 돈은 주로 3개월짜리 단기금융상품이나 예·적금 중에서도 금리가 높은 상품에 투자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2003년 80억 원이었던 원금은 5년 만에 120억 원으로 불어났다.
이씨는 120억 원 가운데 11억7000만 원은 은행과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의 본인 명의 계좌에, 나머지는 이씨의 형제와 이모 등 친인척 명의로 따로 차명 계좌를 만들었다.
하지만 정 전 특검은 “다스의 비자금 120억 원을 무마하기 위해 다시 다스 계좌로 입금하라고 지시 한 뒤 특검 수사를 마무리 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당시 정 전 특검은 ‘BBK 관련 의혹’, ‘도곡동 땅과 다스 주식 차명소유 의혹’, ‘수사 검사 회유 협박 의혹’, ‘상암DMC 특혜분양 의혹’ 등 4가지에 대해 MB와 관련이 없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특히 김경준 전 BBK대표가 주장한 검찰의 회유·협박 의혹에 대해서도 “김씨가 착각했거나 허위·과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 내렸다.
이 증언이 사실이라면 비자금을 수사해야 할 특검이 비자금 출처를 숨기도록 한 것이 되어 향후 정호영 특검 또한 결코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 마치 국정원 댓글 조사를 차단하기 위해 가짜 사무실과 가짜 자료를 비치하여 검찰수사를 막는 것처럼. hpf2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