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일본 경제학자 오마에 겐이치 발언 '초라한 자화상'

김정기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9/02/12 [09:27]

 일본의 저명한 경제학자 오마에 겐이치가 한국을 '국민이 미워하는 불쌍한 나라'라고 폄하하는 칼럼을 기고하여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돈과 연줄이 없으면 꿈과 희망이  없고, 재벌기업 사원이나  정부 관료 아니면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없어 젊은이들도 헬조선으로부터 떠나고 싶어한단다. 요즘 한일관계가 최악인 상태에서 불에 기름을 끼얹은  형국이기는 하지만   일본의 대표적인 지식인이 퍼부은 폭언으로만 돌리기에는 정곡을 찌르는 측면도 있어  우리 한국인들도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자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우선, 필자 스스로도 한국인으로서 초라한 자화상을 보고 자괴감에 빠진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아마도 한국사회를 지배해왔던 이중구조의  모순  속에서 노예생활을 한 탓이리라. 또한 필자와 동시대인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어려운  가정 환경을 거치면서 아낌없이 주는 사랑이 메말랐기 때문이리라.


여태까지 대한민국 파워엘리트들 중 진정으로  공사구분을 실천하면서 위민하고 애국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본 적이 별로 없다. 정치인들은 비생산적인 시한부  권력에 던져진 채 자신의 생존만이 최대 관심사다. 조선의 지배정신인 선비정치는 사라지고, 속물식 아전정치만 판을 친다.

 

정부 관료들은  엘리트 의식에만 사로잡혀 불필요한 규제를 만들어 '우월적인 권한' 유지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국민의 공복으로서 살신성인하는 정신을 잊은지 오래다. 재벌 기업가들은 개발경제 시대 때  국가로부터 받은 특혜를 망각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지 않고, 부를 되물림하면서  그들만의 공화국을  만들어 가치 추구는  커녕  '의식주행'이라는 동물적 욕구를 최대한으로  충족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


바로 아래 단계에 있는 파워 엘리트 양성소라는 전문가 집단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다. 정의를 위해  싸우는 변호사가, 약자의 편에 서서 호민관 역할을 하는  언론인이, 장인정신으로 오로지 학문에만 전념하는  교수가,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제대로 실천하는 의사가  과연  얼마나 될까? 아마도 30만 전문가 집단에서 1%도 안 될거다.

 

▲ 김정기 칼럼니스트     ©브레이크뉴스

리더 그룹이 모범적인 인간상을 제시하는데 실패함으로써 국민들이 길을 잃은지 오래다.

 

그야말로 혼란 그 자체다. 이런 상황에서 선진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낮을 수밖에 없다. 교육을 많이  받아도 정신적 여유가 없고, 돈을 열심히 버는데도 경제적 풍요가 없고,  이런 저런 활동을 다양하게  하지만 사회적 공허감만이 지배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리더 그룹이  다시 태어나 선진형 표상이 되어야 한다.  리더는 매사에 정직해야 한다. 그래야  스스로 언행일치가 되고(Walking the talk), 사회적으로 투명해지고(Transparent Society), 국가적으로 법이 지배하는 사회(State by Rule of Law)가 된다. 다음으로 리더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스스로 나눎과 베품을 알고(Sharing), 사회적으로 관용적인 분위기가 만연하고(Tolerant Society), 국가적으로 행복이 넘치는 풍요로운 사회(Welfare State)가 된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