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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드리는 고언(苦言)

[시사평론] 황교안 대표는 21대 총선 승리를 위해 자유한국당의 외연 확장에 주력해야

김정기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9/04/08 [09:46]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4월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4.3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보수 대통합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안겨주었다. 진보 진영의  성지인 창원 성산에서 단일화를 이룬  정의당 후보를 상대로 단일화 없이 나온 자유한국당 후보가 초박빙의 승부로 예상 밖의 선전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선거라는 전쟁에서는 승자만 있는 게  냉엄한 현실이다.

 

어쨌든 유권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과거 지향적이고 퇴행적인  적폐청산의  구호 아래  내팽개쳐진 민생경제에 분노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  당시에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시장, 울산시장, 경남도지사를 포함하여 상당수의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을  배출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던  부울경 지역에서 민심이 이반하기 시작한 것이다. 자유한국당에  부울경을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온 셈이다. 다가오는 총선에서 보수 진영의 성지인 TK를 지키고 부울경은 되찾겠지만, 그래 봤자 TK+  자민련화가 불보듯 뻔하고, 무력한  제2당으로 머무를 수밖에 없다.


이제부터  황교안 대표는 21대 총선 승리를 위해 자유한국당의 외연 확장에 주력해야 한다. 여기에 임하는 자세는 대선  주자로서 스스로를 비우고, 오로지 보수 재건을 통해 위대한 대한민국의 건설이라는 대의로 무장해야 한다. 제대로 된 보수  대통합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121개의 지역구가 밀집해 있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선거는 보수 진영의 황금 분할로 필패다. 수도권 선거는 바람이 지배하거나 상대 정당의 분열로 결과가 나오는 것이지  후보 개인기로 승리하는 게 절대 아니다.


국민은  황교안 대표에게 멋지고 통 큰 정치를 기대한다. 내부적으로는 지난 번  당대표 선거에서 황교안 대표의  정통보수와 대비하여  개혁보수의 상징으로 입지를 구축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적어도 총선까지는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소중한 파트너로 예우해야  한다.

 

외부적으로는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도  프랑스식 동거정치를 할 각오로 개방적이어야 한다. 또한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도 정치적 공간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 당내 민주적 경쟁 구도를 만들어 건전한 비판을 통해 견제를 받는 것이 지도자로서의 건강성을 유지하는데도 좋다.

 

▲ 김정기 칼럼니스트     ©브레이크뉴스

벌써부터 황교안  대표  주변에 형성되고 있는  인의 장막은 그의 앞길에  빨간 신호등이다.  이들이  누구인가? 

 

탄핵정국에서 당에 잔류한 사람들은 다수가 '식물 정치인'의 전형이었고,  당을 떠났다가  돌아온 사람들은 나름대로 의기는 있었으나 '심모원려 없는 행동파 정치인' 이었는데,  모두가  '바보같은 짓'을 한 건 마찬가지다. 상명하복의 공무원 조직에 익숙한 황교안 대표가  오로지 구당과 구국의 일념으로 전략적이고 개혁적 마인드로 무장한 인재들을 골고루 중용하지 않고,  줄서기 DNA만 있는 '내시'  정치인들에게 둘러싸이게 되면  '이회창의 덫'에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시한부 당권 교만에 취하지 말고 '내 정치'가 아니라 '우리 정치'를 하라는 것이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다.

 

2020년 총선 정국을 맞이하는 한국 정치권은 어떨까?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  승리를 위해 '안보팔이'를 극대화하는 장을 열 것이다. 2020년은  트럼프의 대선 승리와 김정은의 경제적 이익이 맞물려 있어서 극적인 연출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성숙되는 해이다.

 

선전선동에 능한  여당의 가짜 평화  공세에 착한(?) 유권자들이 또다시 속아 넘어갈 가능성이 있고, 여기에다가 야당이  분열하여 단일대오로 가지 못하면  여당의 수도권 압승은 정해진 코스다. 이후 대한민국은 어디로 갈까? 아마도 고려연방제로 가는 초석을 다지기 위해 헌법 개정을 밀어부치고, 적성국가인 북한에 퍼주느라  곳간은 비워지고, 민노총을 비롯한 홍위병들의 청구서가 본격적으로 날아들고, '버려진'  민생경제로 국민의 삶은 더욱 피폐해지고, 급기야는 4차 산업혁명의 주력국가 대열에서 밀려나고....... 이런 식으로  대한민국이 총체적으로 국가부도로 가는 것을 방관할 것인가, 아니면 도도히 다가오는 미래시대에도  세계에 자랑스런 경제대국으로  대한민국을 살아남게  할  것인가?  오호, 통제라.

 

*필자/김정기,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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