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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직원은 구자홍 회장 5분 대기조?!

[단독] 왕따해고자 정국정, 재벌총수 자택 앞에서 1인 시위 왜?

김미 기자 | 기사입력 2007/06/05 [11:07]
▲구자홍 전 엘지전자 회장의 자택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정국정(44)씨. ©유장훈 기자

"회장님, 경찰서에 나가 조사 받으세요”
 
경찰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 이어 또 한 번 대기업 총수를 소환해 직접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경찰이 출석을 요구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엘에스(ls)그룹의 구자홍 회장(전 엘지전자 회장). 엘지전자 전 직원 정국정(44) 씨는 지난 4월23일 구 회장을 모해증거인멸,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친 뒤 구 회장 측에 출석을 요청한 상태. 이미 지난해 강남경찰서 측에서 구 회장의 경찰 출석을 요청한 바 있으나 당시 구 회장은 경찰에 출두하지 않았다. <사건의 내막>은  4일 압구정 구 회장의 자택 앞에서 '구 회장의 경찰 출석'을 유구하며 1인시위 중인 왕따해고자 정국정(44)씨를 만났다. 
 
"ls 회장 자택 앞에 lg전자 직원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정 씨 "엘지전자의 남용 사장이 업무상 배임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엘지전자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투입되어야 할 인력들을 개인적으로 머슴처럼 부리고 있다. 이게 대기업 회장이 할 짓인가”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정국정씨. 경비직원의 신고로 구자홍 회장의 자택 앞으로 경찰이 출동했다. ©유장훈 기자 

정씨는 1999년 엘지전자 재직 당시 회사의 구매 비리를 고발했다는 이유로 ‘왕따 메일’이 사내에 도는 등 집단 따돌림을 당하다 2000년 2월 해고됐다. 이와 관련 복직 투쟁을 벌이며 8년의 세월을 보내온 정씨.
정씨는 지난 4월23일 모해증거인멸,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엘에스전선(엘에스그룹)의 구 회장을 고소한 상태이다.
 
흔히 대검찰청, 법원 앞에서 시위를 하던 그가 지난 5월29일부터 서울 강남의 압구정에 모습을 나타냈다. 아직 출퇴근 인파로 붐비기에는 다소 이른 아침 7시. 정씨가 이 시간에 압구정에 모습을 드러낸 이유는 무엇일까.
 
“회장님, 조사 받으세요”
 
정씨가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곳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고급빌라 입구 앞이다. 정씨의 1인 시위는 5월29일부로 시작돼 일주일가량을 이어온 상태. 기자가 취재차 찾은 이날 구 회장 자택 앞을 지키고 있는 사람은 비단 정씨만이 아니었다. 건장한 남성 3명이 정씨의 주변을 배회하며 시시각각 일어날 변수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정씨의 말에 따르면, 구 회장의 자택 앞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남성 3명은 경남 창원에서 올라온 엘지전자 직원으로, 이 중 한명은 과거 정씨가 법정에서 증인 요청을 하는 과정에서 알 게 된 엘지전자 직원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정씨가 나타날 때마다 쏜살같이 뛰어나온다고 한다. 정씨는 “휴일이라 (엘지전자 직원이) 창원에 내려갔나 싶어 지난 주말에 와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5분 도 채 안될 정도로 쏜살 같이 나타났다. 직원 3명이 구 회장의 자택 인근에서 합숙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를 일이다”라며 혀를 찼다.
이들 중 한명이 본지 기자에게 명함을 건넸고, 이로 인해 이들이 엘지전자 직원임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직원을 통해 구 회장의 자가용이 ‘bmw’ 외제 승용차라는 것을 확인하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정씨와 함께 구 회장의 출근 현장을 포착하기 위한 기다림의 시간이 이어졌다. 
▲정국정씨가 구 회장의 자택 앞에서 1인시위를 할때마다 어김없이 나타나는 lg전자 직원 3인방.    ©유장훈 기자

▲시위를 마칠때까지 정국정씨의 일거수 일투족을 카메라에 담으며 감시를 벌이는 lg전자 직원들(사진 가운데 감시를 받고 있는 정국정씨의 얼굴이 보인다).    © 유장훈 기자

 
삼엄한 경계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빌라의 경비실 직원은 “이웃주민들이 안 좋게 생각할 수도 있다”며 사진촬영을 시도하는 사진기자를 만류하고 나섰다. 이어 경찰이 현장에 나타나는 웃지 못 할 상황까지 벌어졌다. 취재의도를 설명하자 경찰은 별 무리가 없다며 돌아갔다.
정씨는 “사전에 구 회장이 오전 7시30분 경 출근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경찰의 출석요구에 응할 것을 요구하기 위해 지난 며칠간 이 자리를 지키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위 일주일가량이 지난 현재 정씨는 아직까지 현장에서 구 회장의 얼굴을 직접 본 적은 없다고 한다. 
 
정씨는 “구 회장은 현재 엘에스그룹의 총수임에도 불구하고, 엘지전자와 별개의 그룹 총수가 엘지전자 사원 4명을 경계근무 세우고 있다. 엘지전자의 남용 사장이 업무상 배임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엘지전자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투입되어야 할 인력들을 개인적으로 머슴처럼 부리고 있다. 이게 대기업 회장이 할 짓인가”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유장훈 기자 

 
구 회장, 소환 가능할까
 
정씨는 1999년 엘지전자 재직 당시 회사의 구매 비리를 고발했다는 이유로 ‘왕따 메일’이 사내에 도는 등 집단 따돌림을 당하다 2000년 2월 해고됐다. 이 과정에 정씨는 엘지전자 주주총회를 통해 구 회장(당시 엘지전자 대표이사)을 공개적으로 대면, 자신의 억울한 상황을 호소하고 시정을 요구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처참했다.
정씨는 “(구 회장을 대면한 이후) 회사는 오히려 문서를 변조해 왕따 메일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나를 고소했다”며 무고혐의로 구 회장을 고소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서울중앙지법은 정씨가 구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구 회장은 직원들과 정씨를 둘러싼 문제점을 알면서도 방조한 책임이 있다”며 정씨에게 2천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 현재 항소심 상태다.
정씨의 고소에 현재 경찰은 구 회장을 소환해 직접 조사하겠다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경찰이 고소인 조사를 마친 지난 30일, 구 회장 측에 전화와 서면으로 두 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답변이 없는 상황이다. 
정씨는 “이번 고소건의 공소시효는 오는 7월9일까지로 늦어도 6월 중순까지는 구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쳐야 시간적으로 무리가 없다”며 “구 회장은 하루빨리 경찰의 출석요구에 응해 적절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씨가 구 회장을 고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재 경찰이 적극적으로 그룹 총수에 대해 소환의지를 보이고는 있지만, 과거 서울고검의 세 번에 걸친 재기수사 명령에도 불구하고 지방검찰청에서 무혐의로 일단락된 전적이 있는 사안인 만큼 그렇게 호락해보이지는 않는다.
정씨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이유는 검찰 수사에 대한 불신 때문이었다”며 “2003년 엘지전자(고소인 구자홍 회장)는 나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고소했으나, 검찰은 3년 동안 ‘핑퐁 수사’만 이어오다 구 회장의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구 회장을 일선 지검에 무고 등의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이에 지검은 무혐의 결정을 내렸고, 이에 정씨는 항고했고 서울고검은 “수사가 미진하다”며 재기수사를 지시했다. 이와 같은 동일한 과정이 3번에 걸쳐 이어졌지만 마지막까지도 지검은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유장훈 기자 

 
“대리인이 출석할 예정”
 
현재 엘에스그룹의 이사회 의장 겸 회장, ‘엘에스산전’의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구 회장은 경찰의 소환 요구에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경찰이 2번에 걸쳐 출석을 요구했지만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재벌총수 보복폭행 사건에 이어 경찰이 대기업 총수인 구 회장을 직접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구 회장 측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엘에스 측은 이런 세간의 시선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엘에스 측 관계자는 “언론이 구 회장의 소환 여부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현재 구 회장의 진술 대리인이 출두할 예정이다”라면서도, “과거 이미 무죄판결을 받은 사안인데도, 고소인(정씨)이 조금씩 다른 혐의로 고소를 반복하며 상식 밖의 행동을 하고 있다”고 정씨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구청이 잘못했을 때 대통령이 항상 직접 나서서 법적 책임을 져야하는 것인가”라고 비유하며, “3만여 명의 직원을 총괄하는 기업 총수로서 말단 직원의 인사문제까지 구 회장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 어폐가 있다”라고 말했다.
기자는 구 회장과의 직접 인터뷰 위해 비서실 전화번호를 요청했지만 엘에스 홍보실 관계자는 “비서실 전화번호는 공개할 수 없다”며 사실상 언론 접촉을 차단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 관계자는 “피고인(구자홍 회장) 본인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 사안인 만큼 대리인 출석을 불허할 것”이라고 밝히며 구 회장이 계속 소환에 불응할 경우 구인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엘지전자 직원이 엘에스그룹 구 회장 자택 앞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엘지전자는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kimmi777188@naver.com
<시사주간지 : 사건의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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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고라 2007/06/05 [17:48] 수정 | 삭제
  • 호미로 막을 것 가래로도 못막을 날 올것이다.
    지금 차라리 방계회사 하나 띠어주고, 잘못했다고 무릅꿇고 빌라.

    때를 아는 것이 준걸이라했고, 승연이 처럼 때를 놓치면,
    1억 아니라 1000억도 부족할 날이 올걸,

    세상사 알 수 없는 거이 인생사인것.
    구멍가게에서 엘지가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기회는 있을 때 잡는 거여.
    지난 50년간 엘지가 큰 것이 바로 기회에 강하지 않았는가 !
  • 강산애 2007/06/05 [13:46] 수정 | 삭제
  • LG의 흉직한 모습을 보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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