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과 국민을 위한 정치적 이념 중심으로 신당을 만들겠다던 열린우리당의 탈당파 세력들이 결국 인물 중심으로 세력을 규합하고 있다.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이 통합민주당을 만든 후 탈당파들이 일단 인물론의 독자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열린우리당을 탈당하고 불출마를 선언한 김근태 전의장 주재로 범여권 대선주자 6명이 4일 첫 회의를 열기로 서로 합의했다.
참석 대상은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한명숙, 김혁규, 천정배 등 6명으로 대선을 꿈꾸는 주자들이다. 또한 이들 핵심 탈당파 의원 '6인 연석회의'가 이뤄지면 빠른 시일안에 범여권 13명이 한 자리에 모이는 연석회의를 구성하는 구상을 갖고 있다.
13인은 열린우리당 신기남, 김원웅 의원과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통합민주당 이인제 의원과 김영환, 추미애 전 의원, 문국현 사장 등 7명이 더해진다.
대통합신당과 국민경선에서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지면 '경선룰 협상에 이어 8월8일쯤 선관위 위탁, 8월 중순 예비경선, 9월 본경선, 10월7일 후보선출' 등의 일정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후보 난립에 따른 경선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도 '예비경선'의 방식으로 '후보별 기호추첨을 통한 여론조사'도 병행 실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대통합을 추진하기 위해선 오는 8일 시민사회진영의 발기인대회를 계기로 시민사회진영과 열린우리당, 탈당파, 손학규 전 지사측의 선진평화연대, 통합민주당 일부가 합류하는 신당창당 구상도 추진하고 있다.
6인 연석회의 놓고 벌써부터 보이지 않는 기 싸움
범여권 대선 주자들은 4일 연석회의 필요성에 절대적인 지지를 하며 공감을 있지만 참석 범위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연석회의를 주도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효율성을 이유로 손학규 전 경기지사, 이해찬 전 총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한명숙 전 총리, 김혁규·천정배 의원,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7명을 참석 대상으로 제한했다.
그러나 한 전 총리는 1일 국회에서 가진 김 전 의장과의 회동에서 "본선 전부터 후보를 제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제한적인 회동에 제동을 걸었다.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의장, 김원웅 의원은 물론 민주당 이인제 의원과 추미애·김영환 전 의원도 포함시키자는 것이다.
이들 13명을 참석시키는 국민경선추진협의회의 제안에 대해 한 전총리가 동조를 하며 입장을 밝힌 것이다. 여기에 대선 주자들의 범여권 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의 게임 규칙을 놓고 실익 계산에 분주하다.
범여권 내에서 여론조사 지지도 1위를 갈리고 있는 손 전지사측은 일반 국민의 참여비율을 확대해 당심보다 국민의 판단을 요구하며 민심을 최대한 반영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이 전 총리는 참여정치연대 등 열린우리당 내 친노그룹과 외곽의 참여정부평가포럼, 노사모 등이 잠재적 우호세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당심을 철저히 반영할 것을 주문한다.
정 전의장측은 국민경선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견지한 채 유리한 경선규칙을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