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민노당 대통령 경선후보, 이하 노 후보)은 23일, 지난 4월 박00씨(77세)가 인간 광우병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다가 사망한 충격적인 사실을 밝히면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근본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 ”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 후보는 “변형된 단백질이 체내에 쌓여 뇌질환을 앓다가 결국 심각한 신경장애로 죽는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하 cjd)은 유전, 수혈, 광우병소 섭취에 따른 감염이 있는데, 이번에 숨진 박00씨는 유전적 요인도 아니고 수혈 감염도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며“광우병 소 섭취에 따른 cjd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간광우병 부검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한림대 평촌 성심병원에서 지난해 4월 국내 유일의 '인간광우병 부검센터'를 설치하고 처음으로 숨진 박씨를 부검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특히, 노 후보는 “가장 의심스런 감염경로는 당연히 ‘인간광우병’ 발생이 확인된 미국산 쇠고기”라며 “최근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에서 광우병을 유발하는 척추뼈까지 발견 됐음에도 정부는 대책마련은 커녕 미국 눈치만 보고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혔다.
노 후보는 “구체적으로 △cjd 환자에 대한 대대적인 감염경로 조사, 특히 미국산 쇠고기 섭취에 따른 감염 여부 조사 △감염경로 차단을 위한 특단의 조치방안 △이를 위해 전문지식을 가진 시민단체 대표자의 참석을 보장하는 전문기구 구성 등을 적극 검토하라”고 제안했다.
| 광우병은 4∼5세의 소에서 주로 발생하는 전염성 뇌질환으로서 그 원인은 프리온 단백질의 화학구조상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인간에게 야곱병을 옮길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광우병의 증상은 소의 뇌에 구멍이 생겨 갑자기 미친 듯이 포악해지고 정신이상과 거동불안, 그리고 난폭해지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1996년 3월 영국정부의 보건부장관이 광우병의 원인이 되는 프리온 단백질의 화학구조가 야곱병을 일으키는 원인물질과 비슷하다는 연구결과를 받아들여, 광우병이 인간에게 감염될 가능성을 인정함으로써 세계의 육류업계에 커다란 타격을 입혔다. 이 무렵 영국정부의 의학전문가위원회는 광우병과의 접촉으로 인간에게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야곱병은, 종래에는 고령자에게 나타나는 병이라고 생각되어왔으나 새로운 종은 젊은이에게도 걸릴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였다. 사실 이 무렵 신종의 야곱병에 걸린 환자는 60세 이상이 많았던 과거와는 달리 18∼41세까지의 비교적 젊은 연령층이었다. 또 발병에서 사망까지의 기간이 종래의 4개월보다 긴 1년이며, 병원체로 보이는 프리온이 뇌 전체에 퍼져 있는 것이 고령의 환자와는 뇌파의 패턴이 다르다는 것이다. 영국정부는 광우병에 대한 조사 보고와 함께 1996년 3월 쇠고기의 일시 판매중지를 선언하고 유럽연합도 영국산 쇠고기에 대한 전면 금수조치를 취하였다. 그 후 유럽의 쇠고기 소비량은 40%나 감소하고 수많은 소가 떼죽음을 당하여 유럽 전역의 육류시장과 농가에 커다란 피해를 입혔다.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사람이 먹고나서 오랜 무증상기(잠복기)를 거쳐 변형 크로츠펠트-야콥병(nvcjd, creutzfeldt-jakob disease)의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의 환자가 1년, 모두 2년 이내에 급속히 진행하는 치매로 인해 사망한다. 그러나 아직 이 병에 대한 치료제가 전혀 없다. 더구나 다른 감염병과는 달리 잠복기가 너무나 길어 5~40년이나 지난 뒤에 증상이 나타나며 드물게는 유전도 되니 과장할 필요도 없는 끔찍한 공포 그 자체이다. 과연 우리나라에도 ‘변형 크로츠펠트-야콥병’이 있는가? 이는 정부, 축산업계, 의학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광우병의 역사를 살펴보면 1985년 영국의 한 수의사가 처음으로 광우병으로 죽은소를 공개한데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8년 영국정부는 소에게 죽은 양고기 사료를 먹이는 것을 금지하였고, 광우병에 감염된 소를 모두 도살할 것을 명령하였다. 이어서 1995년 최초의 인간 희생자로 강력히 추정되는 변형 크로츠펠트-야콥병(nvcjd) 환자(19세)가 영국에서 보고되었다. 이듬해 영국에서 이 병에 걸린 환자가 10명, 광우병이 약 16만여 건이 보고되었고 결국 영국정부가 “광우병과 사람의 변형 크로츠펠트-야콥병 사이에 의학적인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공식 시인하였다. 1996년 당시까지 영국 이외에도 스위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에서 광우병이 보고되었다. l998년에는 미국의 신경과 의사인 스탠리 프루시너(s. prusiner) 등이 이 프리온병의 정체를 밝힌 공로로 노벨의학상을 받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2000년 말까지 광우병으로 인한 ‘변형 cjd" 환자가 영국에서 88명, 프랑스에서 3명 그리고 아일랜드에서 1명이 사망하였다고 밝혔다. 아직 사망자가 유럽에만 국한되어 있지만 언제 어느 나라에서 환자가 더 발생할지 모르는 일이다. ‘광우병’이란 결국 자연의 생태계를 거역한 인간의 어리석은 탐욕이 빚어낸 천형이다. 즉 ‘초식’ 동물인 소에게 양의 고기를 먹임으로써 원래 양에 있던 ‘스크레피’라는 프리온병이 소로 옮겨져 나타난 병이 광우병(소의 프리온 병)인 것이다. 이 미친 소의 고기를 다시 인간이 먹어 전염되어, 그것도 거의 대부분 젊은 나이에, 죽는 병이 ‘변형 cjd(인간의 프리온 병)'인 것이다. <박스기사는 이태규 경희의대 신경과 교수의 글로 , 의사신문에서 발췌했음을 밝힙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