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때문에 미뤘던 인도 취재 여행
올 겨울에 갈 것…고타마 붓다 주제
탁 : 지난해 인터뷰를 보면 탈고 후에 인도 여행 계획을 밝혔는데, 최근 인터뷰를 보니까 인도에 아직 안 가신 것 같다.
홍 : 못 간 거지. 작년 12월7일 초고 끝나고 저는 한 석 달 정도면 교정을 가볍게 볼 줄 알았는데, 끝나고 읽으니까 아득하더라.
이거는 뭐 2년이 걸릴지 3년이 걸릴지 모르겠어. 그래서 날짜 잡아놓고 1월 몇 일 잡아놨는데 인도를 못 갔다.
그때부터 손질을 하기 시작했는데, 퇴고도 7개월 했는데 7개월에 끝난 것도 기적이다. 출판사가 막 떼쓰고, 교정전문가들 데려다가 몰아붙이고 이래가지고 겨우 끝났지. 아직도 고칠 게 많다.
탁 : 끝이 없겠다. 그럼 인도는 언제쯤?
홍 : 인도는 이번 겨울에 가려고.
탁 : 이번 주제가 석가모니 부처에 대한 이야기라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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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뜨거워서 너무 아픈 사랑의 이야기. 연애소설도 쓰고 싶고, 그 다음에 정치권 이야기도 지금 메모를 슬슬 하고 있다." ©유장훈 기자 |
어떤 관점이냐 하면, 정치를 잘못하면 정치인을 미워할망정 정치 자체를 미워하면 안 된다는 관점에서 따뜻하게 쓰려고 한다.
탁 : 그런 작품들을 보려면 건강 관리를 정말 잘 하셔야 하겠다.
홍 : 그래서 지금 산에도 다니고 그러고 있는 거다.
탁 : 제가 인도어과를 나와서 인도를 좀 안다. 신혼여행도 인도로 다녀왔고.
홍 : 잘 하셨다. 정말이다. 인도를 처음 갔을 때 80년대 초인데, 일행들이 이건 뭐 냄새난다고…. 그땐 더 심했으니까.
갠지스 강가 가보면 파리가 막 입으로 들어가지 않나. 그런 거를 보고 '난 정말 이 나라에서 많은 거를 느낀다 행복하다'고 하니까, 잘 이해를 못하더라.
두 번째 갔을 때는 호화스러운 여행을 했다. 최고급 호텔에서 고위인사들이 나와서 안내해주고 이런 여행을 했는데도, 내 느낌에 인도의 양극단을 보면서 공부를 크게 했다.
그 뒤에도 몇 번 가려고 했는데, 사실 인간시장 때문에 하도 괴로움을 받아서 애 엄마하고 애들 데리고 인도에 가서 몇 년 있다 오려고 한 일도 있다.
누구 때문에 가려고 했냐하면, 6·25 전쟁 끝나고 제3국으로 간 사람 중에 인도에 3명이 있다. 하나는 보편적으로 살고, 하나는 어디에 갔다 그러고 하나는 부자가 됐다.
이 사람이 자기 이야기를 소설로 쓸 수 없느냐 하면서, 조건이 집이랑 거기서 생활비, 공부하는 비용 다 해주겠다 그래서 가려고 준비를 했다.
준비했더니 여기서 친지나 가까운 사람들이 '이거는 도피다. 네가 가면 권력에 압력에 피해서 가는 거다. 악을 쓰고 여기서 버텨야된다'고 하더라.
가만히 들어보니 그 말이 맞더라. 그런데 지나고 보니까 그런 이야기 무시하고 그냥 가서 한 3년 동안 그렇게 하는 것도 좋을 뻔했다. 그러면 지금 붓다 쓰기가 훨씬 쉽지.
탁 : 소설의 소재 자체로도 구미가 당기는 이야기 같다.
홍 : 애들, 애 엄마도 선뜻 가자고 하더라. 그런데 주변에서 워낙 말리는 거야. 그 당시에는 가만히 보니까 진짜 도피 같았다.
그래가지고는 여기서 공부를 시작한 거지. 사실은 좀 늦었지만 그 뒤에 뭐, 작가가 박사학위가 뭐가 필요해. 석사 박사를 그래서 시작한 거다. 오히려 여기서 공부를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