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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표 찍는 기계인가 '오만방자'

신청도 않은사람에게 공천이라니‥시민들 한나라당에 화났다

박희경 기자 | 기사입력 2008/03/06 [21:46]
 
대구정치 1번지라 불리는 중.남구 지역에 한나라당이 그동안 심사를 벌여온 4명을 원천 배제하고 전략공천을 하는게 아니냐는 언론발표가 나가자 시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6일 이 같은 보도가 일부 지면과 인터넷 언론을 통해 번져나가자 시민들은 한나라당의 오만을 꼬집으며 “이렇듯 시민들을 표나 찍는 기계로 보면서 허튼 공천을 일삼는 것은 시민들을 속이는 행위"라며 이에 대한 댓가는 반드시 한나라당 스스로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히고 있다.

중구에서 가구점을 운영하는 박철현(45세)씨는 “한나라당이 그동안 의석을 달라면 줬고, 정권을 달래서 이제 정권까지 줬다. 이젠 정권유지용 과반의 훨씬 넘는 의석을 달라고 조르고 있다. 아무리 지역을 대표하는 당이라 하더라도 염치가 있어야 한다”며 “그동안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10여년 이상을 속아가면서도 지지를 해 준 이유는 진짜 일을 해 보라는 의미였다. 이제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더니 시.도민은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 이런 오만의 극치를 어떤 정권에서도 본 적이 없다”고 한탄했다. 이어 “속죄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을 담아 적어도 2~3석은 한나라당 스스로가 의석을 포기하더라도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동구에 사는 서 모씨도 “한나라당이 국민을 표나 찍는 기계로 밖에 보지 않는다. 공천 결과 발표가 이렇듯 늦는 것은 국민을 자신들을 위한 도구로밖에 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대구시민들도 이번 총선만큼은 특정 당을 떠나 인물을 가지고 자신들의 권리를 행사하여야 할 것이다. 이번에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대구의 미래는 한나라당의 이런 방자한 모습에 가려 영원히 정치 삼류도시의 이미지를 벗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런 차원에서 대구시민을 정말 사랑하고 지역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면 캄캄한 비전밖에 보이지 않는 자신들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기 보다는 차라리 다른 정당에 의석을 양보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날 건강복지공동회의와 미래건강연대 등 각 단체들은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에게 보내는 요청문을 통해 중.남구는 한나라당의 지지기반이 확실한 곳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전략공천으로 대표 자신의 입지를 굳히려는 것은 대구라는 지역을 벗어나 한나라당 전체의 구태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전략공천자체가 명분이 없음을 강력 주장했다. 특히 건강복지공동회의는 ”공천을 신청하지도 않은 사람에게 공천을 미리 주는 것은 당헌 당규를 위반하는 것으로 공천이 아닌 강 대표 자신을 위한 사천“이라고 규정했다. 더불어 이 같은 결정을 강행할 경우, 한나라당은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는 사실도 명시했다.

공심위와 당 대표의 이 같은 방침에 한나라당 전체가 술렁이면서 공천을 둘러싼 파문의 골은 더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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