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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호 한진중 회장에 필리핀 대통령 훈장

아시아인 최초…빅씽크(Big Think), 큰 생각에 수여된 훈장

김경탁 기자 | 기사입력 2008/07/09 [14:08]
필리핀 국민들도 놀란 한국인의 상상력
 
지난 4일 한진중공업이 건조한 4300teu급 컨테이너선의 명명 인도식이 필리핀 수빅조선소에서 열렸다.
 
수빅조선소는 한국의 조선회사가 해외에 지은 첫 종합조선소로, 한진중공업은 2006년 5월에 착공해 불과 18개월만에 생산설비를 완공했으며, 그리고 그 첫 번째 배가 탄생한 것이다.
필리핀 국민들은 "필리핀도 세계적 수준의 초대형 조선소를 갖게 되었다"며 고무된 상태.
 
필리핀에서 수빅조선소가 가지는 국민 경제적 의의는 상상을 초월해서 일개 중형 컨테이너선에 불과한 명명식 행사에 필리핀 대통령이 명명자로 직접 나서 수빅조선소 첫 배의 탄생을 축하했다.
 
그리고 9일 또 하나의 낭보가 날아들었다. 아로요 대통령이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에게 대통령 훈장(presidential medal of merit)을 수여했다는 소식이다.
 
필리핀 대통령훈장이 제정된 것은 1993년. 지난 16년 간 이 훈장을 받은 사람은 12명에 불과하며 아시아인으로는 조 회장이 처음이다.
 
수빅만에서 새로운 조선역사를 쓰고 있는 한진중공업은 처음 투자결정을 할 때만 해도 내부에서 반대의견이 있었다고한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보면 아무런 연관산업도 없는 바닷가 허허벌판과 국내보다 연간 강수량이 훨씬 많은 곳에서 누가 조선소를 지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겠느냐"며, "하지만 조 회장의 생각은 달랐다"고 전했다.
 
조남호 회장은 "전 세계의 모든 조선소는 건설되기 전엔 황무지였다"며, 반대하는 임직원들의 뜻을 모으고 투자자를 설득해 나가면서 주저하지 않고 실행에 착수했고, 뜻을 하나로 모으자 이후로는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속도경영과 함께 창조적이고 대담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열기와 비를 피하기 위해 1km에 이르는 공장이 여러 동 들어섰고 조선소의 핵심인 도크(dock)를 실내화하는 '셀터(shelter)'라는 설비도 도입됐다.
 
사실상 조선소의 전 공정을 실내화한 셈인데, 전 세계 어느 조선소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한국인 특유의 상상력이 수빅에 펼쳐진 것이다.
 
훈장수여식은 조 회장의 요청으로 검소하게 열렸다. 필리핀 투자로 고용을 창출하고 경제발전에 이바지하여 국가 명성을 드높이는데 기여했다며 공을 치하하는 아로요 대통령에게 조 회장은 미소지으며 담담하게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라고 답했다는 후문이다. 
 
▲아로요 대통령으로부터 <필리핀 대통령 훈장>을 수훈하는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 필리핀 대통령훈장이 제정된 것은 1993년. 지난 16년간 이 훈장을 받은 사람은 12명에 불과하며 아시아人으로는 조 회장이 처음이다.     © 한진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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