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현대자동차 노사, 2차 임금협상 잠정합의

현대차 임협 2차 잠정 합의 성과금 100만원 추가…찬반투표 간다

정연우 기자 | 기사입력 2008/09/23 [09:34]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22일 임금본교섭 13차 협상에서 기본급은 1차 잠정합의안의 85,000원 인상을 유지하되, 상반기 경영실적 호조와 물가상승 등을 감안해 성과급은 100만원 정액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 협상의 핵심쟁점이었던 주간연속2교대는 노조의 거듭되는 수정 요청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원칙을 그대로 고수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 임금협상은 처음으로 시행되는 산별교섭과 41년간 유지해온 근무제도를 뿌리 채 바꾸는 주간연속2교대 등 유례없는 대형의제가 포함돼 있어, 그 어느 해보다 힘겨운 협상이 예고됐다. 
 
특히 매번 재계와 노동계의 대리전을 치러온 현대차 노사에게 가해진 부담과 중압감은 올해 최고조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현장조직에 의한 협상장 봉쇄 등 초유의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사상 최악의 여건 속에서 협상이 진행됐다.
 
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합의’를 이끌어낸 데는 그간 노사가 다져온 신뢰와 양보를 비롯해 악화일로를 치닫는 대내외 환경 등에 대한 노사의 위기의식 공유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연초부터 불어닥친 고유가 여파 등의 악조건 속에서 설상가상 임금협상까지 난항을 거듭함으로써 현대차의 대내외 경쟁력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으며, 파업 생산차질로 미국과 서유럽 등 수출시장의 피해가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노사는 이 같은 실정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을 공유하고 조속한 타결을 위한 합의안을 마련했다.

올해 임금협상의 최대 난제였던 주간연속2교대는 회사의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는 범위에서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 노사는 주간연속2교대제와 관련, 생산량 유지(현행 10/10시간 생산량)를 전제로 총액임금을 보전하기로 했으며, 근무시간은 현행 주야 10/10시간(잔업포함)근무체제에서 주야 각각 8/8+1시간 체제에 합의했다.
 
이에따라 노조는 주간연속2교대 도입 취지인 심야근로시간 축소로 조합원의 건강권 확보가 가능하게 되었고, 회사는 생산라인의 각종 비효율적인 부분 개선을 통해 선진업체 수준에 근접하는 효율적인 생산체제 구축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노사 모두가 윈-윈하는 성과를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시시기는 전주공장에 대해 우선 2009년 1월부터 시범실시하고, 울산 등 나머지 공장은 2009년 9월 중에 도입키로 했다.
 
다만, 전주공장 시범시행 이후 시행과정상의 문제점 등 제반 조건을 개선하여 전공장에 시행하되, 전공장의 공통적인 시행제도를 전주공장에는 소급해서 적용하기로 했다.
 
잠정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를 통과할 경우 회사는 성과급 중 200%+400만원을 타결즉시 지급할 계획이며, 나머지 100%는 연말에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성과급 지급에 대해 현대차는 파업으로 인한 임금손실을 보전하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과거 3년간 직원들의 성과급 실수령액을 비교해 보면, 파업을 가장 많이 한 2006년도가 가장 적었고, 무파업을 달성한 작년이 가장 높았다. 올해도 파업 등으로 500여만원 정도의 임금손실이 발생한 것을 감안할 때 성과급 실수령액은 300%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앙교섭, 주간연속2교대 등 쉽지 않은 안건들 때문에 올해 협상은 그 어느 해보다 힘든 과정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며 “비록 협상을 매듭짓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뒤따랐지만 대내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상호이해와 양보의 노사문화를 더욱 증진시켜 성숙된 협상문화를 정착시키고, 국가와 지역경제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정연우 기자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