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가 2005년에 서울 지역 10개 초등학교 학생 8378명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질환의 진단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알레르기성 비염이 26.4%를 차지했는데 이는 10년 전인 1995년보다 약 1.6배가 증가한 수치이다.
또 아주대병원 내과 박해심 교수와 인하대병원 소아과 손병관 교수가 15세 이하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309명의 증상 발병 시기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년 중 월별로 보면 7월 8.4%, 8월 중순 10%, 9월 40%, 10월 65.6%, 11월 57.1% 등 가을에 가장 높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2명 중 1명 이상이 가을철에 증상이 극도로 악화되는 것. 일반적으로 봄철에 가장 많다고 알려진 알레르기성 비염이 이 조사에서 3월 발병은 50.6%, 4월 발병은 51.9%로 10~11월보다 낮게 나타났다.
가을철에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집먼지 진드기 때문이다.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0.1~0.3mm 크기의 절지동물인 집먼지 진드기는 사람의 몸에서 떨어진 피부 각질이나 동물의 비듬을 먹고 살아간다. 인생의 1/3을 보내는 매트리스는 집먼지 진드기뿐만 아니라 곰팡이와 각종 세균의 온상인데, 대기가 건조해지면 눅눅했던 매트리스도 말라 조그마한 움직임에도 먼지가 풀풀 나게 된다.
이 때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 왕성한 번식을 한 집먼지 진드기의 배설물과 사체 부스러기가 공기 중으로 빠져나와 호흡기에 노출되면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증상을 유발한다. 또 알레르기성 천식을 방치했을 경우 기도의 만성 염증 질환인 기관지 천식으로 악화되어 심각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알레르기 클리닉 전문가들은 침대보나 매트리스 커버는 섭씨 50도 이상의 물에 세탁해주고 매트리스는 자주 통풍을 시키도록 권한다. 그러나 집 안 환기만으로 충분치 않아 여간 신경 쓰이지 않는데, 주부 혼자서 무겁고 두꺼운 매트리스를 베란다에 내다 햇볕에 말리거나 털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집먼지 진드기 퇴치 연구 모임인 ‘침대진드기퇴치연구회’의 침대 청소 전문가 최이두 대표는 “매트리스에 서식하는 집먼지 진드기는 표면보다는 깊숙이 숨어 사는 습성 때문에 발견하기 어렵고 제거하기도 쉽지 않다”며 “진드기 살충제나 유인제보다는 매트리스 청소를 통해 집먼지 진드기나 곰팡이를 두드려 털어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라고 말한다.
요즘 주부들의 침대 청소 고민을 해결해주는 침대 클리닝 전문 업체들이 생겨 이용하는 가정이 급속히 늘고 있다.
‘침대진드기퇴치연구회’ 경진영 홍보이사는 “집먼지 진드기는 3개월마다 5~8배씩 그 숫자가 증가할 만큼 번식력이 대단하다”며 “새로 구입한 침대는 6개월이 지나면, 사용하던 침대는 1년에 적어도 2번 정도 침대 청소 전문업체를 불러 맡기는 것이 침대 위생관리 면에서 좋다”고 덧붙였다.
모르면 손해 보는 집먼지 진드기 퇴치법 4가지
1. 집 안의 먼지 제거
가장 손쉬운 방법은 진공청소기를 이용한 먼지 제거이다. 이 때 헤파(hepa) 필터가 장착된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면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방은 이틀에 한 번 정도, 침실 바닥은 물걸레질을 하는 것이 좋고, 스팀청소기를 사용하면 살균 효과가 있다. 집 안의 온도는 섭씨 18도 이하, 습도는 50% 이하로 유지해 집먼지 진드기 번식을 막도록 노력한다.
2. 아침에 침구 정리
아침에 일어나면 침구는 정리해 이불장에 넣거나 침대 위 한 쪽 편에 접어두면 밤새 땀으로눅눅해진 매트리스가 잘 말라서 밤이면 다시 뽀송뽀송한 잠자리를 만들 수 있다.
또 가끔 베개는 비닐에 싸서 냉동기에 넣어 얼린 후 꺼내어 털어주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3. 환기는 매일 매일
집먼지 진드기의 경우 습도가 50% 이하로 떨어지면 서식하기 어려워진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면 습도가 낮아지고 집먼지 진드기의 공기 중 농도가 떨어지게 된다.
4. 세탁물은 섭씨 60도 이상
집먼지 진드기는 60℃ 이상의 물에 세탁할 때 살아남을 수 없으며 40℃에서는 단지 6.5% 정도만 죽는다. 그러나 30~40℃에서도 세탁 효과를 높이려면 미지근한 물에서 세탁 후 3분 동안 2번 찬물에 헹궈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