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gs 한우, 농협보다 2배 비싼 이유는 ‘브랜드 값’?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쇠고기(한우) 값이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과 비교해도 너무 비싸다”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에 사는 50대 주부의 하소연이다.
지난 11월7일 국내 유력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에서 전국의 한우가격을 조사·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과 비교해도 너무 비싸다”고 말하는 서울시 소시모는 지난 10월 27일~28일 서울, 경기 및 6개 광역도시 등 총 8개 지역의 백화점, 대형할인매장, 정육점 등 총 167개 매장에서 259개 제품의 육류(쇠고기, 돼지고기) 소비자 판매 가격 조사를 실시해 발표했던 것.
특히 이목을 끈 부분은 다름 아닌 한우가격이 전국 매장마다 천차만별이라는 사실. 게다가 정육점 말고 소비자들이 많이 한우를 구입하는 마트나 백화점이 이번 조사의 기준이 된 농협보다 2배나 비싼 것으로 조사됐던 것. 이에 대해 사람들이 “너무 비싸다”는 한 목소리에 일부 언론에서는 조사 대상에서 비싸게 조사된 백화점에서 ‘폭리의혹’까지 언급하기도 했다. 그래서 기자가 소시모 조사와 함께 그 이유에 대해 추적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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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축산농가로부터 무항생제 한우 공급받아 20% 정도 차 생겨” |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는 "육류 소비자 판매가격이 산지가격과 연동되지 않아 일부 유통업자만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있고,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육류의 소비자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유용하고 정확한 정보제공과 시장의 가격 감시활동을 통해 합리적인 소비 유도 및 유통마진 인하를 추진하기 위해 육류 소비자 판매가격 조사를 실시하였다"는 친절한 배경설명까지 붙여가며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그동안 소비자들로부터 “비싸도 너무 비싸다”는 말들이 실제로도 많이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실제로 최근 소시모 조사에 따르면, 한우 등심의 경우, 같은 등급을 받았는데도, 매장별로는 백화점이 가장 비쌌고, 백화점 간에도 차이가 나, 한우등심 1+ 등급 100 g당 가격은 강남 롯데 백화점이 가장 비쌌고, 한우 등심 1++ 등급의 경우는 서울지역 신세계백화점(강남)이 가장 비쌌다.
또한 지역별로는 한우 등심 1+ 등급은 인천 지역이, 한우 갈비 1+등급은 부산지역, 한우 우둔은 100g의 평균 가격은 대구지역, 한우 양지 1+등급 100g의 평균가격은 서울지역이 가장 비쌌다.
이에 대해 소시모는 육류가격이 등급 판정소에서 같은 등급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특정 백화점 대형할인 매장들이 2-3배 비싸게 판매하고 있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해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설명까지 달았을 정도.
이번에 소시모가 조사한 지역과 매장은 서울을 비롯한 8개 지역의 백화점, 대형할인매장, 정육점 등 총 167개 매 장에서 판매한 259개 제품이었다.
쇠고기 부위별로는 한우 등심 1++등급 100g 당 평균가격이 9,880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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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앞서 언급한 대로 매장 유형별로 한우 등심 1+등급 100g의 가격을 비교해 본 결과 백화점의 최고가격은 서울지역 롯데백화점(강남)이 13,500원으로 나타났고, 최저가격은 대구지역 대구백화점(본점) 7,6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에서도 동일부위, 동일등급의 가격 차이가 5,900원(1.8배)이나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할인매장의 최고가격은 서울지역 gs마트(송파) 11,300원으로 나타났고, 최저가격은 경기지역 리치마트(양주) 5,8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할인매장에서도 동일부위, 동일등급의 가격 차이가 5,500원(2배)이나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우 등심 1+등급의 경우 유통매장 유형에 따라 가격차이가 100g 당 최고 4,540원 약 1.8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소시모는 한우 등심 1+등급 100g 경우, 백화점 평균가격은 10,370원, 대형할인매장 평균가격 7,810원, 정육점 평균가격 7,540원으로 나타났고, 농협계통매장 평균가격(5,830원)과 백화점을 비교해 볼 때 100g 당 4,540원 약 1.8배 정도 가격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대형할인매장과는 100g 당 1,980원 1.3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나 백화점, 대형할인매장의 판매가격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같은 부위 같은 등급이라도 지역, 유통 매장 유형에 따라 최고, 최저 가격의 차이가 무려 2.4배나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소시모의 조사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런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8개 지역 총 167개 매장에서 259개 품목의 육류(쇠고기, 돼지고기) 가격에 대해 조사 한 후 쇠고기 및 돼지고기의 부위별, 등급별 소비자 판매 가격의 전체 평균 가격을 비교해 본 결과, 쇠고기는 등심 1++ 등급이, 돼지고기는 삼겹살 가격이 가장 비쌌다.
한우 등심 1++ 등급의 경우 최고가격은 서울지역 신세계백화점(강남) 19,000원 최저가격은 광주지역 대형할인매장 빅마트(북구점) 6,380원으로 같은 부위 같은 등급이라도 100g 당 무려 12,620원 약 3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등심 1+의 경우 같은 부위 같은 등급이라도 유통매장 유형에 따라 100g 당 최고 최고 4,540원, 약 1.8배 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가격과 최저 가격의 차이가 무려 100 g 당 10,900원, 약 2.4배 정도 차이가 났다.
한우 갈비 1+등급 100g의 평균가격에 대해 지역별로 비교해 본 결과 부산지역이 7,980원으로 가장 높았고, 광주지역이 6,580원으로 가장 낮았다. 서울은 6,940원으로 나타났다.
유통매장 유형별로 한우 갈비 1+ 등급 100g의 평균가격은 백화점 7,350원, 대형할인 매장 6,670원, 정육점 5,170원의 순서로 나타났다. 동일 부위 동일 등급에 대해 농협 계통매장(하나로마트)에서 조사한 100g 당 평균 가격은 4,690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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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갈비 1+등급 100g의 경우 백화점, 대형마트의 평균 가격은 7,060원으로 나타났고 최고 가격은 서울지역 롯데백화점(강남)으로 8,000원, 최저 가격은 서울지역 대형할인매장 농협하나로마트(용산) 5,05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가격과 최저 가격의 차이는 100g 당 2,950원 약 1.6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갈비 1+등급 100g에 대해 백화점에 따라 최고가격은 8,000원(서울 롯데백화점 (강남)), 최저가격은 6,500원(대전 롯데백화점)으로 가격 차이가 1,500원 약 1.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갈비 1+등급 100g에 대해 대형할인매장에 따라 최고가격은 7,980원(부산 롯데마트(화명)), 최저가격은 5,050원(서울 농협하나로마트(용산))으로 가격 차이가 2,930원 약1.6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우둔’ 대구지역, 백화점, 서울 롯데백화점(본점, 강남)이 가장 비싸
한우 우둔은 100g의 평균가격은 대구지역이 3,980원으로 가장 높았고, 울산지역이 3,120원으로 가장 낮았다. 서울은 3,830원으로 8개 지역 중 3번째로 높았다.
유통매장 유형별로 한우 우둔 100g의 평균 가격은 백화점이 4,190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형할인매장 3,600원, 일반 정육점은 3,090원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동일 부위 동일 등급에 대해 농협계통매장(하나로마트)에서 조사한 100g 당 평균 가격 은 2,890원으로 유통매장 유형 중 평균 가격이 가장 비싼 백화점과 비교해 볼 때 100g 당 1,300원 약1.5배 정도 가격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대형할인매장과는 100g 당 710원 1.3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우둔 100g의 경우 백화점, 대형마트 평균 가격은 3,680원으로 나타났고 최고가격은 서울지역 롯데백화점(본점, 강남) 6,000원, 최저 가격은 서울지역 대형할인매장 이마트(신월) 1,85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부위, 동일등급에 대해 최고가격과 최저가격의 차이가 4,150원 약 3.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우둔 100g에 대해 백화점에 따라 최고가격은 6,000원(서울 롯데백화점 본점과 강남점), 최저가격은 2,480원(대구 동아쇼핑)으로 최고 최저 가격의 차이가 3,520원 2.4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우둔 100g에 대해 대형할인매장에 따라 최고가격은 4,780원(인천 롯데마트(영종도)), 최저가격은 1,850원(서울 이마트(신월))으로 최고 최저 가격의 차이가 2,930원 2.6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양지 1+등급’ 서울지역, 백화점, 서울롯데백화점(본점)이 가장 비싸 한우 양지 1+등급 100g의 평균가격은 서울지역이 5,590원으로 가장 높았고, 광주지역이 4,480원으로 가장 낮았다.
유통매장 유형별로 한우 양지 1+등급 100g의 평균 가격은 백화점이 6,060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형할인매장 5,130원, 일반 정육점은 4,190원의 순서로 나타났다.
동일 부위 동일 등급에 대해 농협계통매장(하나로마트)에서 조사한 100g 당 평균가격은 3,360원으로 유통매장 유형 중 평균 가격이 가장 비싼 백화점과 비교해 볼 때 100g 당 2,700원 약1.8배 정도 가격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대형할인매장과는 100g 당 1,770원 1.52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양지 1+등급 100g의 경우 백화점, 대형마트 평균 가격은 5,390원으로 나타났고 최고 가격은 서울지역 롯데백화점(본점) 8,800원, 최저 가격은 경기지역 대형할인매장 리치마트(양주) 3,8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부위, 동일등급에 대해 최고가격과 최저가격의 차이가 5,000원 2.3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양지 1+등급 100g에 대해 백화점에 따라 최고가격은 8,800원(서울 롯데백화점(본점)), 최저가격은 4,800원(서울태평백화점)으로 최고·최저가격의 차이가 4,000원 1.8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양지 1+등급 100g에 대해 대형할인매장에 따라 최고가격은 7,150원 (경기 홈에버(일산)), 최저가격은 3,800원(경기 리치마트(양주))으로 최고 최저 가격의 차이가 3,350원 1.9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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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된 농협에서도 평품한우 판매‥이들 업체와 품질은 비슷해 |
돼지고기 부위 및 등급에 따른 지역별, 유통매장유형별 가격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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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매장 유형별로 삼겹살 100g의 평균 가격은 백화점이 2,380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형할인매장 1,740원, 일반 정육점은 1,700원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삼겹살 100g의 최고 가격은 서울지역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3,250원, 최저 가격은 경기지역 대형할인매장 홈플러스 소사점, 홈에버 일산점 82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가격과 최저가격의 가격 차이가 2,430원 약 4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겹살 100g에 대해 백화점에 따라 최고가격이 3,250원(서울 현대백화점(무역센터)),최저가격이 1,190원(대구 동아쇼핑, 대구 동아백화점(수성))인 것으로 나타났고, 최고·최저 가격 차이는 2,060원 2.7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할인매장의 경우 최고가격은 2,950원(서울 농협하나로마트(용산)), 최저가격은 820원(경기 홈플러스(소사), 경기 홈에버(일산))인 것으로 나타났고, 최고 최저 가격 차이는 2,130원 3.6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소시모의 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체적으로 백화점이 다른 정육점이나 매장들보다 값이 비싼 사실은 그대로 드러났다.
문제는 농협이나 다른 매장과 유통체계가 거의 비슷한데도 유독 백화점이 비싸야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번 조사를 담당한 소비자시민모임 실무자는 “가격 차이의 원인인 유통구조를 배제하고 가격만 봐서는 쉽게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래서 기자가 지난 11월13일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해명을 들어봤다.
한우 양지 1+등급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곳으로 조사된 롯데백화점측은 “폭리와는 전혀 무관하다”면서 “이에 대해 최근 해당 축산담당 md(매니저)에게 물어봤더니 한우가격이 비싼 이유는 다른 게 아니라 롯데백화점의 경우 다른 곳과는 다르게 무항생제를 먹인 한우를 공급받기 때문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부 등급도 똑같이 비교한 것인데 백화점만 유독 비싼 원인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지적에 롯데백화점측은 산지 축산농가로부터 무항생제를 구입하면서 다른 곳과 비교했을 때 20% 정도의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아무래도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것.
이번 소시모 조사에서 롯데백화점과 함께 한우가격이 비싼 것으로 조사된 신세계백화점도 롯데백화점과 비슷하게 유기농한우를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마트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 대형할인매장들 중 최고가격인 11,300원으로 나타난 gs마트(송파)도 백화점 업계와 비슷한 답변을 내놓았다.
지난 11월13일 gs리테일 관계자는 기자에게 “소시모가 조사했다는 동일부위·동일등급이라 하더라도 한우의 브랜드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며 “우리(gs마트)의 경우 ‘안성맞춤 한우’라는 청정우 브랜드로 백화점 한우와 동급인 제품을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곧 동일부위·등급이라 하더라도 ‘브랜드 차이’에 따라 한우가격도 결정이 된다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브랜드 차이’ 하나만으로 가격이 2배나 차이가 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업계에서는 한우농가와의 직거래 방식을 통한 철저한 품질 관리를 자랑하고 있어 중간 유통 단계가 생략됐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런 의문은 더욱 커진다.
하지만 이번에 소시모의 기준이 된 농협의 경우는 사실 이들 유통 업체들과 다소 다른 차이가 있었다.
농협의 경우 기존 축협 유통구조를 활용해 산지 한우농가 회원제 방식을 채택해 생산단계부터 관리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한우를 구입하는 방식도 아예 한 마리를 전체를 구입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다른 업체의 경우 부위별로 구입해 가공단계를 거치는 곳도 있다.
농협 축산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농협은 명품한우와 직품한우를 판매하고 있는데 백화점과 비슷한 등급인 명품한우 a++를 취급하고 있으며 모두 무항생제 항우를 판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농협 관계자의 귀띔은 백화점·대형마트의 차이는 생산과정의 차이도 있고 부위별로 구입된 고기를 가공하는 과정의 비용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에 (사)소비자시민모임이 조사한 조사 대상 업소는 전체 167개 매장이고, 이들 매장에서 총 259개 육류 제품 가격을 조사하였다. 지역별 조사 제품 수는 서울 110개(42.5%), 경기 66개(25.5%), 부산 19개(7.3%), 인천 18개(6.9%), 대구 23개(8.9%), 광주 8개(3.1%), 대전 9개(3.5%), 울산 6개(2.3%) 이다.
총 259개 육류 제품 조사는 대형마트에서 178개(68.7%), 백화점 49개(18.9%), 정육점에서 32개(12.4%) 가격을 조사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서울 경기 지역 및 6개 광역도시 총 8개 지역의 육류(쇠고기, 돼지고기) 소비자판매 가격을 조사한 후, 동일 부위별, 동일 등급별 소비자 판매가격에 대해 조사 지역 및 유통 매장 유형에 따라 평균가격, 최고가격, 최저가격을 비교한 것이다.
애초 소비자시민모임은 농수만물유통공사 등과 함께 오는 12월 말까지 이번 조사를 포함해 총 6회에 걸쳐 이번 조사와 같은 방식으로 한우·돼지고기 가격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일부 유통업체들의 ‘가격논란’이 해소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취재 / 박종준 기자 119@break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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