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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끼 오빠를 쉽게 구별하는 방법

송현 시인이 본 아름다운 세상(31)

송현(시인. 본지 주필) | 기사입력 2009/02/17 [16:39]
▲ 송현(시인. 본지 주필)   © 브레이크뉴스
1.구두가 항상 반지르르하다. 

특히 구두가 항상 반질반질하다. 구두가 반질반질하면 반드시 차도 번들번들하다. 차 안도 아주 깨끗하다. 차 닦는 게 일이다. 그런데 이런 오빠들 중에는 의외로 창 밖에 담배 꽁초나 휴지. 통행료 영수증 따위를 잘 버리는 인간이 많다. 신기하게도 이런 오빠들 중에는 자기 구두나 차, 자기 집 안은 번들번들하게 하면서 밖에서는 공중 도덕과 질서를 잘 안 지키는 인간이 많다. 참고로 “황무지”란 시로 유명한 t.s 엘리어트도 구두가 항상 반지르르했다고는 하지만 그는 결코 산토끼는 아니었다.

2.일과 근무 시간 중에 싸우나와 이발소에 자주 간다

근무시간에 회사 몰래 싸우나나 이발소에 자주 간다. 이런 오빠들은 양심이 불량하다. 언제 어디에서 무슨 전투(?)가 어떻게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몸을 청결하게 해두려는 속셈이 많다. 항상 전투 준비를 하고 대기 중에 있는 셈이다. 

 3.속옷에 신경을 많이 쓴다. 

군것질 잘하는 이들의 공통점 중에 하나가 속옷에 신경을 엄청 쓰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는 남녀가 공통적이다. 밖에서 군것질 안 하는 오빠는 속옷에 별 신경을 안 쓰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군것질을 자주 하는 사람일수록 속옷에 신경을 많이 쓴다. 속옷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해서 반드시 군것질과 연관 지워서 평가하면 억울한 오빠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4.이 여자 저 여자에게 잘 웃고 친절하다. 

처음 보는 여자하고 금세 친해지는 놀라운 재주가 있다. 그리고 아무 여자에게나 실실 웃고 자연스레 잘 접근한다. 그리고 아주 친절하다. 거기다가 넉살까지 좋아 느끼하게 굴 때가 많다. 

5.제 몸은 엄청 챙긴다. 

아내의 건강, 자녀의 건강에는 별 관심이 없고 자나깨나 제 몸 챙기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몸에 좋다는 건강식품은 다 먹어봐야 직성이 풀린다. 일년 가야 아내한테는 박카스 한 병 안 사준다. 

6.향수를 뿌리고 다닌다 

외출할 때 한 번도 향수를 안 뿌리고 나간 적이 없다. 그리고 사내놈이 온갖 화장품을 다 알고 있고, 별별 화장품을 구비해 놓고 이것 저것 바꿔가면서 써 본다. 면도 하고 나면 스킨 정도 바르지 않고, 바디로션에서 먼로션, 먼 스킨, 뭐뭐 별별 것을 다 찍어바르고 뿌린다. 

7.여자에게 돈을 잘 쓰고 고급 식당에 들어간다. 

비싼 물건(선물. 음식. 술)을 잘 산다. 아내에게는 만원 한장으로 벌벌 떨면서 딴 여자나 처음 본 여자에게는 팍팍 잘 쓴다. 아내에게는 동네 중국집에 가서 탕수육도 잘 안 사면서 처음 본 여자하고는 고급 식당에 잘 간다. 

8.집에 있을 때는 전화를 잘 꺼놓는다.

적당한 구실을 만들어서 집에 있을 때는 전화를 잘 꺼둔다. 그 구실이 사실일 수도 있고, 그 구실이 핑계일 수도 있다. 

9. 자기 전화 번호를 처음 보는 여자에게 잘 가르쳐준다. 

만나자 마자 명함을 꺼내서 준다. 국회의원 나올 것도 아닌 인간이 처음 만나는 여자에게 명함을 겁도 없이 잘 준다. 

10.여러 여자에게서 전화가 자주 온다. 

아는 여자가 부지기수다. 직장 여직원에서부터 초등학교 여자 동창생까지 끝도 없고 한도 없다. 그래서 시도 때도 없이 여자한테서 전화가 걸려온다. 

11.말을 잘하거나 말이 없다. 

말을 번드르하게 잘하는 이도 있고, 눌변인 이가 있다. 여자들 중에는 말 잘하는 오빠에게 잘 넘어가는 여자가 있고, 두껍이처럼 뜸적뜸적 말하는 오빠에게 넘어가는 여자도 있다. 

12.일과 끝나고 집에 빨리 갈 생각을 안 한다.

일이 끝나면 오늘은 무슨 껀수 없나하고 곧장 집에 가는 법이 없다. 생활 습관이 이렇다 보니 갈 데가 수 없이 많다. 후배 집들이, 누구 아들 돌집, 상가집, 개업집 줄줄이 사탕으로 갈 곳이 많다. 

13.술판 벌이기를 좋아하고 노래방 가기 좋아한다.

자연스레 술판을 잘 벌이고, 노래방 가기를 좋아한다. 술판을 벌이지 않거나 노래방에 가지 않으면 중요한 뭔가가 빠진 것처럼 허전하여 못내 아쉬워 한다. 

14.여자에게 선물을 잘한다.

아내에게는 양말 선물 하나 잘 안하면서 딴 여자한테는 선물을 아주 세련되게 잘한다. 순수한 선물도 있지만 남자가 하는 선물의 절반 이상은 지은 죄가 많아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도 이런 남자의 속셈을 모르고 선물이면 좋아하는 순진한 언니도 많다. 선물 잘하는 오빠 중에 바람둥이 아닌 이가 없고, 전과가 많지 않는 아가 없다. 

15.각종 모임에 안 빠지고, 가는데 마다 인기가 좋다.

모임에 빠지면 죽는 줄 안다. 자기가 무슨 스타로 착각하고 모임이라면 열일 젖히고 간다. 그리고 집에서는 말 한 마디 안하는 이가 모임에 가면 말도 잘하고 사근사근 일도 잘 돕고 하여 인기가 아주 좋다. 집에서는 손 모가지 까딱도 안하는 작자가 밖에서는 나긋나긋하고 사근사근하다. 

16.거짓말을 지능적으로 잘 한다.

지은 죄가 많아서 거짓말을 아주 능란하게 잘한다. 엔간한 여자들은 평생 이런 이에게 속고 산다. 거짓말을 어찌나 감쪽 같이 잘하는지 딴 여자하고 살림을 차려도 모른다. 한술 더 뜨는 이는 애까지 낳고 딴 살림을 차려도 아내가 눈치를 못챌 정도로 거짓말을 잘한다. 

17.휴일날 밖에 안 나가면 집에서 온 종일 잠만 잔다.

평소에 밖에서 에너지를 많이 썼기 때문에 집에 있을 때는 만사가 다 귀찮다. 그래서 잠이나 실컷 자 두는 것이 보약 먹는 것과 맞먹는다 생각하고 아예 전화기 꺼놓고 줄기차게 잔다. 

18.미워하거나 싫어하는 사람이 없다.

누구를 미워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아주 좋아 보인다. 그런데 이런 이는 누구도 진정으로 좋아하지도 사랑하지도 않는다. 그냥 적당하게 사귀는 것뿐이다. 

19.한달 가도 책 한권 읽을 생각을 안 한다.

제가 얼마나 무식한 줄을 모른다. 가는 데 마다 인기 좋아서 제가 아주 잘난 인간인줄 안다. 그리고 백날가야 책 한권 안 읽어도 여기 저기서 주워 들어 아는 게 많아서 끼일 때나 안 끼일 때나 꼭 한 마디 한다. 

20.상가집에 가서 밤 새웠다는 소릴 잘 한다.

딴 여자하고 1박 여행갈 때 주로 잘 써먹는 멘트다. 그래서 이런 이와 사는 여자는 가계부 구석에다 일일이 이런 외박을 메모해두면 나중에 아주 요긴한 단서와 증거가 되는 수가 있다. 


{판정표} 

5개 믿을만한 오빠

8개 다 믿으면 안될 오빠(방심하지 말것)

11개 거동수상한 오빠(잘 관찰하면 단서를 포착할 수 있음)

14개 위험한 오빠(언제 무슨 사고가 터질지 모르는 오빠)

17개 뒷조사 해봐야 할 오빠 (이혼할 준비를 해야 함)

20개 순종 산토끼(독신으로 살아야 할 오빠. 이런 오빠와 결혼한 사람은 빨리 이혼하는 것이 아까운 인생 덜 망침)

 

{주}

이 표 때문에 부부싸움이나 연인들끼리 싸움이나 시비하는 것에 대해서는 책임 질 수 없음. (www.songhy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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