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홧가루 날리는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어쩌고 하는 싯구가 생각나서 고개를 들어보니 하늘이 뿌옇고 먼 산도 보이지 않는다. 갑자기 눈도 따끔거리고 코도 맹맹해지고 가슴 속 깊이 들어 마시는 공기는 매캐하다. 모두 이쯤이면 불어오는 황사 때문이리라.
요즘 황사주의보가 가끔 내리고 있다. 멀리 중국이나 몽골 고비사막의 먼지와 모래가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까지 날아온 것이란다.

▲ 송봉근 교수 프로필
갈수록 지구온난화가 심해져서 황사의 발원지가 가물어져서 그런지 예전보다 황사가 부쩍 심해진 것 같다. 실제로 황사주의보가 내리는 날 수가 30년 전에 비하여 세 배 정도 증가 하였다고 한다.
이 황사는 단순한 먼지나 모래가 아니고 규소나 철 그리고 알루미늄이나 심지어는 납이나 카드뮴 같은 중금속 성분이 들어 있다고 한다. 언젠가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의 원인도 바로 황사를 타고 날아온 바이러스라고 발표한 적도 있다.
그래서 황사가 불어오면 폐나 호흡기 질환 환자가 늘어나고 이로 인하여 조기 사망하는 경우도 증가 한다. 각종 눈병도 증가하고 아토피 피부염도 늘어난다. 어느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 중 35.4%가 일 년에 평균 두 차례 정도 황사로 인한 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고 하니 국민건강에 주는 영향도 심각하다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도 황사의 피해를 일찍이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 한의학에서는 맑은 공기를 호흡하여 대기의 기운을 몸 안으로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하여는 맑고 깨끗한 공기를 호흡하여야 한다.
그런 이유로 황사를 포함한 바람이 모든 만병의 근원이 된다고 말한다. 또 이러한 바람에 상하게 되면 콧물이 흐르고 코가 메고 소리가 무거워진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러한 바람의 피해를 막기 위하여는 무엇보다도 피부와 모발을 잘 다스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많은 질환의 발병은 바로 피부를 통하여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피부를 평소 건강하게 유지하면 많은 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때문에 피부와 모발을 깨끗하고 건강하게 유지하지 않으면 이를 통해서 모든 병이 우리 몸 안으로 침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황사의 피해를 막기 위하여는 황사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겠다. 특히 호흡기가 약하거나 폐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두말할 필요도 없다. 외출을 피할 수 없는 경우라면 미세 먼지를 막는 마스크를 쓰고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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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외출에서 돌아오면 손과 발 그리고 얼굴 등 피부를 깨끗이 씻고 머리를 감아서 오염된 먼지를 없애어 피부를 깨끗이 하는 것이 좋겠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은 호흡을 통하여 들어 온 황사를 씻어내고 입안이나 목 안 점막의 면역력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또한 황사로 인하여 목이 간지럽고 소리가 잘 나오지 않거나 기침을 자주 하는 경우라면 감초와 도라지와 살구씨를 잘 말려 차로 다려 마시거나 가루로 내어 한 숟갈 씩 아침저녁으로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실제로 이런 약재들은 이웃나라에서 유명한 기관지염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다음으로 칡을 들 수 있겠다. 호흡을 통하여 몸 안으로 들어 온중금속을 없애는 데는 칡이 좋다고 한다. 칡에 함유되어 있는 폴리페놀성분은 중금속과 결합하여 침전하게 되어 결국 몸 밖으로 나가게 된다. 또 미역에 들어있는 알긴산도 중금속을 흡착하여 배설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밖에도 평소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황사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항상 몸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과음이나 과로를 삼가는 것이다.
밖은 아직도 바람 끝이 매섭다. 황사도 불어온다. 주말 봄 나들이라도 갈 요량이라면 그저 서쪽 하늘이 무사하기만 빌어야 할 모양이다.
◇ 송봉근 교수 프로필
現 원광대학교 광주한방병원장
現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한의학 박사)
現 원광대학교 광주한방병원 6내과 과장
원광대학교 한의과·동 대학원 卒
中國 중의연구원 광안문 병원 객원연구원
美國 테네시주립의과대학 교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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