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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려원, "은둔형 외톨이 되려고 살까지 뺐어요"

영화 '김씨표류기' 헤로인 정려원

정은나리 | 기사입력 2009/04/13 [12:59]
정려원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sbs 드라마 ‘자명고’로 첫 사극 나들이에 나서더니 영화 ‘김씨표류기’에서는 새로운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감행했다. 은둔형 외톨이로의 변신이 그것. 그녀 자신도 “연기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자신하는 작품이다. 가수로 먼저 데뷔했지만 연기자로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정려원. ‘김씨 표류기’는 연기자로서 그녀의 이름을 더욱 견고히 해줄 작품이다. 바람만 불어도 훅 날아갈듯 가냘픈 의 그녀. 영화를 위해 더 살을 빼는 고통도 감수했다. 정려원은 지난 7일 압구정cgv에서 지독하리만큼 영화에 빠져들었던 지난 3개월간의 촬영 뒷얘기를 꺼내 놨다.
 
영화 ‘김씨표류기’는 자살 실패로 밤섬에 불시착한 ‘남자 김씨(정재영 분)’와 좁은 방안에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고 나름의 규칙대로 살아가는 엉뚱한 ‘여자 김씨’의 이야기다. 정려원은 여자 김씨로 분해 독특한 분위기를 발산하다. 정재영과 호흡을 맞추는 그녀. ‘정씨 커플’의 무인도 라이프가 궁금해진다.
 
3년 째 방안에 고립된 은둔형 외톨이 ‘여자 김씨’…“혼자 생활 즐기는 나와 비슷”
‘남자 김씨’ 정재영과 호흡 ‘편안’…“예민하고 날카로운 성격 표현하려 다이어트”

 
“은둔형 외톨이…나와 닮아”

정려원의 스크린 재도전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김씨표류기’는 ‘두 얼굴의 여친’ 이후 2년만의 영화. 정려원은 세상의 질서를 거부하고 온전한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 스스로 고립을 택한 은둔형 외톨이 ‘여자 김씨’를 연기한다. 전작 ‘두 얼굴’의 다중인격자처럼 독특한 캐릭터다.
 

“영화에 대해 어둡게 생각하는 분도 있다. 어두운 캐릭터 때문에 몰입이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주위 반응을 전한 정려원은 자신과 ‘여자 김씨’는 비슷한 면이 많다고 털어놨다.
 
정려원은 “사람들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만 혼자 지내는 것도 좋아한다”며 “혼자 지낸지 오래 돼서인지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고 비슷한 점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보여주지 않던 모습을 보여줄 기회라 생각했다”며 독특한 캐릭터가 연기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음을 밝히기도 했다.

정려원은 시나리오를 처음 보는 순간 강한 이끌림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가 끌렸던 영화의 매력은 뭐였을까. 정려원은 “예전에 없던 시나리오라서 색다르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며 처음 시나리오를 마주했던 기억을 털어놨다. 이어 “시나리오를 덮었을 때 ‘천하장사 마돈나’ 느낌이 났다. 재미있게 본 영화였던지라 기대가 컸다. 이 역할은 ‘내가 아니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보자마자 하겠다고 결정했다”고 지난 기억을 더듬었다.

‘김씨표류기’는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내 작품’이라고 여겼을 만큼 애정을 쏟아낸 영화였던 것. 영화는 두 남녀 김씨의 이야기라 주인공들의 호흡이 영화의 성패를 가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정작 두 배우가 함께 촬영한 장면은 많지 않았단다.
 
 정려원은 “화면상으로는 정재영을 관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세트장에서 상대배우 없이 혼자 촬영했다”며 “조명 다리를 쳐다보면서 감정을 싣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캐릭터에 몰입할수록 상상력이 풍부해졌다”고 뿌듯한 기분을 전했다.

정려원은 상대배우로 정재영을 만난 것을 ‘행운’이라고 표현했다. “남자배우와도 편안하게 가깝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처음 느꼈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정재영도 “혼자 촬영하는 날 정려원이 내려와서 놀아줬다. 배려심이 아니면 그러기 힘들다”고 화답했다.
 
“캐릭터 위해 살 뺐다”

정려원은 후줄근한 의상과 노 메이크업에 가까운 분장을 하고 채 5평이 안 되는 좁은 세트에서 홀로 연기하면서 여배우로서의 외모를 포기했다. 언뜻 보기에도 깡마른 체구지만 완벽한 은둔형 외톨이가 되기 위해 독하게 다이어트까지 했다.
 
그녀는 “사실 제가 마른 체영이긴 하지만 극중 은둔형 외톨이인 여자 김씨가 생활계획표대로 살만큼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소식을 한다. 때문에 은둔형 외톨이가 퍼져있지만은 않을 것이라 생각해 예민하고 날카로운 면을 표현하기 위해 살을 뺐다”고 밝혔다.

정려원은 다이어트 비법을 묻는 질문에 “식단을 조절하는 것 외에 특별한 다이어트 방법은 없다”며 “배우라는 직업 자체가 주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쉬면서 살을 빼려고 했다면 못했을 것이다. 미친 듯이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식단을 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  연기할 때는 배가 고프지 않았다”며 극중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여자 김씨에 대한 애정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마냥 설레는 기분으로 다가오는 듯했다. 정려원은 “김씨표류기’는 색깔로 치면 러블리한 연보라빛깔이다. 영화에는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있다. 출연작 가운데 터닝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작품”라며 ‘김씨표류기’가 자신에게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개봉을 앞두고 솔직한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좋은 기운과 메시지를 함께 느낀 영화다. 나의 ‘희망’? ‘김씨표류기’가 잘 되는 것!”  취재/ 정은나리 기자 jenr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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