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찰의 성매매업소 집중 단속 소식에 머리를 굴려 주머니를 두둑이 채운 성매매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지방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는 지난 5월18일 자신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로 성매매 여성 김아무개(여·38)와 김씨의 내연남 박아무개(51)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다방 종업원을 거쳐 2005년부터 '전화방'을 찾은 남성과 폰팅을 통해 성매매를 해온 김아무개(여·38)는 경찰의 성매매 집중 단속 소식에 내연남 박아무개(51)와 범행을 계획했다.
김씨는 '고객 관리' 차원에서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의 전화번호를 대부분 기록해 뒀고, 이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
김씨는 하루에 한 명꼴로 전화를 걸어 "전화방을 통해 성매매를 했던 아가씨인데 경찰 단속에 걸렸다. 경찰에서 수첩을 갖고 오라고 하는데 돈을 보내 주면 이름을 삭제해 주겠다"고 협박, 돈을 뜯어냈다.
하루에 한 명 이상에게 전화를 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김씨는 모두 110명에게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150만원씩 총 3200여만원을 받아 챙겼다.
그러나 김씨가 상대했던 남성 가운데 3명은 전화를 받고도 돈을 송금하지 않았고, 이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김씨의 범행은 꼬리를 잡혔다.
하지만 김씨의 휴대폰에는 돈을 받아 챙긴 남성들을 포함 수백 명의 전화번호가 저장되어 있었으며 상대방의 특성에 따라 '매너 좋은 놈', '매너 없는 놈' 등의 특이사항이 기록되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2005년 이후 500여 명의 남성과 성관계를 했으며, 이들 가운데 연락이 될 만한 2007년 이후 관계를 가진 남성들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요구했다"면서 "해당 남성들을 통해 사실을 확인하고 성매매 행위에 대한 처벌과 관련, 검찰과 논의해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결국 경찰의 성매매 집중 단속으로 한몫 단단히 챙기려 했던 김씨는 상습 공갈 등의 혐의로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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