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의 '페르소나'로 최근작마다 위선적인 캐릭터로 변신해 유쾌한 입담을 선보인 김태우와 경남에게 냉소적인 말투를 쏟아내며 박찬욱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여주인공 금자를 떠올리는 영화제 프로그래머 공지현 역의 엄지원이 참석해 대중에게 좀 더 다가선 홍상수의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푸는 계기를 마련했다.
거침없이 솔직 유쾌한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 gv현장!
영화 상영이 끝난 후 진행된 gv에서는 영화의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 홍상수 감독을 비롯한 초청 게스트들은 관객들의 다양한 질문 공세에 위트있게 답변을 해나갔다.
관객이 영화 속 장면처럼 홍 감독 등 게스트들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질문하자 "실제로 모든 것이 다 중요하다”며 "자신의 몸과 마음이 자유롭게 생각하고 편안한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태우는 영화 속 경남의 대사를 인용, "자유가 가장 중요하지만, 다 중요하다”고 답변해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는 관객들을 폭소로 몰아 넣었다.
또한 관객들은 "영화 속 등장인물들에게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많았는데 감독에게 담배가 어떤 특별한 의미를 갖느냐"고 묻자 “저에게 담배란 끊고 싶은 것”이라며 관객의 질문에 대해 홍 감독의 재치 있는 응수가 돋보였다.
한 관객은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지 말라던 고현정의 대사가 인상적이었다"며 감독에게 "개인적인 경험담이 작품에 반영된 것이냐"는 질문에 홍 감독은 "어느 정도 그렇겠지만 경험담을 통째 옮기는 것은 오히려 방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홍상수 감독은 스스로를 감독지망생이라고 밝힌 한 관객에게 "많이 써보고, 끝까지 시나리오를 완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응원과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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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우의 작품 사랑, 잘 알 지도 못하면서...에피소드 공개
감독의 작품에 자주 출연하는 김태우에게 "홍 감독의 단점이 없느냐"고 묻자 “좋은 영화 만드는 것 외엔 없다. 다음 작품을 염두에 두고 이야기하다 보니 단점을 찾기 어렵다”는 재치 넘친 답변에 이어 “욕심이 너무 많아 가끔 촬영장에서 요구가 많고 어려워 배우로서 힘들 때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배우들에게 '노개런티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질문을 던지자, 홍 감독의 제작 시스템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함께 감독과 작업했던 경험으로 신뢰가 쌓여서 노개런티로도 출연할 수 있었다"고 김태우는 밝혔다. 이에 엄지원은 "간식비를 받기로 했다"며 "감독님께 곧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애교섞인 농담으로 답변을 정리했다.
끝으로 관객들은 게스트에게 "영화 속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나 대사는 무엇인가"라고 묻자 엄지원은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딱 아는 만큼만 이야기해요”라는 고순(고현정 분)의 대사가 영화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런 말이 정말 필요한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꼽았다.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된 gv를 성황리에 치른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칸영화제 초청작이라는 기대 효과와 스폰지하우스 압구정에 이어 광화문 미로스페이스에서 28일부터 오는 6월 2일까지 열리는 '홍상수 감독전' 등 기획전까지 있어 '홍상수 매니아' 외에도 일반 관객들에게 '홍상수의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예술영화 감독 구경남(김태우 분)의 제천과 제주영화축제에서 이야기를 소재로 김태우, 공형진, 정유미, 고현정, 하정우, 유준상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연해 홍상수의 전작들에 이어 위선에 찬 지식인들의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내면서 보편적인 인간 군상이 스펙트럼처럼 펼쳐진다.
현재, 이 영화는 개봉 2주째 전국 관객 2만4천여 명(서울1만 6천여 명)을 기록해 수도권 및 대도시 스크린 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오는 30일부터 영화 속 촬영지로 소개됐던 제주에 위치한 cgv제주에서도 상영할 예정이다.
시네마리포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