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홍상수의 신작 '잘 알지도 못하면서' GV "아는 만큼 보여요"

감독과 함께 김태우-엄지원, 출연경위 및 촬영 에피소드 재치있게 소개

정선기 기자 | 기사입력 2009/05/26 [16:32]
지난 14일 개막된 제 62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아홉번째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같은 시기에 국내 25개 스크린에서 일반에 공개돼 지난 주말, 홍상수 감독과 주연배우 김태우, 엄지원이 스폰지하우스중앙에서 gv(관객과의 대화)를 가졌다.
 
홍상수의 '페르소나'로 최근작마다 위선적인 캐릭터로 변신해 유쾌한 입담을 선보인 김태우와 경남에게 냉소적인 말투를 쏟아내며 박찬욱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여주인공 금자를 떠올리는 영화제 프로그래머 공지현 역의 엄지원이 참석해 대중에게 좀 더 다가선 홍상수의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푸는 계기를 마련했다.

거침없이 솔직 유쾌한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 gv현장!
 
영화 상영이 끝난 후 진행된 gv에서는 영화의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 홍상수 감독을 비롯한 초청 게스트들은 관객들의 다양한 질문 공세에 위트있게 답변을 해나갔다.
 
관객이 영화 속 장면처럼 홍 감독 등 게스트들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질문하자 "실제로 모든 것이 다 중요하다”며 "자신의 몸과 마음이 자유롭게 생각하고 편안한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태우는 영화 속 경남의 대사를 인용, "자유가 가장 중요하지만, 다 중요하다”고 답변해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는 관객들을 폭소로 몰아 넣었다.
 
또한 관객들은 "영화 속 등장인물들에게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많았는데 감독에게 담배가 어떤 특별한 의미를 갖느냐"고 묻자 “저에게 담배란 끊고 싶은 것”이라며 관객의 질문에 대해 홍 감독의 재치 있는 응수가 돋보였다.
 
한 관객은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지 말라던 고현정의 대사가 인상적이었다"며 감독에게 "개인적인 경험담이 작품에 반영된 것이냐"는 질문에 홍 감독은 "어느 정도 그렇겠지만 경험담을 통째 옮기는 것은 오히려 방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홍상수 감독은 스스로를 감독지망생이라고 밝힌 한 관객에게 "많이 써보고, 끝까지 시나리오를 완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응원과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 스폰지하우스중앙에서 gv(관객과의 대화)를 가진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의 감독과 배우들  © 전원사

두 배우의 작품 사랑, 잘 알 지도 못하면서...에피소드 공개
 
감독의 작품에 자주 출연하는 김태우에게 "홍 감독의 단점이 없느냐"고 묻자 “좋은 영화 만드는 것 외엔 없다. 다음 작품을 염두에 두고 이야기하다 보니 단점을 찾기 어렵다”는 재치 넘친 답변에 이어 “욕심이 너무 많아 가끔 촬영장에서 요구가 많고 어려워 배우로서 힘들 때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배우들에게 '노개런티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질문을 던지자, 홍 감독의 제작 시스템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함께 감독과 작업했던 경험으로 신뢰가 쌓여서 노개런티로도 출연할 수 있었다"고 김태우는 밝혔다. 이에 엄지원은 "간식비를 받기로 했다"며 "감독님께 곧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애교섞인 농담으로 답변을 정리했다.
 
끝으로 관객들은 게스트에게 "영화 속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나 대사는 무엇인가"라고 묻자 엄지원은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딱 아는 만큼만 이야기해요”라는 고순(고현정 분)의 대사가 영화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런 말이 정말 필요한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꼽았다.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된 gv를 성황리에 치른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칸영화제 초청작이라는 기대 효과와 스폰지하우스 압구정에 이어 광화문 미로스페이스에서 28일부터 오는 6월 2일까지 열리는 '홍상수 감독전' 등 기획전까지 있어 '홍상수 매니아' 외에도 일반 관객들에게 '홍상수의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예술영화 감독 구경남(김태우 분)의 제천과 제주영화축제에서 이야기를 소재로 김태우, 공형진, 정유미, 고현정, 하정우, 유준상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연해 홍상수의 전작들에 이어 위선에 찬 지식인들의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내면서 보편적인 인간 군상이 스펙트럼처럼 펼쳐진다.

현재, 이 영화는 개봉 2주째 전국 관객 2만4천여 명(서울1만 6천여 명)을 기록해 수도권 및 대도시 스크린 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오는 30일부터 영화 속 촬영지로 소개됐던 제주에 위치한 cgv제주에서도 상영할 예정이다.

시네마리포터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