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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죽음에서 온 어둠-눈물을 걷어낼 때다"

<30일 서울광장에서의 칼럼 제6신>“왜 노무현을 위해 울어야해?“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09/05/30 [15:57]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 국민장을 치르는 7일 기간 동안 대한민국은 눈물, 비탄의 분위기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을 보는 시각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단순하게 표현한다면, 한 국민의 정당한 죽음이 아닌 자살적 사망에 너무 많은 눈물을 쏟아냈다.
 
5월 30일, 서울광장과 광화문 광장 일대는 위기가 감돈다. 촛불시위에 참석하려는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다. 집권자들이 위기를 느끼고 있을 현장에서 노무현의 죽음이 과연 우리 민족에게 무엇이었는가를 묵상해본다.
 
7일간, 온 나라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분향 열기에 휩싸여 있었다.  단순하게 들여다보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절망적이고 허망한 자살 사건에 불과하다. 또한 검찰의 비리혐의 수사가 압박되는 분위기에서 자살을 선택, 비겁한 측면도 있었다. 그 뿐 아니라 그의 자살은 자신을 죽음으로 도피시킨, 종교적으로는 창조자의 창조성을 거역한 일면이 있었다. 
 
▲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브레이크뉴스

“이명박 정부를 엎어버리자“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속속 모여드는 서울광장에 서 있는 필자가 이 칼럼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결코 그런 시각이 아니다. 어찌하여 우리나라는 간헐적으로 이와 같은 대규모 조문행렬이 있어야 되느냐는 점에서, 이런 논리를 전개하는 것이다.
 
남북 분단으로 인한 정치왜곡 현상이 이런 눈물바다-촛불시위를 만들어내는 뿌리가 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100만 명 이상의, 천문학적인 조문객이 발생하는 원천적인 원인은 분단구조가 만들어낸 정치왜곡현상의 하나에서 기인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점은 남북한 공히 마찬가지이다.
 
남한의 경우,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의 암살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암살 사건 직후 육영수(1974년)-박정희(1979년)의 추모행사와 조문인파는 대단했다. 박정희는 독재자로 분류되면서도 그 부부가 사망했을 때는 수많은 국민이 눈물을 흘렸다.
 
북한의 경우, 김일성 주석 사망(1994년)에는 얼마의 인파가 조문했는지 자세하게 알 수 없으나, 극도의 통제사회라는 특성 때문에 조문객의 동원이 얼마든지 가능해 남한의 인파보다 더 많은 조문 추모행렬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아마 김일성 주석의 아들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다면, 그와 비슷한 규모의 추모 행렬이 뒤따를 것으로 추측된다.
 
남한의 경우, 정치 지도자가 아닌 또 다른 케이스도 있다.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2009년 2월 16일)이 그것이다. 김 추기경은 가톨릭의 최고위 성직자로서 박정희-전두환 독재에 저항했던 이들의 편에 섰었다. 이 때문에 그가 선종하자 수많은 국민이 애도했고, 명동성당에 안치된 김 추기경을 조문하는 행렬이 수 km에 달했다. 김 추기경 역시 남북분단 체제에서 이념적 갈등에서 피해당한 이들의 종교적 벗이었다. 남북한이 분단되지 않았다면 김 추기경 같은 인물은 대한민국에 존재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에 따른 국민장에서 추모 인파가 수백만에 달한 것도 사실은 분단체제에서 파생된 한 정치현상의 그림자 일 수 있다. 100만명 이상이 봉하마을에 운집했고, 5월29일 노제 때 서울광장에만도 60만명이 모였다고 한다.
 
노무현, 그는 서민출신으로 대통령까지 지낸 인물이다. 그는 집권 5년간 진보적 입장을 취했다. 그가 집권하는 5년은 보수적인 한국사회를 중도 사회로 가져다 놓는데 기여했다. 그는 대선 때 반미도 마음 놓고 외쳤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기간에 추모-분향객이 그 만큼 많았다는 것은 사망한 이의 업적이 대단한 것에서도 연유하겠지만, 사실은 집단 최면적 성격도 내재되어 있다고 본다. 진보와 보수라는, 보혁(保革) 갈등에 따른 정치왜곡 현상이 그 내적 원인이기도 할 것이다.
 
▲ 문일석 발행인.   ©브레이크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에 수백만 명의 추모 인파가 있었다는 것은 망자와 그 가족-동지들에겐 천만다행한 일이나, 그런 추모 열기의 원인(遠因)은 정치적 후진 국가이라는 데 있다. 이런 점에서 수많은 추모인파의 뒤 켠에서 가슴 아파 옴을 느끼는 게 필자만의 일이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물학적인 육신은 이제 이 땅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사망했다.
 
이젠, 우리 모두 냉철해질 필요가 있다. 우리 국민에겐 과거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내일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눈물을 거두고, 냉엄하게 오늘이라는 현실을 직시할 때가 됐다.
 
노무현 사망 이후 촛불시위라는 푸닥거리로 국가의 품격을 떨어뜨릴 여유가 없다.  몸과 영혼을 정결하게 가다듬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노무현의 죽음의 본질을 묵상하면서, 좌우와 보혁이 더불어 함께, 국력을 키울 때이다.
 
이제 전직 대통령의 죽음에서 온 어둠과 눈물을 걷어낼 때가 됐다. 가슴 아픔의 그늘, 슬픔의 그늘, 눈물의 그늘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 지금은 노무현, 이미 자살해버린 약자를 위해 울 때가 아니라, 우리 민족 모두의 진정한 상생의 길이 무엇이지를 찾아 나설 때가 됐다. moonilsuk@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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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줌마 2009/05/31 [07:20] 수정 | 삭제
  • 당신같은 기자가 우리나라에 아직도 존재하고있는것이 부끄럽습니다
  • 일산 2009/05/30 [22:53] 수정 | 삭제
  • 에라!!!

    웃긴놈.....
  • 도용새 2009/05/30 [17:47] 수정 | 삭제
  • 이런 미친 노무새끼들 땜에 분하고 원통한 사람이 많은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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