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 총장에 임명된 이 총장은 김일윤 전 의원의 아내로 서경대학교 교수직을 맡아오다가 지난 3월 경주대학교 총장 직무대리로 업무를 처리해왔다. 그러던 지난 12일 경흥학원 이사회는 이 총장을 공식 총장으로 선출하고 오늘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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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역의 요구에 부합하지 못하거나 학교로서의 기능을 담당해 내지 못할 상황에 대해서는 학교 문을 닫을 심정으로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개혁의지를 재확인시켰다.
다음은 이 총장과의 인터뷰 전문>
♦앞으로 어떤 점에 주안점(목표)을 두고 학교를 운영해 나가실 것인가요.
그동안 여러 방면을 살펴본 결과 우리 학교가 내실이 부족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교수들의 질, 연구업적, 취업, 그리고 지도 등 여러 부문에서 내실에 흠집이 나 있었다. 수치라고 생각은 하지 않으나 통감은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무엇보다 드러난 문제들을 보완하고 개혁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뿐 아니라 대부분의 일반 사립대에서 나타나는 인성이나 대학의 품성이 모자란다는 느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교육의 질과도 연계가 깊다. 기본적으로 모두가 있어야 할 제자리에서, 제 위치에서 대학이 해야 할 일을 찾는 데 총장의 역할을 하겠다. 목소리 높이는 것이 교육은 절대 아니다
♦이전의 경주대와 앞으로의 경주대 무엇이 가장 달라질 것으로 보시는지...
이 점에 주목해 달라. 학교의 주인은 교수도, 교직원도, 총장도 아니다. 오로지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 앞으로의 경주대는 학생이 중심이 되는 대학이 될 것이다. 특히 교수와 학생은 문론, 교직원-학생-교수 등이 한데 어우러져 학생들이 편안한 가운데서 생활할 수 있는 대학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학교생활이 즐겁고 이 속에서 사회가 원하는, 사회를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제대로 배워나갈 것이다. 달라지는 분위기를 우리 학생들이 기대하고 느껴보길 바란다.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요.
물론이다. 그러나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가까운데서 고민해보자. 지금의 우리 대학 생활이 어떠한 지...
학생들은 최소한의 수업참여에만 출석하고는 도망치기 바쁘고, 교수들 역시 자신들에게 주어진 시간 때우는 데에만 정력을 낭비하고 있다. 말 그대로 학교는 텅 빈 하나의 공간으로만 존재한다. 상업에 눈이 멀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싶다. 상업적 소모전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대학 4년을 인생을 스케치하는 쾌적한 공간으로 변모시켜야 한다.
♦문화체험이라는 것도 그런 차원인가요.
당연하다. 이번에 우리는 교수와 교직원, 그리고 나까지 대부분 가족들이 급여를 반납하면서 학생해외 문화체험단 2백여 명을 선발했다. 자기의 특성과 목표에 맞는 곳을 찾아 그곳의 문화를 답습하고 미래에 대한 자신들의 이상을 더 크게 만들어 오라는 취지였다.
동아리는 특성화되고 전문화될 것이다. 시간을 때우는 그런 단순한 모임이 아닌 전문 강사진의 지도와 뒷받침으로 사회활동을 강화하는데 그 역할을 담당해 낼 것이다.
기존의 디자인 관련 학과와 영상관련 학과가 손을 잡아 지역에서 영화예술을 탄생시키는 등 예술 산업을 육성시키는 도전은 그저 대학생활이 시간이나 보내는 곳이 아닌 재활용과 미래를 꾸미는 소중한 밑거름을 만드는 시간이었음을 깨닫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직 학내가 어수선한데....
대학다운 대학으로 가는 데 있어서의 걸림돌이라 보여진다. 그러나 이는 반드시 넘어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회피하지 않겠다. 대학이 지역사회가 원하는 기본 조건에 부합하지 못하거나, 이런 조건을 성립시키지 못할 경우 학교는 문 닫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럴 각오도 되어 있다. 때문에 우리 학교의 개혁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그렇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