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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봉근교수의 한방클리닉 ‘유황’(硫黃)

'항암제 소염제 진통제 류마티스' 치료제로 널리 각광

송봉근 교수 | 기사입력 2009/07/16 [10:46]
매일 바쁜 생활을 하다 보면 밖이 꽃이 피는지 단풍이 지는지 하얀 눈이 내리는 지 느낄 새도 없다가 정신 차려 보면 한 해 두 해 훌쩍 지났다고 푸념 하는 사람이 주위에 많다. 이럴 땐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경치 좋은 곳으로 여행도 하면서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삶의 의미도 느끼며 앞으로의 계획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은 미국의 옐로우스톤 공원이라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137년 전인 1872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이후 세계 각국의 국립공원 제도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경상북도 정도의 크기의 공원이라니 웅장함이나 광대함 그리고 아름다움이나 경관이 충분히 자랑할 만하다 하겠다.
 
특히 이 공원은 무엇보다도 300여 개가 넘는 유황을 내뿜는 간헐천으로 유명하다. 한 시간 반마다 내뿜는 물줄기는 무려 50미터 정도까지 치솟고 배출되는 유황가스 때문에 역한 냄새가 진동한다고 한다.
 
▲ ▲ 원광대 광주한방병원장 송봉근교수   ©브레이크뉴스

사실 우리의 삶이 떠나고 싶을 때 떠날 수 있고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지는 않았겠지만 옐로우스톤 공원 못지않은 아름다움이 빼어난 경치도 주위에 흔하고 몸에 좋다는 유황온천도 차를 타고 한 두 시간 이내면 도착할 수 있다. 거의 우리나라의 온천의 수질은 유황을 함유하고 있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유황은 질병 치유의 오랜 역사를 가진 광물이다. 고대에서는 수은과 결합하면 금의 원료가 될 수 있다는 연금술의 대표적인 광물로 귀중하게 여겨지기도 했고, 만병을 물리치고 불로장생한다는 천하의 명약으로 알려진 금단의 주원료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또 고대에는 유황을 태워 그 연기를 쐬어 소독하는 방법으로 이용되기도 하였고, 이후 의약이나 화약 등 널리 활용되어 왔다. 그래서 예로부터 유황이 많다는 온천은 피부병은 물론이고 각종 질병이 잘 낫고 효험이 있다고 하여 역사서를 보면 역대 왕들은 몸이 아플 때마다 온천은 찾은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하긴 불과 몇 십 년 전만 하더라도 갓 결혼한 부부들이 신혼여행지로 온천을 찾는 것은 일반적이었고 지금도 몸이 찌뿌듯하면 온천이나 갈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온천 여행은 우리에겐 친숙한 일상에서의 탈피이다. 주위에서 유황온천에 다녀 온 후 피부병이 나았다거나 신경통이 나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닌 것 같다.
 
눈 여겨 본 사람은 알겠지만 온천에 가면 거의 만병통치에 가깝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갖가지 병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유황온천을 설명하는 어느 자료에는 만성피부염이나 천식, 부인병, 만성기관지, 카타르, 폐기종, 만성류마티스, 신경통, 동맥경화, 불임증, 당뇨병, 외상의 후유증 등에 좋다고 말하고 있다.
 
▲ 마늘이나 파에는 유황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생선회를 먹을 때 마늘을 먹는 이유도 마늘에 들어 있는 유황성분이 독을 제거하고 훌륭한 살균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 브레이크뉴스

한의학에서 유황은 성질이 매우 뜨거운 약이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성질이 뜨겁기 때문에 가슴이나 배에 들어있는 응어리나 종괴를 없애주고, 나쁜 기운이나 차가운 기운이 몸 안에 쌓여 응어리 지어 있는 것을 치료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 노화가 진행되면 보통 허리가 때로는 시리면서 아프다고 하는데 이 경우에 유황이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또 차가운 바람을 너무 맞아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저린 증상에도 효과가 있고, 다리가 시리면서 아픈 증상이나 뼈나 근육이 힘이 없다고 하는 경우에 효과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양기가 부족한 경우에도 유황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고, 탈모를 방지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유황은 잘 낫지 않는 상처나 종기를 치료하고 옴이나 버짐과 같은 피부병에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이런 효능을 감안하면 우리 선조들이 피부병이 발생하면 치료를 위하여 유황온천을 찾아 효험을 보았다는 이야기에 공감을 하게 된다. 의학적으로는 인체 피부의 표피층을 이루고 있는 켈라틴 단백질은 유황아미노산이 주성분으로 되어있고 이 성분은 피부에 쌓인 유해물질을 정화시키고 해독시키기 때문에 유황 온천에 몸을 담그게 되면 이 성분을 활성화 시켜 피부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또 유황은 피부의 탄력성을 유지시켜주는 콜라겐의 구성에도 관여하고 있어 피부 미용과 관련이 많다고 하겠다. 하긴 불과 십 수 년 전까지만 해도 민간요법으로 피부병이 발생하면 유황을 참기름에 개어 바르곤 했다.
 
가끔 입에서 심하게 냄새가 나는 사람을 보게 된다. 그런 경우 대개는 마늘이나 파를 많이 섭취한 것이 원인의 하나라고 말한다. 사실 구취의 원인은 혀에 쌓여있는 유황성분 때문이다.
 
바로 마늘이나 파에는 유황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생선회를 먹을 때 마늘을 먹는 이유도 마늘에 들어 있는 유황성분이 독을 제거하고 훌륭한 살균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듯이 마늘은 훌륭한 강장제이기도 하고 항암 효능이 강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래서 미국을 비롯하여 대체의학을 연구하는 세계 각국의 병원에서는 유황을 항암제나 소염제 또는 진통제 및 류마티스 치료제로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는 우울증 치료에도 활용하고 있고 피부경화 치료제로도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암환자에게 유황을 먹인 오리를 활용하여 치료하는 곳도 있다.
 
우리의 전통 식품들에는 항암 성분이나 노화를 방지하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고 연구 결과는 밝혀주고 있다. 심지어는 전 세계가 공포를 느낄 정도로 맹위를 떨치는 전염병이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힘을 못쓰는 것도 김치와 같은 전통식품에 이런 세균을 박멸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그런데 바로 김치나 된장이나 간장과 같은 발효식품은 유황성분이 들어 있는 메치오닌에 의해 발효된 식품이다. 요즘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가급적이면 몸에 좋고 맛도 있는 음식이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렇다면 유황을 먹인 오리는 어떠할까?
 

 송봉근 교수 프로필  
現 원광대학교 광주한방병원장
現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한의학 박사)
現 원광대학교 광주한방병원 6내과 과장
원광대학교 한의과·동 대학원 卒
中國 중의연구원 광안문 병원 객원연구원
美國 테네시주립의과대학 교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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