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60년대 후반부터 국내 최대의 악기매장으로 젊고 패기 넘친 뮤지션들의 요람으로 자리잡은 낙원상가는 구 허리우드 극장, 낙원시장과 인근 탑골공원 등지를 배경으로 세운상가와 함께 도시인들의 쉼터로 자리잡아 왔지만 세운상가의 재개발 등으로 인해 다소 침체된 것이 사실이었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측은 "낙원상가라는 공간적 특수성을 잘 살려 영화 상영은 물론 각종 문화행사를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4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국내외 크고 작은 음악영화들을 초청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도심 속 문화해방구를 자처하고 나설 수 있을까.
|
첫번째 섹션 '낙원-rock園 천국!'에서는 세계적인 록 그룹 ‘더 밴드’의 마지막 공연 실황을 소재로 한 마틴 스콜세지의 <라스트 왈츠>를 비롯해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화한 밀로스 포먼의 <헤어> 그리고 록 뮤지션 짐 모리슨의 생애를 그린 영화 <도어스> 등 한 여름밤, 영화와 함께 감미롭고 열정적인 록 선율에 빠져들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음악다큐멘터리 네 편을 초청한 ‘록을 보다, look & rock’에서는 우리나라 밴드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삶의 애환이 녹아 있다. 윤도현 밴드의 유럽투어를 담아낸 <온 더 로드, 투>,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소개 된 바 있는 민환기 감독의 <소규모 아카시아밴드 이야기> 등이 그것이다.
‘러시아 뮤지컬 특별전’에는 젊은 영화팬들이 감상할 기회가 어려웠던 1930~80년대 러시아 뮤지컬 영화 여섯 편이 초청됐으며, 마지막으로 낙원상가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다큐멘터리 <음악인의 40년 고향 '낙원'에 가보셨나요?>는 ‘특별무료상영’ 섹션에서 상영된다.
오는 23일 열리는 ‘낙원의 밤-live is life!’에서 국내 인디 레이블 ‘캬바레 사운드’의 밴드들이 참여하는 한여름밤의 록 공연을 비롯해 감독과 함께하는 '시네토크' '낙원상가 사진전' '직장인밴드 경연대회’에서 총 16개 팀 가운데 본선 진출 8팀을 가리는 아마추어 직장인 밴드들의 경연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낙원음악영화축제가 내달 24일 개막하는 충무로국제영화제와 함께 서울 도심지에서 열리는 영화축제로 자리잡게 될지 주목된다.
시네마리포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