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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안된 여수시의원,시정질의 진땀"

공부하는 의원 극소수, 시민이 의회 위상 높여야 한목소리

김현주 | 기사입력 2009/07/27 [08:56]
전남 여수시의원들의 자질시비가 약방의 감초처럼 또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여수시의회는 지난 10일부터 보름간의 일정으로 제120회 정례회를 연데 이어 21일부터 3일간은 집행부를 상대로 여수시정 전반에 대해 질문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오현섭 시장을 상대한 시정질의 과정에서 몇몇 의원을 제외한 다수의 의원들은 정책적인 사안에 빗대, 다소 흠집내기식의 감정적인 공세로 눈살을 찌뿌리게 했다는 후문이다. 

▲ 여수시의회     © 브레이크뉴스
 특히 미세한 질문이나 계량화된 내용에 대해선 담당 실.국장에게 질문하는 경우가 대세인 반면, 의원들은 한탕주의식의 여론을 의식한 때문인지‘아니면 말고’식의 다소 어정쩡한 질문공세가 많았다는 여론이다.

 더군다나 대의기관인 의회가 또 주민의 대리인인 의원이, 매번 시정질의 때마다 집행부를 제대로 따라잡지 못해, 결국 견제와 비판이라는 고유기능을 망각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게다가 시장을 상대한 시정질의 과정에서 어떤 의원은 자문자답이나 또는 한편의 썰렁 개그를 연상케 하는듯한 모습의 진풍경도 연출됐다고 한다. 

 이렇다보니 의회 안팎에선 자연스레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들이 잇따라 쏟아졌다.

 시의원도 이제 유급제가 시행됐기 때문에 참신하고 능력있는 젊은 신인들이 의회에 많이 나와,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의원들을 물갈이하고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를 한 단계 도약시켜야 한다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공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여수의 미래를 짊어질 2012세계박람회 개최도시로서, 지역민의 자긍심과 선진시민의식을 고취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의회의 체질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는 의원들도 이젠 개인의 사익이나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특히 선거 때만 반짝하는‘립 서비스’가 아닌 진정 주민을 섬기고 받드는 일꾼으로서의 애정이 저변에 깔려있다는 것.

 여수시 한 의원은 이에 대해 “의회의 권능은 주민에게서 나오기 때문에 때묻지 않고 능력 있는 참신한 인물들이 의회에 많이 입성해야 한다”면서 “의원들도 집행부를 제대로 비판견제 감시하기 위해선 의원사무실이 야간에도 도서관처럼 불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집행부도 따가운 눈총에는 비켜가지 못했다. 

 오 시장은 3일간의 시정 질의 과정에서 몇몇 의원들이 난감한 예상 밖의 질문을 던지자 다소 상기된 표정을 지으며 반격을 가해, 순간 박정채 의장이 불성실한 답변태도를 질책하며 주의를 주기도 했다.

 여수시 한 핵심 관계자는 “시정질의도 효율성을 살려야한다”면서 “반복 또는 중복 질문은 가급적 자제해주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은 완공된 뒤에 따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상임위 활동이나 시정 질문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면서 “의원들이 의사국 전문위원들에게 너무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발품을 팔아 조금만 땀을 흘린다면 집행부를 이해하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례회 마지막 날인 지난 24일 여수시의회는 집행부가 올린 기정예산 8689억 5822만 4천원을 제외한 2009년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부결해, 결국 추경예산 532억 9095만원 전액이 삭감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져 책임소재를 놓고 의회와 집행부가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
여수=김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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