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6일 국회로부터 제출받은 본회의 전자투표 기록 중 신문법 투표 결과를 분석한 결과 동일한 의석에서 두 차례 이상 재석과 찬성을 반복적으로 누른 것이 17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는 한 자리에서 재석·찬성을 반복해서 24번이나 누른 경우도 나왔다.
민주당은 이 같은 메뚜기식 표결이 한나라당 의원끼리 재투표한 의혹이 있는 정황이라고 보고 있다. 본인이 직접 투표한 것이 맞다면 굳이 2번 이상 찬성을 누를 필요가 없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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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석 번호 10번의 전자투표 기록을 보면 ‘1번(재석)→2번(찬성)→5번(취소)→2번(찬성)→5번(취소)→2번(찬성)’으로 되어 있다.
재석을 누른 후 찬성 또는 반대를 누르고 나면 스크린에는 취소 화면이 뜬다. 의원은 투표가 종료되기 전에 의사를 바꿀 수 있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찬성을 눌렀다는 것은 앞서 찬성을 눌렀는지, 반대를 눌렀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여러 사람이 와서 찬성을 눌러줬다는 게 민주당 주장이다.
특히 17건의 경우는 반대표가 없기 때문에 민주당 의원에 의한 반대표 행사라기 보다는 한나라당 의원끼리 찬성 버튼을 누른 결과라는 것이 민주당의 지적이다.
291번 좌석과 91번 좌석은 스크린 터치와 의석 아래 쪽 버튼 투표 등 두 가지 방법으로 ‘재석→찬성’ 투표가 이뤄졌다.
291번 좌석은 오후 3시39분29초에 재석버튼을 누른 뒤, 5초 뒤 찬성버튼을 눌렀다가 다시 40분02초에 스크린으로 재석을 누르고 1초 뒤 찬성을 누른 것으로 나온다.
국회 본회의장의 전자투표는 스크린상에 터치 스크린식으로 화면에 손을 대 표결하거나 의석 아래 쪽 버튼을 눌러 표시하는 방법이 모두 가능하다.
다만 의석 아래 쪽 버튼을 누를 경우 스크린상으로는 투표 여부를 알 수 없다. 본인이든 다른 사람이든 의석 아래 버튼을 눌러 투표하고 간 것을 투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고 또다른 사람이 와서 스크린으로 찬성표를 눌렀다는 지적이다.
투표를 한 사람이 또다시 찬성 투표를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본회의장 표결 시 ‘메뚜기’들이 지나간 행적들이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찬성 말고도 반대나 기권이 섞여 반복적으로 투표행위가 이뤄진 경우도 17건이 있었다. 여야가 서로 자리로 가서 반대를 누르고 다시 찬성으로 번복하거나 찬성을 누른 것을 반대로 번복하는 등 교차 대리투표가 이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 본회의장 투표시스템 접속 기록과 국회 의사당 곳곳에 설치돼 있는 cctv(폐쇄회로화면) 33개의 영상을 분석해 대리투표를 입증할 방침이다.
투표시스템에는 투표를 한 것으로 나타나 있지만, 투표를 했다고 돼 있는 시각에 국회 본회의장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던 것이 확인되면 대리투표 의혹이 입증된다.
그러나 국회 사무처는 cctv 자료를 공개하려 하지 않고 있다. 국회사무처는 개인신상 비밀보호를 이유로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민주당은 행정법원에 증거보전신청을 해 cctv 자료를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김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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