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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시리즈> 지역 대학 생존전략은 무엇인가

대경대 보건대 서라벌대 편, 각기 차별화된 목표로 미래 개척에 매진

박종호 | 기사입력 2009/08/03 [17:32]
정부 교육 정책의 변화, 입학사정관 제도 실시, 사실상의 대학 구조조정 현실화 등 국내 대학에 부는 바람이 거세다. 교육 당국의 기본 방침은 잘하는 대학에는 지원을, 기대에 못 미치는 대학은 퇴출이라는 카드를 사실상 꺼내 든 것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이제는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그동안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기만 하고 자기 자신의 책임에는 다소 소홀했던 지성의 전당인 대학들이 이제는 한 두 번쯤 뒤를 돌아보고 몸을 추스릴때가 됐다는 긴장감 감지된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그 강도에 있어서 만큼은 지금 부는 이 바람은 대학들이 충분히 고민에 빠질만하다.

특히 지방대학일수록 이같은 긴장감은 더더욱 살 속을 파고드는 형국이다. 지방대학들이야 말로 어려워도 이렇게까지 어려울 수가 없다. 그만큼 그동안 미래를 보지 못했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1차적 책임은 정부 교육당국에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는 것또한 국민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사안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이같이 긴장감이 풀풀 묻어나는 살벌한 전장에서 지방대학들은 어떻게 생존에 성공할까...그 성공으로 가기위해 몸부림 치는 지방대학들, 그들은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까...

우선 4년제가 아닌 대부분의 일반 대학들의 특별한 경쟁력은 취업이라 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전문대학으로 통하던 시대와 마찬가지로 이들 대학들이 가장 먼저 우선점을 두는 것은 취업을 통한 사회(현장) 참여다. 그런 프로그램 덕분에 이들 졸업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현장에 바로 투입되거나 그러한 절차를 밟아간다. 사회적인 측면에서 보면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에서 용이하고 바람직한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지역에서는 이미 이러한 대학의 본질을 충분히 살리면서도 교육적 기여를 병행하며 이뤄가는 대학들이 있다. 또, 아직은 타 학교에 비해 취업률은 뒤지지만 색다른 교육적 이념과 목표, 그리고 방법으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가려고 움직이는 곳이 있다. 이들 대학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나, 차이점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지, 그것으로 인해 향후 어떤 모양을 기대할 수 있을지 찾아가보기로 한다.

대경대학교

강삼재 총장으로 새로운 리더가 바뀌면서 대경대는 우선 조직의 개편이 이뤄졌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그동안 총장에 있던 유진선 전 학장이 설립자로 남으면서 학교의 살림을 맡게 됐다.

신임 강삼재 총장이 어떤 교육마인드로 대경대를 이끌지에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김건표 교수를 중심으로 한 홍보팀의 역할과 신설된 학과 성적, 그리고 연예인 중심적으로 짜여진 교수진들의 활약 또한 대경대의 미래가 달려 있다.

일단 대경대의 취업률은 합격점이라는 평가다. 비율로 보나 분야로 보나 다른 대학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수 분야에 대한 영역을 확보함으로써 나름 정착을 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문제는 그동안 취업률에 의존한 프로그램만 운용했다는 주위의 평가에 대응해 앞으로 어떤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할지가 숙제로 남아있다.

대구보건대

올해 대구보건대는 여러 가지 경사가 겹쳤다. 학교 차원에서는 학교역량강화 사업부문에서 지역대학으로는 가장 많은 정부 지원 자금을 받았다. 이 지원금은 학생들의 장학금은 물론, 복지를 위한 시설 및 프로그램 등에 사용되어질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이 잘 활용되어진다면 대구보건대학은 이제까지 쌓아 온 명성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만약 이 프로그램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학교는 엄청난 내홍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지역에서 학교의 명예가 높아져 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단적인 예로 남성희 총장을 들 수 있다. 그는 남편에게 바통을 이어받아 학교를 지켜오면서 대구에서는 어느 곳에도 빠지지 않는 중책들을 맡았다.
 
대구에서 남성희 총장을 모르면 간첩이라 할 수 있을 지경이다. 그가 지닌 자신의 명함만 해도 국채보상기념운동기념관 건립 모금추진위원장을 비롯해 대구여성단체연합회장, 아이 낳기 좋은 세상 대구운동본부 공동의장, 한나라당 대구시당 부위원장 등 최근 몇 년 사이 부쩍늘었다.

대구에서는 일단 그의 실력을 믿고 맡기는 분위기다. 맡기기만 하면 일단은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는 것으로 주위에서는 평을 한다. 그런 그가 과연 맡은 일에 대한 성과를 얼마나 나타낼지, 학교 운영에 영향은 미치지 않을지.....평가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대구보건대학의 이제까지 점수는 합격점에 가깝다. 취업도, 교육 방침도 고르게 병행하고 있다는 게 주위 평가인 만큼 나머지는 불어오는 교육계 구조조정에 어떻게 대응을 하고 어떤 교육 철학을 보여줄 지가 관심사다. 최근 학교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묘한 분위기가 감지되는 것을 볼 때, 지난 몇 년간 학교 내부에서 겪었던 내홍을 다시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명확한 교육 철학과 방침이 절대적이라 하겠다.

서라벌대학교

최근 서라벌대학은 현재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선덕여왕’의 후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경주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선덕여왕의 제작진과 드라마에 푹 빠진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특히 이 곳 경주의 이야기를 재미있고 짜임새 있게 풀어 설명하는 것에 후원 결정은 물론, 앞으로의 마케팅에 있어서도 보다 공격적인 홍보전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지역 대학으로의 변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2010년 학기에는 12개의 신설학과가 대거 등장한다. 가히 폭발적인 수치라 할 만큼 엄청난 수치의 학과가 새로 생기는 것이다. 이들 신설되는 학과의 공통점이라면 졸업생들을 최고의 경쟁력으로 무장시켜 취업현장과 바로 연결시킨다는 교육 목표를 표방했다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학업 중심의 취업 교육을 담당해 온 일반 대학과는 달리 서라벌대학은 바로바로 현장 투입이 가능할 만큼의 실습 위주 교육과 프로그램 운용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게다가 이 업무를 맡게 될 담당 교수진들은 실제 배출 인력들이 취업을 하게 될 해당 관련 분야 기업과 직접 제휴를 맺거나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해당 업체가 원하는 인력을 바로 배출해 낸다는 점에서 학교와 기업, 두 진영 모두에게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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