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제품은 한국 토종 화장품 기업인 <한스킨(hanskin)>이 개발,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 제품이다. 최근 이 제품은 재팬 야후 쇼핑몰에 진출해 매진사례를 기록하는가 하면 일본 관광객들이 한국에 와서 대량으로 구매해가는 제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열풍의 진원지는 일본 니혼 tv의 ‘오네멘즈’라는 프로그램이었다. 여기에서 ‘한국 연예인들이 사용하는 비비크림’으로 한스킨의 제품을 소개하면서 많은 일본 여성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던 것이다.
사실 비비크림이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된 것은 1980년대 였다. 한 독일의 간호사가 일명 ‘블래미쉬 밤(blemish balm)’을 소개한 것이 그 시초였다. 주름개선, 미백효과, 영양성분 제공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는 비비크림은 초기에는 화장품이 아니라 의약품으로 사용 되어져 왔다. 따라서 주로 비비크림을 사용하던 곳은 병원이었고, 일반인들이 구매해 사용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역시 비비크림의 원조는 독일이었다. 독일의 슈라멕, 알렉스, 알렉산더킴스코 등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어왔고 국내 역시 그간에는 독일 제품이 많이 사용되었던 것이다. 또한 ‘성형 코리아’라는 불명예가 있기는 해도 ‘미용에 관심이 많은 한국 여성들이 가장 많이 쓰는 제품’이라는 인식은 충분히 일본 여성들에게도 ‘먹힐 수 있는’ 코드로 작용했다고 풀이할 수 있다. 
하지만 90년대에 들어서 피부 관리실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드디어 대중화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2000년 대에 들어서면서 국내 화장품 회사들이 ‘블래쉬미 밤’을 소재로 한 화장품을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이제 한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스킨의 제품이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일단 가격면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전략을 사용한 한스킨은 기존의 제품 효능을 더욱 향상시켜 한국인의 얼굴에 맞는 뛰어난 효과를 지닌 제품을 만들어 냈던 것이다.
물론 제품에 대한 평가는 주관성이 강하기는 하지만, 외국 제품을 사용하던 다수의 한국 여성들이 한스킨 제품으로 바꾸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지금 한국의 비비크림이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일까. 물론 그 전에도 일본에서는 독일제품들이 판매되어 왔고 또 사용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상황이 바뀐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해야 될까. 단지 일본 tv 방송에 보도되었다는 것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점이 존재한다. 세계에서도 깐깐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일본의 소비자들이 단지 매스컴을 탔다고 그 제품을 선호한다는 것은 쉽게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는 제품의 퀄리티에 대한 선호도 있겠지만 일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어느 정도 작용되고 있다. 즉, 적지 않은 일본인들이 ‘아름다운 한국’이라는 이미지에 공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는 이야기다.
이는 한국의 미남 미녀 연예인들의 영향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으며, 실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한국 여행을 했던 대부분의 일본 여성들은 ‘한국 여성의 피부가 너무 깨끗하고 좋다’는 말을 하곤 했다. 특히 한국에서 ‘쌩얼 열풍’이 불면서 아무런 화장을 하지 않은 그녀들의 피부를 보는 일본 여성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심지어 아직까지도 남편에게 맨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남편이 잠든 후 화장을 지우고 잠에서 깨기 전에 다시 화장을 하는 일본 여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한국의 ‘쌩얼’은 부러움의 대상 그 자체였을 것이다.
바로 이런 점에서 ‘아름다운 한국’이라는 카피가 가능하고, 특히 피부 관련 제품인 비비크림은 그 인기를 더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제품에 대한 선호도는 곧 해당 국가에 대한 선호도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많은 서양인들이 일본을 처음 접할 때 그 놀라운 기술력에 반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제품들이 지금보다 더욱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www.innippon.net
























